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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129,130일 캄보디아 씨엠립] 세계 여행자들의 개미지옥 씨엠립 맛집 탐험!! (대박식당, 피자로마, five sons)


씨엠립 여행자 거리에 위치한 Five sons Restaurant. 


4년 만에 다시 찾아 온 씨엠립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아침~! 오늘은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그동안 밀린 블로그를 열심히 작성해볼 생각이다. 매번 느끼고 얘기하는 부분이지만 여행하면서 블로그 쓰기 참 쉽지 않아..ㅠ






일단, 블로그 작성에 앞서 점심밥을 해결하기 위해 호스텔 근처의 여행자거리를 주~욱 스캔해보았다. 특별히 눈에 띄는 곳이 없길래, 트립어드바이저 '저렴한 식당' 카테고리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five sons Restaurant' 에 들어왔다. 


적당히 시원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자 웨이터가 메뉴를 들고 왔다. 서양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레스토랑에서는 보통 드링크 주문을 먼저 받는데, 맥주랑 콜라랑 가격이 똑같아서 맥주시킬뻔... ㅋㅋㅋ 하지만 낮술을 그닥 즐기는 타입은 아니어서, 대신 시원~한 파인애플 생과일 쥬스를 주문했다. 생과일 쥬스는 1~2달러 선.





이 식당의 장점은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이었다! 파인애플 닭고기 볶음밥이 2.5달러, 스프링롤 5조각이 1.5달러. 음료 하나와 음식 두 개를 시켰는데 단돈 5달러가 나왔다. ㅋㅋ 맛도 괜찮았고 가격까지 착했던 파이브 손즈 레스토랑. 한가지 어이없었던 점은 계산할 때 10달러를 지불했더니 지폐의 연도가 오래되었다며 받아주지 않았다. 


이후 이 곳 뿐만이 아니라 씨엠립 모든 곳에서 달러의 연도와 상처를 엄청 꼼꼼히 확인했다. 관광업이 도시 수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시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유독 달러의 컨디션을 꼼꼼히 체크했다. 그 결과 소지하고 있던 달러의 절반은 사용하지 못했고, 결국 태국, 라오스에서 환전하는데 사용했다. 특히 '프놈펜' 은 달러의 상태에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겨지거나 연도가 오래된 지폐를 돌려받을 가능성이 높다. 프놈펜에서 씨엠립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소지한 달러의 컨디션에 더더욱 신경쓰는편이 좋다. 





점심식사 후에는 호스텔에 돌아와서 블로그 작업을 하고, 해가 지기 전까지는 루프탑에 있는 수영장에서 한가로이 수영을 즐겼다. 어제에 이어서 오랫만에 느끼는 이 여유로움.. ㅠㅠ 사람들이 씨엠립을 왜 '세계 여행자들의 개미지옥' 이라고 부르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됐다. 


보통 '세계 여행자들의 개미지옥' 이라고 하면 유명한 곳이 태국의 '빠이', 네팔의 '포카라', 이집트의 '다합', 멕시코의 '산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 정도인데, 이 도시들의 공통점은 대체로 물가가 저렴하고 풍경이 이쁘거나, 할 거리(액티비티, 클라스) 들이 많다는 것이다. 캄보디아의 '씨엠립' 역시 개미지옥의 모든 조건이 충족되는 도시로, 특히 캄보디아 사람들의 친절함은 도시의 매력을 한층 더 증폭시킨다는 점!





저녁에는 호스텔에서 누우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나이트 마켓 구경을 갔다. 나이트 마켓 주변으로는 다양한 먹거리 코너, 마사지 샵이 위치해 있어서 저녁을 먹고 가볍게 둘러보기 괜찮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세계여행자의 배낭에는 늘 빈자리가 없다... ㅋㅋㅋ 그냥 눈으로만 스윽 둘러보고 빠르게 빠져나오기. 오래 머무르면 지갑에 돈이 남아나질 않을 수...





호스텔 근처의 야시장을 빠르게 둘러보고 펍스트릿 골목 끝에 있는 야시장에도 잠시 들려보았다. 가는 길에 4년 전 밥을 먹었던 식당을 지나쳐서 괜히 반가운 기분마저 들었다. ㅋ 4년 전 씨엠립에 도착해 처음 먹었던 식당이 이곳이었는데.. 시간 참 빠르다.. ㅠㅠ





그리고 4년 만에 다시 와본 나이트 마켓! 여기는 하나도 변한 것이 없었다. 다리도 건물도 기억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그런데 너무 변하지 않은 탓일까..?! 4년 전과 내용이 너무 같아서 빠르게 둘러보고 다시 나왔다. ㅋㅋㅋ 





씨엠립에서는 어딜가든 돌고 돌아도, 어차피 마무리는 펍스트리트(Pub Street). ㅋㅋㅋ 어마펍이다.





