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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092일 홍콩] 나홀로 여행자의 필수품 '삼각대 셀카봉' 을 장착하고 침사추이 야경 사진 찍기.



오늘은 홍콩에서 맞는 첫 주말. 날이 좋아서, 날이 적당해서 데이트하기에 딱! 좋은 날이었지만, 한 주 동안 열심히 일하느라 고생한 구름이를 위해서 오늘 하루 방구석 데이트를 감행하기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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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일 홍콩] 홍콩 현지인 여자친구가 강추하는 홍콩 맛집! (탄탄면, 까이딴자이, 체자이민)





이거슨 재활용 포대자루가 아닌, 홍콩스타일 택배 보따리. 


급할 것 하나 없는 오늘 하루.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 제일 먼저 집 근처에 있는 택배 보관소에 들려 택배를 찾고, 점심으로 먹을 음식들을 구입했다. 


(한국처럼 문 앞에 택배를 놓고 가지 않는 홍콩의 택배 시스템 때문에, 택배를 대신 수령해주는 택배보관소가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개업한지 40년이 넘은 홍함 까이딴자이 (紅磡雞蛋仔).


택배를 찾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요즘 까이딴자이 (홍콩 에그와플) 에 푹 빠진 나를 위해 구름이가 데려와 준 로컬 맛집 홍함 까이딴자이. 구름이 피셜로는 마미 까이딴자이보다 맛있는 곳이라는데 과연 그 맛은 어떨까!?  

  



부자가 함께 운영하는 홍함 까이딴자이.


 둘이서 어떤 맛을 먹을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초코, 오리지날 반반을 주문했다. 걸쭉한 까이딴자이 반죽이 에그와플 틀에 부어지고 뚜껑이 닫히자, 이내 달콤한 계란향이 사방에 퍼지기 시작했다.


 이젠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하신 사장님과 밝고 친절한 아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작은 점포 곳곳에서 달콤한 까이딴자이와 함께한 40년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겉바속촉 홍함 까이딴자이의 초코 & 오리지널 까이딴자이.


어제 까지만해도 마미 팬케이크의 까이딴자이를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오늘부로 순위가 바뀌었다. 홍함 까이딴자이가 단연 1등!!!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가보다. 마미 팬케이크의 까이딴자이보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겉바속촉의 레벨도 한 수 위였다.


 

(최근 먹어본 결과, 맛이 조금 변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 ㅠㅠ)





맛있는 간식에 이어서, 오늘의 점심은 테이크아웃 스시 전문점 에서 사온 초밥과 마트에서 산 미소라면! 내 생각이지만 초밥과 미소라면은 비빔면 + 삽겹살의 조합만큼이나 궁합이 좋다. (불문의 조합인 탄수화물 + 탄수화물이어서가 분명함. ㅋㅋ)





저렴한 가격에 제법 괜찮은 퀄리티의 스시를 먹을 수 있는 홍콩의 테이크 아웃 스시. 구입한 곳은 '스시 익스프레스(Sushi Express)' 라는 브랜드인데, 요즘에는 홍콩 지하철역에도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 마트에서 파는 낱개로 포장된 초밥들에 비교했을때, 가격은 같지만 질적인 면에서 뛰어난 편이다. (낱개 초밥의 가격은 3HKD로 약 500원 정도.)





뇸뇸뇸 맛있는 점심 식사 후에 본격적인 택배 언박싱 타임!! 





Benro 사의 Smart mini Tripod (삼각대 겸용 셀카봉)


때는 바야흐로 세계여행을 떠나기 하루 전... 택배로 도착한 삼각대가 너무나도 무거워서 결국 삼각대를 환불하고 여행길에 올랐더랬다... 홀로 여행을 하면서 카메라 삼각대 없이 내 사진을 찍으려니, 흙 바닥에 카메라를 내려놓거나, 매번 남에게 부탁해야 했기에 넘나 번거롭고도 힘들었던 과거.. ㅠㅠ


 이런 구슬픈 사연을 구구절절 핸드폰 너머로 쏟아내자, "내가 카메라 스탠드 주문해줄까?!" 라는 천사의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천사가 주문해준 택배가 오늘 도착했다. 아멘





스탠드 겸용 셀카봉 X1, 핸드폰 홀더 X1, 고프로 홀더 X1, 블루투스 리모컨 X1 의 심플한 구성.




