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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133일 캄보디아 국경] 국경 심사관이 나에게 돈을 요구할 땐? 사랑으로 국경을 넘다. 요행악어의 세계여행 일 수 : 133일.지금까지 방문한 나라 : 중국 (22개 도시), 홍콩, 베트남 (7개 도시), 캄보디아, 라오스지금까지 방문한 도시 : 33곳.이동한 거리 : 12,580 Km. 이전 글 [+132일 요행악어의 세계일주] 나의 옛날이야기. 음악이 전부였던 나의 세상이 무너졌다. 오늘은 11일 간의 캄보디아 일정에 마침표를 찍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모든 준비를 마치고 1층 리셉션으로 내려와 체크아웃을 했다. 이제 남은일은 아침 8시에 예약해둔 픽업차량을 기다리는 일 뿐. 약속시간 5분 전, 호스텔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한 사람이 "Mr. Lim~" 하고 크게 내 이름을 불렀다. 지내는 동안 친절하게 대해 준 스태프들에게 한명 한명 인사를 하고, 문 밖에 나갔더니 픽업 차량이 아.. 더보기
[+132일 요행악어의 세계일주] 나의 옛날이야기. 음악이 전부였던 나의 세상이 무너졌다. 세계여행을 떠나기 4년 전 일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가장 친한 동료들과 꾸려온 밴드에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앞만보고 열심히 달려온지 약 3년만의 일이었다. 간략하게 이유만 말하자면 음악보다는 사람이 어려웠다. 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배고픈 뮤지션은 아니었지만, 여유는 없던 그런 삶이었다. 그래서 더 어렵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밴드는 끝이 보였지만, 음악적으로는 나름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였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었고, 나를 불러주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나 정말 이대로 괜찮은가...?' 이전 글. [+131일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 유적에 구걸하던 아이들이 사라졌다. 캄보디아의 긍정적인 변화들. 통영 달아공원의 일몰. 그리고 그런 고민이 .. 더보기
[+131일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 유적에 구걸하던 아이들이 사라졌다. 캄보디아의 긍정적인 변화들. 구입한지 반나절도 채 안된 코끼리바지에 내 머리만한 커다란 구멍이 뚫려버린 강제 시스루 사건이 일어난 지난 이야기..!!! 급한대로 근처 눈에 보이는 상점에 들어가 가장 튼튼해 보이는 바지를 새로 구입했다. 앙코르 유적 내에 있는 상점이라 가격이 조금 비싸기는 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능...ㅠ 회생 불가능 상태가 되어버린 코끼리바지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싼 게 비지떡.' 이라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다시금 머릿 속에 되뇌어 보았다. 이전 글. [+131일 캄보디아 씨엠립] 200개의 거대한 얼굴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앙코르톰의 중심 바이욘 사원. 앙코르 유적 따 프롬(Ta prohm) 사원의 입구. 다음 목적지는 '안젤리나 졸리' 가 출연했던 영화 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따 프롬 사원. 이곳에서.. 더보기
[+131일 캄보디아 씨엠립] 200개의 거대한 얼굴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앙코르톰의 중심 바이욘 사원. 짙은 흙먼지를 휘날리며 달리는 툭툭에 올라 앙코르톰으로 향하던 길. 문득 그날의 무덥던 날씨와 앙코르 유적의 신비로운 풍경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났던 아이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벌써 4년이나 지나버렸다니..' 시간은 마치 내 머리 위로 날고 있는 비행기같다. 잠시 딴 생각을 하는 사이 어느새 구름 속으로 홀연히 사라져 닿을 수 없는 곳 가버리는. 지난 이야기. [+131일 캄보디아 씨엠립] 클라쓰는 영원하다. 세계 최대의 걸작 앙코르와트. 시간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단순히 태국에 살고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려고 계획했던 5일간의 여행. 세계지도를 보며 스케쥴을 짜다보니 5일이 7일로, 7일이 10일로 늘어나다가 결국 2주간의 동남아시아 배낭여행이 되어버렸다. '라오스', '캄보디아'.. 더보기
