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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127일 캄보디아 프놈펜] 프놈펜에서 가볼만한 곳들! (중앙시장, 캄보디아 국립박물관)


어제 저녁 킬링필드 견학을 마치고 호스텔에 돌아오니 'Beer night' 이라는 맥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무료로 받은 맥주 한잔을 들이키며 저녁식사를 같이 해결했는데, 시원한 맥주 덕분인지 이틀내내 무거웠던 감정이 조금 가라앉은 느낌이 들었다. 


왜 역사를 기억해야하고 공부해야 하는지 항상 생각하고 고민하는 내가 되기를 바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캄보디아 프놈펜의 슬라 부티크 호스텔 (SLA Boutique Hostel)의 내부시설.

오늘은 씨엠립으로 이동하기 전 프놈펜에서의 마지막 날. 4박 5일 간의 일정이라서 넉넉할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퍽이나 빠르게 지나가버렸다. 


위의 사진은 4박 5일 간 지냈던 슬라 부티크 호스텔의 도미토리 사진이다. 도미토리, 화장실, 샤워실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사물함, 침대 커튼 등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어 머무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특이한 점은 도미토리에 더블침대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나는 다행히도 야생의 현장을 마주치지는 않았다. ㅋㅋㅋ 여행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도미토리에서 하다가 쫓겨나는 무개념 친구들도 종종있다고...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로 향하는 길, 하늘을 올려다보니 날씨가 맑음 반 흐림 반 이다. 이런 날은 느닷없이 소나기가 내릴 확률이 높다. 우산 안가져왔는데 IC..  ㅠㅜ





숙소에서부터 약 10분 정도를 걸어서 도착한 프놈펜 중앙시장 (혹은 센트럴 마켓). 3일 전 미친듯이 퍼붓던 소나기에 가로막혀 입구도 제대로 들어가보지 못하고 돌아왔었는데.. 오늘은 일찍 온 덕분에 가게 문도 모두 활짝~! 시장 내에도 사람이 가득하고 북적북적 활기가 넘쳤다.





넓은 돔 형태로 지어진 프놈펜 중앙시장 내부.GIF





독특한 건물의 구조, 넓은 규모에 걸쳐 다양한 물건과 식품을 사고파는 캄보디아 사람들의 생활상을 구경할 수 있었던 중앙시장. 하지만 내가 살만한 물건은 없었다는게 함정.. ㅋㅋㅋ 





구불구불 시장 골목을 헤메이다 우연히 발견한 중앙시장 한켠의 식당가. 마침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빈자리를 찾기 힘들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식사에 앞서 에피타이저로 선택한 식당은 노릇노릇 고소한 기름냄새를 풍겨오던 튀김 집! 갓 튀겨진 훈툰과 스프링롤이 미칠듯한 존재감을 뿜뿜뿜..!!





역시 튀김은 갓 튀긴 것이 진리요 생명. 맘 같아선 전부 튀김으로 배를 채우고 싶었지만 다른 음식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힘들게 견뎌냈드아... ㅠ






튀김의 유혹을 이겨내고 선택한 다음 음식은 캄보디아식 철판 쌀국수 볶음! 이 음식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주변 식당 중에 장사가 제일 잘되고 있었기 때문. ㅋㅋㅋ 





한국 개그맨 누군가를 닮은듯한 심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철판 앞의 형님. 현란한 솜씨로 주걱을 휘두르며 대량의 쌀국수를 휘젓고 계셨다.





캄보디아 중앙시장의 인상파 철판 볶음 쌀국수 형님.GIF





주문을 하면 즉석에서 면과 채소를 볶아 그 위에 계란후라이와 햄을 한 조각 얹어주는데, 우동면보다 두꺼운 탱글탱글한 면발과 달콤 짭조름한 단짠 소스의 조합이 기가 막혔다. 사진보니까 또 먹고싶네... ㅠㅠ





점심식사를 마치고는 그랩(Grab)으로 툭툭을 호출해서 두번째 장소로 향했다.




오늘의 두 번째로 방문한 장소는 캄보디아 국립박물관 (National Museum of Cambodia). 중앙시장에서 도보로 약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지만, 찜통같은 날씨에는 툭툭타고 가는게 쵝오. 비용도 2달러 안팎으로 비싸지 않다.


그런데.. 입장료 (오디오 가이드 포함) 15달러 무엇...?!  뚜얼슬랭 대학살 추모박물관과 킬링필드 추모센터의 입장료를 합친 것 보다 더 비쌌다. 진심 입구 앞에서 10번은 고민하다가 '적어도 배우는데에는 돈을 아까지 말자'는 마음이 들어 덜컥 티켓을 구입해버렸다.




캄보디아 국립박물관의 오디오가이드.


한푼한푼이 아쉬운 가난한 세계여행자에게 입장료 15달러는 뼈가 시리는 가격... ㅠㅠ 그래도 '이왕 견학하는거 제대로 하자!' 라는 마음에 오디오가이드도 플렉스 해버렸다. 


캄보디아 국립박물관의 오디오 가이드는 총 7개의 언어를 지원하는데 그중에는 한국어도 포함되어 있었다~!(그래서 빌리긴 했지만.. ㅋㅋ) 그런데 너 생긴게 꼭 햅틱같다..?! ㅋㅋ (햅틱 아는사람 아재)





전통적인 디자인을 채용한 캄보디아 국립박물관의 건물 외관과 내부.





캄보디아 국립박물관의 전시관 단면도.


아쉽게도 캄보디아 국립박물관의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박물관의 규모도 그렇게 넓지 않고, 전시물의 보유수도 많지 않은 것에 비해서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아마도 관광업에 의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유겠지.





캄보디아 국립박물관 내부 중앙 광장의 모습.


사진 촬영을 하지 않아서인지 조금 더 전시에 몰입할 수 있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비교적 작은 전시규모 덕분에 꼼꼼히 전시물을 다 둘러보는데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씨엠립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혹은 역사와 유물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들려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





캄보디아 국립박물관의 나와 숙소로 향하던 길.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요행악어는 튀김집을 그냥 못 지나친다.. ㅋㅋ 이 미칠듯한 기름냄새를 어떻게 그냥 지나가...엉엉 ... ㅠㅠ





결국 작은 새우가 가득 박혀있는 튀김을 하나를 구입했는데, 레알 새우깡 맛이었다. 이럴거면 그냥 새우깡 먹고 말지. 새우튀김에서 새우깡맛이라뇨... 주인냥반.. ㅠㅠ





 예상했던대로 소나기가 한바탕 시원하게 내렸다. 약 30분 간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넘어갈 때 즈음, 몇일 전 눈으로 콕~ 하고 점을 찍어놨던 인도 요리 전문점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요즘 인도요리가 왜 이리 땡기지..? 인도 갈 날이 얼마 안남아서 그런가? ㅋㅋ 




 치킨 탈리와 난을 주문했는데 사장님이 난을 서비스로 주셨다! ㅋ 인도음식을 먹고 있자니 머지않아 가게 될 '인도' 라는 나라가 더욱 더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콩닥콩닥.. 


맛있는 인도요리와 함께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의 마지막 스케쥴도 모두 끝이났다. 내일은 예정대로 '앙코르와트' 의 도시 씨엠립으로 이동할 예정. 4년 만에 다시 방문하는 씨엠립은 어떤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다음 이야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