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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103일 베트남 후에] 하노이-후에 신투어리스트 슬리핑 버스 후기. 위치, 찾아가는 방법.


오늘의 포스팅은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다시 102일째 날의 아침으로. 어제 포스팅에 등장했던 오바마 분짜로 유명한 '분짜 흐엉리엔' 에 가기 전, '신투어리스트(the Sinhtourist)' 여행사에 잠시 들려서 버스표를 구입했었더랬다. 


TMI 지만, 스토리는 이러하다. 원래 어제 저녁 하롱베이 투어가 끝나고 버스표를 구입할 생각이었지만, 하노이에 도착해 신투어리스트 오피스에 가보니 이미 문이 닫혀있었더라는..... (털썩)  그래서, 오늘 아침 오픈시간에 맞춰 잽싸게 전화를 걸었다. 



나 :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혹시 오늘 '후에' 로 가는 슬리핑 버스표가 남아있을까요...?! (영어임)" 


직원 : "음... 확인해보니 딱 두 자리 남아있네요! (예약은 안된다고 했음)"


나 : "그 표 중에 한장 꽉 붙잡아 두고 저에게 파시면 안될까요...?! ㅠㅠ 30분 내로 뛰어갈게요!!!!"


직원 : "장담은 못하겠지만, 30분 이내로 오시면 구입 가능 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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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일 베트남 하노이] 오바마 분짜 (흐엉리엔), 

인생 커피 하이랜즈 커피(highland)의 카페 쑤어다.





신투어리스트 오피스2 의 내부.


표가 남아있다는 소식에 전화를 끊자마자 모자를 눌러쓰고 날듯이 뛰어 도착한 신투어리스트 오피스..!! 다행히도 여행사 사무실이 호스텔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던 덕분에, 30분 이내에 도착해 마지막 한 장 남은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다...ㅠㅠ (그새 한장 팔렸었음)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신투어리스트 (또는 신카페) 하노이 오피스.

(K마트에서 왼쪽으로 두 번째에 있는 곳이 진짜 신투어리스트.)


하노이에는 신투어리스트 오피스가 2곳이 있다. 그 중 '신투어리스트' 오피스 2 에 찾아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 포스팅 중간 쯤에 적어놓은 신투어리스트 오피스2 의 주소를 구글맵에 검색하면 된다. 


영어로 'Sinhtourist' 라고 검색 할 경우에는 10곳이 넘는 여행사가 검색되는데, 대부분이 가짜 '신투어리스트' 이다. 





 '신투어리스트' 이름과 상표를 그대로 사용하는 가짜 여행사들.


한국에서는 상상 못 할 일이지만, 유독 하노이에는 수십 곳에 가까운 여행사들이 '신투어리스트' 라는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직 상표권에 대한 법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거리를 걷다가 보이는 여행사의 절반은 'Sinhtourist' 상표와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진짜 레알 신투어리스트 오피스 2 (Sinhtourist Office 2)


주소 : 52 Luong Ngoc Quyen St.,Hoan Kiem Distr, Ha Noi (Opp. A25 Hotel)
(맥주골목 근처임.)

전화 번호 : +84-24-3926-1568
영업시간 : 06:30 - 22:00



그래도 헷갈릴 경우에는 여행사의 간판에 써있는 전화번호와 구글맵의 주소를 확인해 보자. 신투어리스트의 메일주소까지 도용해 그대로 적어 놓는 경우는 봤으나, 전화번호는 반드시 자기네 여행사 번호를 적어놓더라. ㅋㅋㅋ 




'신투어리스트' 홈페이지

(투어 및 교통편의 스케쥴과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부분적으로 예약도 가능.)


https://www.thesinhtourist.vn/ 


1993년 여행자들이 커피 한잔을 하러 즐겨찾던 '신카페' 에서 부터 시작했다는 이 여행사는 2009년 '신투어리스트' 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여행사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베트남 9개 도시에 여행사 오피스를 가지고 있는 제법 규모있는 여행사 중 하나로, 인터넷 상에서는 서비스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아직도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행사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진짜 신투어리스트의 증거품. 버스 바우처 (티켓이 아님) 와 시그니처 봉투.

(하노이 - 후에 행 슬리핑 버스는 매일 저녁 6시 출발, 가격은 229,000동. 카드결제시 수수료 20000동.)


어렵게 어렵게 손에 넣은 소중한 '후에(Hue)' 행 슬리핑 버스티켓... ㅠㅠ 다른 여행사에서도 타사의 슬리핑 버스 티켓을 구입할 수 있지만, 버스 통로까지 사람들로 가득 채워서 닭장버스로 운행하는 경우가 허다하니 '신투어리스트' 같이 이름이 있는 여행사의 슬리핑 버스를 이용할 것을 강하게 추천한다.(한번 당해 본 당사자의 궁서체 경고.)




'후에(Hue)'행 슬리핑 버스타러 신투어리스트 오피스1 로 가는 길.





