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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100일 베트남 하노이] 세계일주 100일째 날 기념 먹부림 데이! (꽌안응온 반쎄오, 피자콘, 롯데리아)


룰라 - 백일째 만남.



오늘은 세계여행을 시작한지 정확히 100일 째 되는 날. 요 이틀 간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열심히 걸어다닌 내 다리에게 휴가를 주고자, 오늘은 빵빵한 에어컨 아래 앉아서 블로그를 쓰기로 결정!


위의 영상은 '룰라' 1집의 '백일째 만남' 이라는 노래이다. 무려 1994년에 발매된 음반인데 진행도 '프로그래시브' 하고, 레게리듬을 곡에 잘 녹여냈다는 생각! 요즘에는 10대 들이 텍스트보단 영상을 선호한다고 하던데, 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분명 룰라를 알거나 룰라 세대이겠지요..?! ㅋㅋ(저두요..) 오늘은 요행악어의 세계여행 100일 째 기념이니까, 룰라 노래 신나게 들으면서 봐주기~! ㅋ 


(엄청 마른 '이상민' 님과 90년 대 무대연출이 영상의 포인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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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일 베트남 하노이] 청동기에서 근대사까지 총망라! 베트남 국립 역사 박물관.






'하노이 센터 호스텔' 근처에 있는 피자콘 (Pizza cone)


'룰룰루~' 오랫만에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글을 쓰니 콧노래가 절로 흘러나온다. 오늘 하루 만큼은 땀 흘리기 금지!! 때문에 점심 식사도 호스텔 근처의 에어컨이 나오는 식당에서 해결했다. 





 호스텔에서 30초 거리에 있는 '콘(cone)' 모양의 피자를 파는 작은 식당이었는데, 에어컨도 빵빵하고, 주문한 닭강정과 피자도 무난하게 맛있었다. 닭강정은 한국 양념치킨과 비슷한 맛 





'불금' 보다도 불타오르는 베트남 하노이의 '불토'


저녁 8시. 해가 완전히 졌을 때 즈음, 블로그 작업을 마치고 천천히 걸어서 호안끼엠 호수로 향했다. 어두운 거리를 환하게 비추는 조명들, 쉴새없이 지나다니는 도로 위의 오토바이들, 좁은 거리를 가득 메운 수많은 사람들까지. 하노이의 토요일은 불타는 '불금' 보다도 더 뜨거웠다.





호안끼엠 호수변에 세워진 특설 무대에서는 가수들의 공연, 화려한 패션쇼가 펼쳐지고 있었고, 





무대 옆 광장의 한 쪽에서는 찐~한 춤 바람이 불고 있었다. ㅋㅋ (중국인줄..)





저녁은 호안끼엠 호수 번화가에 있는 '롯데리아' 로 결정~! ㅋ 오랫만에 '불고기 버거' 가 먹고 싶어서 들어왔는데, 매장 안에 빈자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한류의 힘..?!)


메뉴의 가격은 한국보다는 저렴하고, 베트남 물가치고는 제법 비싼 느낌이었다.  





베트남 롯데리아 불고기 버거 세트 (감튀 대신 치킨 1조각) 71000동.


 불고기 버거 만큼은 인정하는 롯데리아~! 감자튀김 대신 주문한 양념치킨도 한국식 양념치킨 소스가 버무려져 있어서, 오랫만에 한국에 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매번 느끼지만 양념치킨은 정말 위대하다.. (양념치킨 소스 만드신 분 노벨 평화 요리상 드려야 함. )


그나저나, 베트남 하노이에서 불고기 버거와 양념치킨을 먹을 수 있는 시대라니.. 아재는 새삼 놀랍다.





불고기 버거, 양념치킨 흡입 후에는 반팔 티셔츠를 구입하기 위해 주말 야시장으로 향했다. 베트남의 여름 날씨가 워낙에 습하고 덥다보니, 가져 온 반팔 티셔츠로는 도무지 감당이 되질 않을 정도라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는 야시장의 인기만점 코너 '즉석 아이스크림 롤.'




