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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일 베트남 하노이] 천국의 문을 보고싶다면?! 하롱베이의 티엔쿵 동굴.(dong thien cung)


"통통통통..." 통통배를 타고 도착한 첫 번째 장소는 ‘티엔쿵’ (tien cung, 天宮) 이라고 불리우는 하롱베이의 석회 동굴. 오늘 날씨가 맑은 건 참 좋은데, 더위와 습도까지 3종 셋트로 받아서 그런지 좋은건지 안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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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일 베트남 하노이] 1969개의 보석이 바다 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하롱베이(Ha long bay)





배에서 내리면 가이드가 티엔쿵 동굴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주의사항을 전달해주고, 집합시간을 말해준다. 투어에 따라서 가이드가 동행하면서 설명해주는 경우도 있고, 자유시간을 주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 팀은 가이드가 옆에서 열정적으로 설명해줘서 좋았다. 





티엔쿵 동굴(dong thien cung) 의 간판과 입구로 올라가는 계단.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 하롱베이에는 '티엔쿵' 동굴 이외에도 십 여개의 석회 동굴이 존재한다. 이는 카르스트 지형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하나의 특징으로 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아내려 가면서 확장, 형성된 것이다. 



(대표적인 한국의 석회동굴로는 삼척 '환선굴', 영월 '고씨굴' 이 있다.)





티엔쿵 동굴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보이는 풍경과 티엔쿵 동굴의 평면도.





티엔쿵 동굴의 입구에서 본 동굴의 내부.


선착장 부터 동굴의 입구까지는 약 5분 거리. 얼마되지 않는 거리인데도 덥고 습한 날씨덕분에 땀이 삐질삐질 흘러내렸다. '동굴 내부는 시원하겠지?! ㅋㅋ' 라는 작은 기대를 가지고 들어온 티엔쿵 동굴의 내부!! 



이곳은 오븐인가, 사우나 인가... ㅠㅠ 





티엔쿵 동굴의 내부는 매우 덥고 습하다...


외부의 습도와 온도가 그대로 반영되어있던 티엔쿵 동굴의 내부는 사우나와 다름 없었다.. 문뜩 들은 생각인데 여기서 식혜랑 맥반석 계란 장사하면 금방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양머리 수건은 서비스.. ㅋㅋ





가이드의 레이저 포인트가 향하는 곳엔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후끈후끈 티엔쿵 동굴 내부에는 투어 가이드들의 해설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른다. 동굴 이곳저곳에 레이저 포인트를 쏴가며 어떤 형상을 닮은 바위인지 설명해 주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볼 때랑 해설을 듣고 볼 때랑 확실히 달라 보인다. 꿈보단 해몽. ㅋㅋㅋ 





괴이하면서도 신비로웠던 티엔쿵 동굴의 종유석.





티엔쿵 동굴의 하이라이트 천국의 문 (Heaven's gate).


'티엔쿵 (天宮 천궁)' 동굴은 한자 뜻 그대로 '하늘의 궁전'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어두운 궁전의 천장에는 문처럼 생긴 직사각형의 구멍이 뚫려있는데, 문 사이로 들어오는 섬광이 마치 금방이라도 천사가 내려올 것만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천국의 기운을 직접 받아보고자 셀카를 시도했지만 실패.. ㅋㅋ 





시원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티엔쿵 사우나' 탈출의 순간!! 빠르게 걸으면 10분도 채 걸리지 않고, 천천히 둘러봐도 20분이면 충분히 볼 수 있는 규모였다.  





티엔쿵 동굴 출구에서 보이는 하롱베이의 풍경.





티엔쿵 동굴은 입구쪽 선착장과 출구쪽 선착장이 따로 떨어져 있기때문에, 무조건 동굴 내부를 거쳐서 내려와야 한다. 동굴 관람을 포함한 총 소요시간은 40~50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시간을 체크하면서 이동해야 한다. (지각하면 민폐 승객 됨.)





200,000동에 그려져 있는 하롱베이의 딘흐엉 (dinh huong) 바위섬.


통통배를 타고 다음 장소로 향하던 길, 가이드가 급하게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가이드가 쭉 뻗은 손가락 끝에는 네모난 바위섬 하나가 있었고, 또 다른 손에는 200,000동 지폐가 들려있었다. 


'향로 (incense burner)' 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딘흐엉 바위섬' 은 수위가 낮아지면 화로의 받침대 처럼 생긴 네 개의 다리가 수면 위로 드러난다. 

 




가이드에게 200,000동을 빌려서 급하게 찍은 사진. 초점 무엇..?! ㅋㅋ





하롱베이 투어 마지막 장소는 대나무 보트 투어! 





가이드가 분명 대나무 보트(Bamboo boat) 라고 했는데 실체는 그냥 나무보트(wooden boat)... ㅋㅋ 





뱃사공이 저어주는 편한 대나무 보트 VS 직접 노를 저어가는 탐험가의 카약. 


투어객은 나무 보트 혹은 카약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나는 카약에도 자신이 없고, 덥고 습한 날씨에 노를 저어갈 자신은 더더욱 없어서 (대)나무 보트를 선택했는데, 탐험심과 오기가 가득한 서양 친구들은 대부분 카약을 선택하더라. 





카약 : 오다가 벽이랑 쿵했쪄여... ㅠㅠ

(카약킹 초보자는 충돌, 전복 주의.. ㅋㅋㅋ )





(대)나무 보트를 타고 바항(Ba hang) 동굴로 출발~!





하롱베이 (대)나무 보트 뱃사공. 





해양 결구 동굴(Marine notch cave) 바항동굴.


대나무 보트 투어 시간은 약 20분 정도. 뱃사공이 저어주는 나무배를 타고 하롱베이의 해양 결구 동굴 중 하나인 '바항동굴' 을 둘러보게 된다. 




하롱베이의 해양결구동굴 중 하나인 원숭이섬 (Hang luon 항루원) 의 위성사진.


하롱베이에서도 유명한 장소인 원숭이섬 (Hang luon 항루원) 역시 해양 결구 동굴 중 하나로, 절벽에 형성된 작은 동굴을 통해서만 섬의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이다. 





원숭이섬에서 처럼 귀여운 원숭이들을 찾아볼 수는 없었지만, 태어나서 처음보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잠시 넋을 내려놓고 바라보았던 순간.





노 젓느라 고생하신 뱃사공 아저씨랑 한 장! ㅋ





함께 배를 탔던 한국인 대학생들이랑도 한 컷! 





바항동굴 보트 체험을 마지막으로 하롱베이 투어는 끝~!


'투어' 라는 시간적인 한계와 '바다 위' 라는 장소적인 제한 때문에 마음껏 구경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던 '하롱베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개인적으로 꼭 한번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대학생들이 찍어준 사진 (고마워요~! ㅋ)


하롱베이 투어를 마치고, 하노이 시내에 돌아가서는 신서유기에 나왔던 식당 '꽌안응온' 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세계여행 100일 기념 포스팅에 소개했던 내용)


내일은 5박 6일 하노이 일정을 마치고, 응우옌 왕조 시기 베트남의 옛 수도였던 후에(Hue)로 이동할 예정이다. 처음 타보는 베트남의 슬리핑 버스 첫 체험기를 낱낱히 공개할 예정~!!



다음 이야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