[+131일 캄보디아 씨엠립] 클라쓰는 영원하다. 세계 최대의 걸작 앙코르와트. 4년만에 다시 방문한 앙코르와트는 건물 내부에 들어가기 전부터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라면 입장료 2배 상승 정도...?! ㅋㅋ 가난한 세계 여행자와 그의 가냘픈 지갑은 가파르게 상승한 앙코르와트의 입장료 앞에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ㅠㅠ 이전 글 [+131일 캄보디아 씨엠립] 라떼는 안그랬는데.. 4년만에 다시 찾은 앙코르와트에 커다란 변화가! 드디어 걸작 중의 걸작 앙코르 와트 1층 입구에 입장~! 돌을 조각해서 만들었다는 것을 믿기 힘들정도로 섬세하고 정교한 앙코르와트의 조각 장식들. 빈틈없이 꾸며진 앙코르 와트 건물 그 자체가 곧 예술이자 작품으로 다가왔다. 이 거대한 작품을 완성하는데 얼마나 많은 예술가들이 동원됐을지 상상하기 조차 힘들 정도.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더보기
[+131일 캄보디아 씨엠립] 라떼는 안그랬는데.. 4년만에 다시 찾은 앙코르와트에 커다란 변화가! 4년 전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된 캄보디아 친구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찾아온 씨엠립. 나름대로 '빅 서프라이즈!!!' 를 선사하기 위해 말도 안하고 찾아온건데, 이건 무슨 일..?! 친구가 메세지에 답장이 없다... ㅠㅠ '그래 조금 늦게 확인할 수도 있지..!!' 라고 생각했지만, 이틀 뒤면 캄보디아를 떠나야하는 상황.. 친구야 얼른 답장 좀 주렴.... ㅠㅠ 이전 글. [+129,130일 캄보디아 씨엠립] 세계 여행자들의 개미지옥 씨엠립 맛집 탐험!! (대박식당, 피자로마, five sons) Five sons restaurant 에서 아침으로 먹은 프렌치 토스트. 친구의 답장을 기다리며 그동안 맛있는 밥도 먹고, 블로그도 열심히 썼지만 한가지 허전한 것이 남아있었다. 그것은 바로 '앙코르와트' 였다.. 더보기
[+129,130일 캄보디아 씨엠립] 세계 여행자들의 개미지옥 씨엠립 맛집 탐험!! (대박식당, 피자로마, five sons) 씨엠립 여행자 거리에 위치한 Five sons Restaurant. 4년 만에 다시 찾아 온 씨엠립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아침~! 오늘은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그동안 밀린 블로그를 열심히 작성해볼 생각이다. 매번 느끼고 얘기하는 부분이지만 여행하면서 블로그 쓰기 참 쉽지 않아..ㅠ 이전 글 [+128일 캄보디아 씨엠립] 메콩 익스프레스 버스를 타고 프놈펜 - 씨엠립 이동. 4년 만에 다시 온 정겨운 도시. 일단, 블로그 작성에 앞서 점심밥을 해결하기 위해 호스텔 근처의 여행자거리를 주~욱 스캔해보았다. 특별히 눈에 띄는 곳이 없길래, 트립어드바이저 '저렴한 식당' 카테고리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five sons Restaurant' 에 들어왔다. 적당히 시원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자 웨이터가 메뉴를 .. 더보기
[+128일 캄보디아 씨엠립] 메콩 익스프레스 버스를 타고 프놈펜 - 씨엠립 이동. 4년 만에 다시 온 정겨운 도시. 오전 8시. 어제 오전에 예약해 두었던 씨엠립(Siem reap) 행 버스의 픽업차량이 호스텔 앞에 도착했다. 아쉽게도 4박 5일간의 프놈펜 일정은 이것으로 모두 끝.. 4년 만에 방문하는 앙코르 와트의 도시 씨엠립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이전 글. [+127일 캄보디아 프놈펜] 프놈펜에서 가볼만한 곳들! (중앙시장, 캄보디아 국립박물관) 프놈펜에서 씨엠립까지 타고 갈 버스는 따로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고 호스텔에서 예약을 했다. 가격차이도 거의 없었을 뿐더러 선택의 폭도 넓었다. 호스텔 직원이 추천해준 버스회사는 메콩 익스프레스(Mekong Express) 였다. 다른 회사들보다 선택할 수 있는 시간대의 폭도 넓고, 버스의 컨디션이 최상, 그리고 픽업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이었다. 일.. 더보기
[+127일 캄보디아 프놈펜] 프놈펜에서 가볼만한 곳들! (중앙시장, 캄보디아 국립박물관) 어제 저녁 킬링필드 견학을 마치고 호스텔에 돌아오니 'Beer night' 이라는 맥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무료로 받은 맥주 한잔을 들이키며 저녁식사를 같이 해결했는데, 시원한 맥주 덕분인지 이틀내내 무거웠던 감정이 조금 가라앉은 느낌이 들었다. 왜 역사를 기억해야하고 공부해야 하는지 항상 생각하고 고민하는 내가 되기를 바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전 글 [+126일 캄보디아 프놈펜] 악마조차 경악했을 이곳. 청아익 킬링필드 추모센터. 캄보디아 프놈펜의 슬라 부티크 호스텔 (SLA Boutique Hostel)의 내부시설. 오늘은 씨엠립으로 이동하기 전 프놈펜에서의 마지막 날. 4박 5일 간의 일정이라서 넉넉할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퍽이나 빠르게 지나가버렸다. 위의 사진은 4박 5.. 더보기