손잡이에 장착되어 있는 블루투스 리모컨


핸드폰 보다는 가지고 있는 하이엔드 디카 '캐논 G7X Mark2' 의 삼각대로 사용하기 위해서 구입했기 때문에 블루투스 리모컨은 작동 확인만 하고,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리모컨의 충전 탭이 'USB C타입' 이 아닌 '마이크로핀' 인 점이 핸드폰 위주의 사용자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부분일 듯)





핸드폰 홀더나, 고프로 홀더를 사용하지 않으면, 캐논 G7x Mark2의 밑면 나사 구멍에 딱 들어맞는 Benro 사의 Smart mini tripod. 주의할 점은 위의 사진과 같이 셀카봉의 길이를 최대로 올리면 중심을 잃은 카메라가 직각으로 떨어져 땅에 쳐 박힐 수도 있다는 것... ㄷㄷㄷ


실내에서 사용할 때는 중심만 잘 잡으면 괜찮지만, 야외에서 스탠드로 사용할 때에는 셀카봉 길이의 절반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카메라가 바람에 휘날리는 순간, 모처럼 구입한 카메라가 한순간에 박살이 날 수도 있다. (AS가 댕댕이 같은 캐논이기에, 센터에 맡기고 수리 금액보면 없던 욕도 나온다.)





밥 세 공기는 기본으로 들어가는, 맛있는 홍콩스타일 집밥.


천군만마와도 같은 삼각대를 획득한 기쁨과 환희... ㅠㅠ 저녁으로는 눈물나게 맛있는 구름이네 집밥을 흡입했다. 저녁식사 후에는 산책 겸, 삼각대 셀카봉 획득 기념 사진촬영을 나가기로.




구름이랑 손 꼭 잡고 걸으며 침사추이까지 산책하던 길.





'야경' 하면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도시 '홍콩'. 그 중에서도 침사추이에서 바라보는 홍콩섬의 야경은 단연 으뜸! 





반짝반짝 화려한 조명들이 빛나는 홍콩의 야경. 





셀카봉으로 찍은 구름이와 나. 

(노 메이크업 여자친구는 지켜주는 거라고 배웠습니다. ㅋㅋ)





이번에는 구입한 스탠드를 이용해서 한 컷! 


카메라 스탠드가 있으니 확실히 구도를 잡기에도 쉬워졌고, 일일히 남에게 부탁할 필요도 없어졌기에, 사진 찍는게 한결 수월해진 느낌! 고마워 구름아 ㅜㅜ 잘 쓸게~~~~~!! ㅋ 





당시에는 공사중이었던 스타의 거리. 지금은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가장 큰 변화는 바닥에 깔려있던 스타의 손바닥들이 핸드레일로 옮겨왔다는 것! 





"페닌슐라 호텔의 야경"





야경 촬영으로 유명한 "소고 백화점 삼거리"





"장노출로 찍어 본 소고 백화점 삼거리."





홍콩 침사추이 소코삼거리 타임랩스.AVI





삼각대 셀카봉와 함께 예술 혼을 불태우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지하철 창문에 70주년을 맞은 산미구엘 맥주 광고가 붙어있었다. 




요행악어의 장점 "광고에 약한 편"


 그리고 집에 돌아와 산미구엘의 70주년을 함께 축하해주었다. ㅋㅋㅋ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 마무리한 오늘 하루! 내일은 오랫만에 구름이랑 데이트를 하러 가기로 했다. 구름아~ 우리 내일 하루 즐겁게 보내고 오자:)



다음 이야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