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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일 홍콩] 이상한 홍콩의 스타벅스, 힝키 레스토랑의 뽀자이판과 겉바속촉 굴전.


매일같이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던 요즈음. 지난 밤 끈질긴 더위를 잠시 식혀줄 비가 내렸었는지, 아파트 화단 곳곳에서 달팽이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한국 달팽이에 비해 4~5배나 몸집이 큰 홍콩의 달팽이들... 대체 뭘 먹고 자란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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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일 홍콩] 홍콩 인싸들의 데이트 장소! 문화예술 복합단지 타이쿤(大館 대관).







왐포아의 명물 크루즈 모양이온몰(Whampoa Aeon mall)


오늘은 구름이가 아침 일찍 출근을 했기 때문에, 퇴근하는 시간까지 혼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외롭지는 않았다. 어제 저녁부터 돈까스 생각에 설레여하던 돈까스 성애자가 근처 이온몰에서 카레 돈까스를 팔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없어진 이온몰의 원피스(ONE PIECE) 식당.





3개월 만에 먹는 카레 돈까스의 맛은 정말이지 ...... ㅠㅠ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그대는 돈까스까스까스... 서쪽으로 가면 갈 수록 점점 더 먹기 힘들어질 것이 분명하기에, '홍콩에 있는 동안이라도 많이 많이 먹어둬야지' 라고 마음 깊이 다짐해 본다.





매장에 따라서 음료 가격이 다르게 책정되는 허유산. 


카레 돈까스 흡입 후에는 허유산 망고스무디 타임! 스스로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매장 사진은 찍어놓고, 정작 망고스무디 사진은 안찍었다. ㅋㅋ 





 홍콩을 떠나기 이틀 전인 오늘. 앞으로 세계여행중에 필요할 것 같은 물건들을 미리 구입해두기 위해 침사추이역에 위치한 미라몰(Mira place)을 방문했다. 





침사추이 미라몰 1층에 위치한 홍콩 옵틱(The hongkong optic)


제일 먼저, 세계여행 중 가장 필요한 컨택트 렌즈를 구입하기 위해 '홍콩옵틱' 을 방문했다. 요즘엔 한국에도 '으뜸50안경' 같이 컨택트 렌즈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매장들이 생겨났지만, 홍콩은 꽤 오래 전부터 컨택트 렌즈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중 '홍콩옵틱(The hongkong optic)'은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곳으로, 나 역시 이번 세계여행에 필요한 컨택트 렌즈를 이곳에서 구매했다. 매장에 있는 직원들이 모두 영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누구든 쉽게 컨택트 렌즈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포인트~! 





렌즈, 옷 등 필요한 물품을 모두 구입한 뒤, 조던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왐포아 역으로!





다음 목적지는 왐포아 지하철역부터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홍함 페리터미널. 오늘은 페리를 타고 홍콩섬에 가는 대신, 페리터미널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블로그 작업을 할 예정이다. 









홍함 페리터미널 옆의 스타벅스(Starbucks).


 'Starbucks' 라는 이름 대신 '씽바커(星巴克)' 라는 중국식 표기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중국 본토와는 달리, 생활 속에서도 영어를 자주 사용하는 홍콩은 'Starbucks' 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스타벅스 최고의 장점인 세계 어딜가던지 비슷한 커피맛, 빠른 와이파이, 훌륭한 위치와 전망 역시 홍콩의 스타벅스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는 것!





홍콩 스타벅스의 와이파이(WIFI)는 오직 30분.


 하지만 불행하게도, 빵빵한 와이파이 만큼은 홍콩의 스타벅스에 적용되지 않았다.


스타벅스를 포함한 홍콩의 카페들은 대부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를 갖추고 있다. 단, 와이파이 패스워드가 영수증의 하단에 적혀있기 때문에 반드시 음료를 구입해야 하고, 와이파이 사용 시간은 오직 30분만 제공된다는 점.. 실화냐..?! ㅠㅠ





홍함 스타벅스는 바로 옆 캐리호텔의 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


와이파이만 그렇냐면... 그것도 아니다. '화장실' 역시 홍콩의 스타벅스를 피해갔기 때문이다. 