[+126일 캄보디아 프놈펜] 악마조차 경악했을 이곳. 청아익 킬링필드 추모센터.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오는 담담한 해설과 목이 멘 피해자들의 생생한 인터뷰는 내 마음 깊숙한 곳까지 전해져 이내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벤치에 걸터앉아 있는 다른 추모객들 역시 깊은 한숨 외에는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는 듯 보였다. 이전 글 [+126일 캄보디아 프놈펜] 청아익 킬링필드 추모센터. 삐뚤어진 신념이 만든 비극의 장소. 해설이 다 끝나갈 때 즈음, 호수변 산책로를 천천히 걸어서 다시 오디오 가이드의 루트로 돌아왔다. 이어지는 장소는 약 166명의 목 없는 시신들이 발굴된 집단 매장지. 이 좁은 공간에 166명이 묻혔다는 것도 상상이 안되지만, 그 방법은 더 경악스러웠다. 청아익 킬링필드 집단 매장지에서 발견된 희생자들의 옷가지. 청아익 킬링필드에는 나무울타리와 지붕이 설치된 집단 매장지가 총.. 더보기
[+126일 캄보디아 프놈펜] 청아익 킬링필드 추모센터. 삐뚤어진 신념이 만든 비극의 장소. Imagine - John Lennon (영화 킬링필드 OST)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you)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더보기
[+125일 캄보디아 프놈펜] 반복하지 말아야할 역사의 비극. 뚜얼슬랭 대학살 추모 박물관. 우연하게 만난 친구들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어제와는 달리, 하루종일 무기력하면서도 우울함을 떨쳐낼 수 없었던 오늘 하루. 인류 역사의 커다란 비극 중 하나이자, 동족 학살의 현장이었던 뚜얼슬랭 대학살 추모 박물관에 다녀왔다. 이전 글 [+124일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 한복판에 파도소리가..?! 아름다운 메콩강 강변산책로, 스마트샵 심카드 만들기. 동남아시아 국가의 저렴한 이동수단인 '툭툭' 과 툭툭 드라이버의 모습. 프놈펜 시내에서 뚜얼슬랭 대학살 추모 박물관까지는 삼륜택시인 툭툭(Tuk Tuk)을 타고 약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 자유여행 필수 어플인 '그랩 (Grab)' 으로 툭툭을 호출하면 바가지 요금없이 적당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우다야 꽃.. 더보기
[+108일 베트남 다낭] 베트남의 또 다른 정체성. 고대 참파왕국의 성지 '미선유적' 흔히 '다낭' 하면 떠오르는 것은 '휴양', '바다', '맛집', '저렴한 물가' 이지만, 다낭 주변에는 '바나 힐', '호이안', '미선유적' 같이 유명하면서도 가볼만한 관광지들도 위치해있다는 사실! 오늘 대여한 스쿠터를 타고 방문하고자 하는 장소는 약 15세기에 걸쳐 베트남 중남부에서 세력을 펼치며 활약했던 '참파 왕국'의 유적 '미선 유적지(my son sanctuary)'. 오랜시간 베트남의 숙적을 도맡아 온 참파왕국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미선 유적지' 는 베트남에 왔다면 한번쯤은 가봐야 할 장소이다. 이전 글 [+107일 베트남 다낭] 닭다리 맛집으로 시작해 닭꼬치 맛집으로 끝난 날.(가김중 레스토랑, 꼬치구이 전문점 하이꼬이, 미케비치, 다낭야경)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미선유적지로 향하.. 더보기
[+105일 베트남 후에] 화려한 카이딘황릉 뒤에 감춰진 응우옌 왕조 몰락의 역사.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인생 '분보' 를 흡입한 후 하늘을 찌를듯이 텐션이 올라갔는데, 날씨는 점점 암울해져 가는 미묘한 시츄에이션.. 일단 모든 것을 운에 맡긴채로 스쿠터에 올라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카이딘 황제릉' 으로 향했다. 이전 글. [+105일 베트남 후에] 레알 킹왕짱 민망황제가 잠들어 있는 민망황제릉, 다시는 찾을 수 없는 분보맛집. 카이딘 황제릉의 스쿠터 주차장. '민망황제릉' 부터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카이딘황제릉' 까지는 스쿠터로 약 1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만약 '후에 시내' 부터 출발한다면 '카이딘 황제릉' 까지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고, 입장료는 다른 황제릉과 같이 100,000동으로 동일하다. (360,000동 종합티켓의 경우 카이딘 황제릉의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음.) .. 더보기
[+099일 베트남 하노이] 청동기에서 근대사까지 총망라! 베트남 국립 역사 박물관. 잔인하고 무자비했던 식민지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던 호아 로 수용소. 같은 식민지 역사를 겪었던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마음 속에 이루 말할 수 없는 먹먹함이 가득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향한 다음 목적지는 '베트남 국립 역사 박물관' 이었다. 호아 로 수용소 박물관에서 도보로 15분이면 갈 수 있다는 게 첫 번째 이유였고, 더운 날씨를 피해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 견학을 하려는 목적이 두번째 이유이자 전부였다는 '기승전 더운 날씨 싫어욧!!' 이전 글 [+099일 베트남 하노이] 대한민국 슬픈 역사의 연결고리, 호아 로 수용소 박물관. 베트남 국립 역사 박물관 근처의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호아 로 수용소 박물관을 나와 베트남 국립 역사 박물관으로 걸어가던 길. 구름이 잔뜩 껴 흐린 날씨였음에도.. 더보기