이날 저녁은 펍스트릿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적당히 분위기가 좋아 보이는 펍에 앉아서 맥주 한잔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씨엠립에서는 어딜가든 맥주가 0.5~ 2달러 사이. 이렇게 햄볶을 수가..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날 아침.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끝이 보이지 않는 블로그 작업을 할 예정..!! 하지만 점심에는 매우매우 중요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세계 여행자들의 개미지옥' 씨엠립에는 단돈 6달러에 무려! '무제한 삼겹살' 을 제공한다는 한식당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것!!! 





6달러에 삼겹살을 무제한 제공하는 씨엠립 한식당 '대박식당'


이미 인터넷 상에서도 유명하고,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한 이곳은 이름하야 '대박식당' !!! 진짜 대박 아님...?! ㅠㅠ




씨엠립의 한식당 '대박식당' 의 7가지 밑반찬.


아무리 빵을 좋아하고, 스파게티, 스테이크, 피자를 매일 먹을 수 있는 세계적인 입맛이라도, 한국인이라면 DNA에 각인되어 있는 그 맛.. '한식'. 


심지어 머나먼 타국인 캄보디아에서 '6달러' 라는 은혜로운 가격에 삼겹살을 무한리필로 제공하고 있는 이곳 사장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자 애국자가 틀림없다. 아, 그런데 지금 몇 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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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흥분!!!!!!!!!!!!! ㅋㅋㅋㅋ






사진 찍기 전에 참지 못하고 한 숟가락 먹은 흔적. 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삼겹살보단 갈비가 땡기는 날이라서 갈비를 주문했다. 갈비는 7달러로 삼겹살보다 1달러 비싸긴 한데 역시 무한리필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고기는 직접 구울 필요없이 구워서 가져다 주신다. "우리가 구울게 너흰 그냥 편하게 먹으렴" 이라는 환청이 어렴풋이 들려올 정도.. ㅋㅋ 밑반찬도 다 맛있었고 고기도 너무 맛있었다. 베트남 달랏의 '미소푸드' 에 이어서 평생 흥했으면 좋겠을 식당 하나 더 추가요!!! 





위도 만족하고, 나도 만족한 식사를 마치고는 씨엠립 시내를 크게 한바퀴 돌며 동네 구경을 했다. '4년 전에 왔을때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새로운 건물들이 제법 많이 들어서 있었다.





캄보디아 씨엠립의 피자 맛집 '피자로마 (Pizza Roma)'


동네 구경을 마치고는 호스텔로 돌아와 열심히 블로그 작업을 했다. '하.. 진짜 언제 다 쓰냐... ㅠㅠ..'


그리고 저녁에는 저렴하고 맛있다는 피자 맛집을 찾아갔다. 점심에 든든하게 한식을 충전해서인지 목구멍에 식용유를 부어넣어도 그냥 마실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농담이다.





씨엠립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자로마' 의 화덕.


이 곳의 강점은 바로 '화덕' !! 전반적인 음식의 가격이 저렴한데도 화덕에 직접 구운 피자를 맛볼 수 있다니..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이곳이 '대박식당' 임에 틀림없다.  ㅋㅋ





화덕에 직접 구운 피자의 가격은 3~9달러 사이였다. 피자의 가장 기본인 마르게리따부터 다양한 토핑이 올라간 피자들 까지 메뉴 선택의 폭도 비교적 넓은 편!





정작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이탈리아 사람들이 혐오한다는 핫소스가 놓여져 있긴 하지만, 이탈리아 사람들 빼곤 대부분 입맛이 비슷한 모양이다. ㅋㅋ  





먼저 뼈 속까지 시원해지는 생맥주 한잔부터 주문했다. 생맥주 500cc가 단돈 1달러. 아까부터 말하려고 했는데, "사랑해요 캄보디아.. 이번엔 진심이라구요. ㅠㅠ "





베이컨, 감자, 양파, 크림소스를 베이스로한 피자 "Savoyarde"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피자가 내 앞에 놓여졌다. 베이컨, 감자, 양파, 크림소스, 치즈가 들어갔는데!! 그걸 화덕에 구웠다!!!!! 그럼 뭐다!!??? 더 이상의 말은 필요없을 것으로 생각되므로 먹방타임.






점심에 숨도 못 쉴 정도로 돼지갈비를 먹어 놓고, 피자 한판을 클리어 한 나는 씨엠립에서 가장 행복한 돼지가 되었다. 심지어 피자 미디움 사이즈에 맥주 2잔 마신 가격이 6.50 달러. 나 그냥 씨엠립에 그냥 눌러 살까봐.... ㅋㅋㅋ




다음 이야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