하노이를 방문한 관광객 10명 중 1명 꼴로 입고 있는 과일 옷! 바나나, 파인애플, 수박 버전이 있다. ㅋㅋ





하노이 주말 야시장의 명물(?!) 인 기념품용 티셔츠 노점. 티셔츠 한 장에 35000동 (한화로 1800원)


하노이 주말 야시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지나쳤을 티셔츠 상점~! 야시장 거리 위의 수 많은 티셔츠 상점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띈다.


50종류는 거뜬히 넘어가는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의 티셔츠들~! 물론 좋은 품질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여행 중에 막 입을 수 있는 티셔츠가 필요하다면 안성맞춤이다. 1장에 35000동, 3장에 100,000동, 10장을 사면 1장이 무료. 정찰제이기 때문에 흥정은 거의 통하지 않는다. 



(다낭 야시장에서는 같은 옷 1장에 200,000동 부르는 X도 봤음..)




 '꽌안응온 138' (Quan an ngon 138) 의 입구, 신서유기에서 소개된 꽌안응온의 반쎄오.


원래는 내일 포스팅에 등장해야 할 내용이지만, 먹부림 데이 스페셜이니까 미리 등장시킨 꽌안응온 레스토랑~! ㅋㅋㅋ 신서유기와 짠내투어에도 소개된 유명한 곳이다. 





꽌안응온 138의 야외 테이블.


입구를 들어가면 넓은 야외공간에 펼쳐진 테이블 좌석들이 먼저 보이는데, 오늘은 땀 안 흘리기로 결심한 날이니까 눈길도 안주고 지나쳐서 건물로 들어갔다. ㅋㅋㅋ  





야외 테이블보다 분위기는 덜했지만, 혼자서 먹는데 분위기는 Dog horn... 에어컨 빵빵한게 킹 오브 짱이지. ㅋㅋㅋ 





"일단 맥주 한병이요~!"





 '꽌안응온 138' (Quan an ngon 138)  메뉴판.


꽌안응온에서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은 단연 '반쎄오(Banh xeo)' 였다. 신서유기에서 처음 본 뒤로 엄청난 비쥬얼에 반해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인데, 오늘 드디어 그날이 온 것이다... ㅠㅠ





 '꽌안응온 138' (Quan an ngon 138) 의 반쎄오(banh xeo).


베트남 요리 '반쎄오' 는 쌀과 전분을 섞은 반죽을 얇게 구워, 그 안에 숙주, 돼지고기, 새우 등의 속 재료를 넣고 반으로 접어 먹는 베트남식 '부침개' 이다. (크레페와 부침개 그 어딘가에 있는 느낌..?!) 





 커다란 부채같이 생긴 반쎄오를 실물로 영접하던 순간...ㅠㅠ 


 '반쎄오 먹어본 적 있어요?!' 라고 종업원이 물어보는데,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하면 친절하게 반쎄오를 한 쌈 말아준다. 






반쎄오를 먹는 방법~!


1. 얇은 라이스 페이퍼 위에 얇은 상추와 허브를 올려놓는다.


2. 깔아 둔 채소 위에 반쎄오 를 얹고 돌돌돌 말아준다.


3. 새콤 달콤한 느억맘 소스에 콕 찍어 입으로 직행!


4. 입 속에서 퍼지는 반쎄오의 맛과 향을 느끼며 행복해 한다.


 



추가로 주문한 스테이크는 조금 질겨서 실패했지만.. 반쎄오 만큼은 정말 X 100 맛있게 먹었다! 


여담이지만, 나중에 베트남을 다시 방문했을 때 쿠킹클라스에서 반쎄오 만드는 법을 배웠다. 바삭바삭 쫄깃한 반쎄오는 지금도 가장 사랑하는 베트남 요리 중 하나~!



집을 나온지 100일 째 되는 날. 여전히 나는 건강하고, 즐겁게 세상과 마주하고 있다. 






저의 베트남 여행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내용' 을 다루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