[+099일 베트남 하노이] 대한민국 슬픈 역사의 연결고리, 호아 로 수용소 박물관. 하노이 센터 호스텔(Hanoi Centre Hostel) 하노이에서 5박 6일 간 지냈던 '하노이 센터 호스텔' 은 주머니가 가벼운 배낭여행객들이 지낼만한 가성비가 괜찮은 호스텔이었다. 다만, 첫날부터 에어컨이 고장나서 이틀 간 더위 속에서 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호스텔에서 판매하는 투어상품을 이용하는 숙박객과 그렇지 않은 숙박객에 대한 온도차가 컸으며, 직원 한명은 대놓고 서양인과 동양인을 차별하는 태도를 보였었다. 최근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의 축구 열기로 인해 '한국인에게 우호적' 이라는 이미지가 크게 다가왔던 베트남. 하지만 여행하는 한 달 간, 서양인과 동양인에 대한 차별대우를 동시에 느낀 나라이기도 했다는 것.. 심지어 같은 '아시아 국가' 에서 말이다.. ㅋ 특히 '호스텔' 같은 숙박업소.. 더보기
[+098일 베트남 하노이] 120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호앙지에우 18번 고고학 유적지. 호앙지에우 18번 고고학 유적지(18 Hoang Dieu archaeological area) 의 입구.(탕롱성 9번 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후끈후끈.. 끈적끈적.. 덥고 습한 하노이의 한여름 날씨 속에서 겨우 탕롱성 견학을 마치나 싶었던 순간 등장한 '호앙지에우 18번 고고학 유적지'. 갈까, 말까 진심 열 번은 넘게 고민한 끝에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 전시관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올인하고 무겁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전 글 [+098일 베트남 하노이] 상처투성이 탕롱성이 품고 있는 베트남 1000년의 역사. 먼저, 티켓 확인을 위해 매표소에 들어갔다. "표 확인은 여기서 하면 되나요?!" 라고 물어보는데, 유리로 된 칸막이 틈새로 에어컨 바람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 아.. 더보기
[+098일 베트남 하노이] 상처투성이 탕롱성이 품고 있는 베트남 1000년의 역사. 베트남 하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탕롱의 제국주의 시대 성채 중앙구역'(The Central sector of the imperial citadel of thang long, World cultural heritage.) 앞선 포스팅에서도 간단히 소개했듯이, 하노이의 탕롱성은 11세기 대월제국 리(李)씨 왕조에 의해 건축된 커다란 성채였다. 건축된 이후 몇 번이고 왕조가 바뀌며 치열한 쟁탈전이 펼쳐지던 권력자들의 서사 무대였지만, 18세기 초 응우옌(Nguyen) 왕조가 베트남 전국을 통일하고, 후에(Hue)로 수도를 이전하면서 그 역할을 다하게 된다. 이전 글 [+098일 베트남 하노이] 하노이 최고의 분짜 맛집 훙러우 분짜 (Hung lau Bún Chả), 세계문화유산 하노이성 탕롱 유적. 유네.. 더보기
[세계여행 +061일] 슬픈 역사의 종점.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세계여행을 시작하고 나서 지도를 보는 횟수가 굉장히 많아졌다. 특히 여행의 루트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경비와 시간을 동시에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틈틈이 지도를 켜놓고 루트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청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음 행선지를 정하기 위해서 호스텔의 로비에 앉아 지도를 켜놓고 한참을 고민했다. 그 중 불현듯 눈에 들어온 것이 '충칭' 이라는 도시였다. 막연히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지명이지만, 딱히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온 충칭이지만, 커다란 양쯔강이 흐르는 충칭의 풍경은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복잡한 길을 따라 높게 솟아있는 빌딩은 중국 그 어떤 도시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알게 된 또 한 가지 사실. 상하이에만 있는 줄 알았던 대한민국 임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