홍함 페리터미널 옆의 스타벅스를 포함한 홍콩 대부분의 스타벅스 매장 안에는 화장실이 없다. 많은 인구가 좁은 지역에 밀집해 살다보니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인 이유다. 화장실은 보통 건물에 있는 공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고, 심한 경우에는 이렇게 호텔 까지 가야하는 경우도 있다. (테이블에 노트북 두고 화장실 갈때 마다 ㅎㄷㄷ..)





장장 6시간에 걸친 불타는 블로그 작업을 마치고 향한 곳은 야우마데이 (油麻地) 지하철역. 이 곳에서 구름이를 만나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야우마테이역 근처의 힝키 레스토랑(興記菜館 Hing kee Restaurant, 광동어 발음은 힝게이)

(영업시간은 오후 5:30 ~ 새벽 1:00 사이.)


구름이와 함께 저녁을 먹기로 한 장소는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에 소개됐던 키 레스토랑. 홍콩식 돌솥 비빔밥인 '뽀자이판(煲仔饭)'과 바삭한 '굴전' 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뽀자이판(煲仔饭)'은 한국의 돌솥 비빔밥과는 달리 밥 위에 올라가는 토핑을 고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매콤한 고추장 대신 달콤한 간장소스를 뿌려서 비벼먹는다.



근처에 6개 정도의 홀이 있는 힝키레스토랑.


위치는 생각보다 찾아가기 쉽다. 구글 지도에 찍힌 'Hing kee Restaurant' 의 근처에 가면 호객꾼들이 알아서 자리를 안내해주기 때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탓인지 여러개의 홀 중에 빈자리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토핑의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어가는 힝키레스토랑의 뽀자이판! 밥 위에 올라가는 토핑의 종류에 따라서 조금씩 가격이 달라진다. 사진에 모두 담지는 못했지만, 뽀자이판 이외에도 메뉴의 종류가 엄청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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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장애자 동무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라요...





힝키 레스토랑의 추천 메뉴(왼쪽) 와, 굴전(오른쪽)


하지만 다행히도 나와 같은 결정장애 동무들이 많이 찾아오는 듯, 메뉴판에 첫 장에는 추천 메뉴뙇! 하고 자리잡고 있었다. 





힝키레스토랑의 명물 굴전(興記煎蠔餅, Deep fried oyster cake.)

대(大) 80HKD, 소(小) 40HKD 


쫄깃, 흐물한 식감의 대만식 굴전과는 달리, 겉은 바삭바삭, 속은 촉촉한 굴이 가득했던 힝키레스토랑의 굴전. '겉바속촉' 이란 사자성어는 이러한 음식에 사용되는 것이겠지요. (엄근진)




테이블 한쪽에 놓여 있는 특제 소스들. 


연기가 모락모락나는 굴전이 나오면 일단 소스없이 한입 가득 퍼지는 굴향을 느껴준다. 그런 후에 테이블 한쪽에 놓여있는 굴전 전용 칠리소스를 뿌려서 먹어준다면, 그대는 배운 사람!!! ㅋㅋ 가격에 비해서 양은 적은 편이지만, 평균적인 홍콩의 외식 물가를 생각하면 또 그렇게 비싼편은 아니다. 






굴전 속에 들어있는 탱탱한 굴.





바삭한 전과 촉촉한 굴을 한 젓가락에 집어서 소스를 콕!!!!




엄지 척!!





굴전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힝키 레스토랑의 대표메뉴인 뽀자이판. 단시간에 높은 온도로 가열해 누룽지를 만들기 때문에 뚝배기가 매우매우 뜨겁다! 조심조심.





힝키레스토랑 문어 닭고기 뽀자이판. (48HKD)

(章魚鷄粒煲仔饭, Otopus & Dice chicken with rice


수 많은 뽀자이판의 종류 중, 추천 메뉴에 들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문한 문어, 닭고기 뽀자이판. 비쥬얼은 생각보다 매우 심플했다.





한국의 돌솥비빕밥과 마찬가지로 뚝배기 아래 고소한 누룽지가 붙어있다. 달콤한 간장소스를 빙~ 둘러서 뿌려준 뒤 소중한 누룽지가 다치지 않게 살살 비벼주면!!! 





순. 삭. ㅋㅋㅋㅋ


'엄청나게 맛있다!!!' 아니었지만, 힝키레스토랑의 뽀자이판은 홍콩의 전통의 맛을 느껴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외에도 '홍콩 맛집'들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은 끝!!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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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