하노이 신투어리스트 오피스1 의 위치와 외부 모습.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신투어리스트의 모든 버스는 오피스1 에서 출발한다. 버스 티켓은 두 오피스에서 모두 구입이 가능하지만, 탑승은 반드시 오피스 1에서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신투어리스트 오피스 1(Sinhtourist office 1)' 으로 찾아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래 적어놓은 주소를 복사해서 구글맵에서 검색하는 것이다. 

 


신투어리스트 오피스 1 의 주소.

64 Tran Nhat Duat St., Ha Noi Capital




베트남 각지로 보내질 짐들로 가득 차 있는 신투어리스트 오피스 1의 모습. 


슬리핑 버스 바우처에도 쓰여있듯이 버스 출발 30분 전에는 오피스1 에 도착해 있는 것이 좋다. 오피스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가지고 있는 바우처와 버스 티켓을 교환하는 것! 티켓을 예약할 당시 받은 것은 '버스 티켓'이 아닌 '바우처(예약 확인증)' 이기 때문이다.




예약 당시 받은 바우처 (위) 와 교환 받은 슬리핑 버스 티켓 (아래).





바우처와 버스 티켓을 교환할 때, 버스 짐칸에 실을 수하물에 붙여주는 스티커.





오후 5시 50분, '후에' 행 슬리핑 버스 출발 10분 전부터 수하물 적재와 승객 탑승이 시작되었다. 버스는 빈자리 없이 만석, 거의 정시에 맞춰서 출발했다. 아주 칭찬해~ ㅋㅋ




 베트남 슬리핑 버스의 내부 모습. 

(신발은 나눠주는 비닐봉지에 넣고 맨발로 타야 함.)


베트남의 슬리핑 버스의 침대는 전 좌석 2층 '싱글침대' 로 되어있고, 양쪽 창문에 1열 씩 2열, 통로 중간에 1열이 놓여 있어 총 3열로 된 구조이다. 침대는 개인적으로 양쪽 창가자리 중 1층 침대를 추천한다. 1층 2층은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나뉘는 편이었지만, 창가자리 침대는 호불호 없이 동일한 의견이더라. 


참고로, 나는 '마지막 남은 티켓을 손에 넣은 자' 였기 때문에 선택지 없이 2층 침대였다... ㅋㅋ 침대 길이는 174cm 기준으로 (키밍아웃) 조금 다리를 굽혀야 완전히 누울 수 있는 정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꽁꽁 묵어둔 나의 소중한 보조가방.


2층 침대면 어떠하리.. 떠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 또 감사.. ㅋ 가지고 탄 보조 가방은 금속 와이어와 자물쇠로 봉인해두었다. 


버스, 기차는 여행 중 도난, 분실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임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 특히 버스가 멈춰서는 휴게소나 터미널에서는 각별히 주의 또 주의!!!




하노이(Hanoi) - 후에(Hue) 구간 슬리핑 버스의 소요시간은 13시간. 


슬리핑 버스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장거리 이동을 에어컨이 빵빵한 버스에 편하게 누워갈 수 있다는 점. 참고로 슬리핑버스 탑승시에 침대마다 얇은 담요가 하나씩 놓여 있는데,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긴팔, 긴바지를 미리 챙겨서 버스에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에어컨이 투머치 빵빵함)  





하노이 - 후에 구간 휴게소의 모습.


저녁 8시 30분, 화장실 겸 저녁을 해결할 수 있는 휴게소에 정차했다. 전원 강제 하차다. "저는 졸려서 내리기 싫은데욤..?!" 이런거 없음, 짤없이 다 내려야 함. ㅋㅋ 대략 30분 정도 시간을 주는데, 나는 화장실이 염려가 되어 간단히 과자로 떼웠다. 





오전 7시 20분. '후에(Hue)' 에 도착. 


도착 예상 시간 보다 20분 정도 늦게 도착했지만, 이 정도면 준수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장장 13시간 동안 의자 대신 침대에 누워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축복이다. (유럽에서 18시간 동안 플릭스 버스(Flix bus) 의자에 앉아 이동해보면 몸소 이해할 수 있는 부분.)


 



13시간 동안 정들었던 슬리핑 버스에서 내려, 신투어리스트 오피스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호스텔로 이동 하던 길..





베트남 최악의 호스텔 중 하나였던 스누즈 호스텔


그리고 서서히 다가오고 있던 암흑의 기운... 왜 이때의 나는 1도 눈치를 채지 못했을까... ㅠㅠ 


음식, 풍경, 역사, 건축 거의 모든 것이 좋았던 베트남.. 하지만 이상하게도 '숙소' 는 유독 문제가 많았다. 이번 베트남 여행 중 최악의 호스텔 중 하나가 바로 이곳 스누즈 호스텔 이었는데... 이 썰은 내일 포스팅에서 마저..!!! ㅋㅋ 



다음 이야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