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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097일 홍콩]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으로.


어젯밤, 짐을 정리하면서 중국을 여행하는 동안 모아놓은 기차표와 버스표들 바닥에 나열해 보았다. 열 댓장 쯤 되는 기차표에 적혀있는 행선지와 날짜를 쭈욱 훑어보다보니, 3개월 간의 중국여행이 주마등처럼 머릿 속을 빠르게 스쳐지나갔다. 



'이제 정말 중국 대륙을 떠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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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 [+096일 홍콩] 전세계 해산물의 집합소, 

툰먼 삼성촌 (三聖邨 삼생췬)의 해산물 거리에서 마지막 저녁식사를.





오전 9시, 구름이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공항버스가 서는 근처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홍콩은 한국과는 다르게 '공항버스' 가 '공항철도' 보다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나는 주로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다.)





공항버스에 올라타 첵랍콕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길. 안그래도 떠나기 싫어 적적한 기분인데, 비까지 주륵주륵 내리는 시츄에이션..  홍콩아 너마저 왜 그래.. ㅠㅠ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도착.


아침 일찍 출발한 덕분에, 여유있게 도착한 첵랍콕 국제공항. 현재는 시위와 코로나로 인해 터미널 1밖에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항 전체가 관광객으로 붐비던 바쁜 공항이었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출발, 도착 현황 게시판. 


오늘 내가 타야 할 비행기는 홍콩발 하노이행 젯스타(Jetstar) BL-679편 비행기. 연착, 취소 통보가 안 떠있음에 감사.. 또 감사.





베트남 하노이행 젯스타(Jetstar) 티켓.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부터 베트남 하노이의 노이바이 국제공항까지는 약 2시간이 소요되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다. 짐이 많지 않다면 젯스타, 홍콩 익스프레스, 비엣젯, 에어아시아 등 저가 항공사 중 조건이 맞는 저렴한 항공사를 이용하자.



비행기 항공권 예약 시 꿀팁!


항공권 구입을 할 때에는 먼저 '스카이 스캐너(skyscanner.co.kr)', '키위(kiwi.com)' 등의 통합 항공권 검색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검색한 뒤, 최저가가 나온 항공사 사이트에 들어가 다시 요금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통합 항공권 검색 어플리케이션의 금액보다 저렴하거나, 프로모션이 진행 중인 경우가 있기 때문! 






점심 식사는 첵랍콕 국제공항에 있는 버거킹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온 푸드코트. 분명 3일 연속 햄버거를 먹었는데 '버거킹' 간판을 보니 갑자기 와퍼가 땡겼다. 어쩌면 나... 전생에 파블로프의 개였을지도 몰라...ㅋㅋㅋ





신들린 듯 5분 만에 와퍼를 순삭하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 한국, 제 2의 고향 오키나와. 


하노이행 비행기를 타러 211번 게이트로 향하던 길, 게이트 전광판에 떠 있던 인천국제공항, 오키나와행 비행기 안내문이 눈에 들어왔다. 이따금씩 그리운 곳들이지만, 아직은 시기상조~!





그리운 이름들을 지나쳐, 탑승 시작 시간보다 여유있게 도착한 211번 게이트. 전광판을 확인해봤더니, 오후 1시 25분 이륙 예정이던 하노이행 젯스타 비행기가 오후 2시 5분으로 40분이나 딜레이 되어 있었다. 





아직도 도착하지 않은 하노이행 젯스타 비행기.





'많이 늦어지려나...' 혹시 모를 최악의 사태까지 상상했지만, 다행히(?)도 이륙 예정 시간보다 조금 늦게 비행기 탑승을 시작했다. 





비행기 연결 통로로 보이는 하노이행 젯스타 BL-679 비행기.





모든 승객 탑승하고 비행기 문만 닫히면 되는 상태. 거의 빈 좌석 없이 승객으로 가득 차 있는데 출발할 생각을 안한다..





근데 저기.. 왜 맨날 나는 비행기 날개 옆 자리 줌?! 나만 그런거임..?! ㅠㅠ





게이트에서 30분 대기 끝에 활주로로 향하는 비행기.


이제 출발하려나 생각했지만, 무려 20분이나 지각한 두 명의 승객 놈들 때문에 비행기에서 30분 을 더 대기했다. 양 손 가득 들려있는 쇼핑백을 보니 왜 늦었는지 짐작이 가서 더 열받... 쉬익쉬익...




오후 2시 30분. 하노이행 젯스타 비행기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을 이륙했다.avi





약 2시간 가량의 비행. 이제는 스무번도 넘게 타 새로울 것이 없는 비행기이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드넓은 지구별의 풍경만큼은 매번 새롭고 설레인다. 그러니까 다음부턴 날개 옆자리 말고 다른 자리 좀 주시라는 기승전불평... ㅋㅋ 





오후 3시 20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Noi Bai International Airport) 에 도착.

(베트남한국과의 시차가 2시간, 홍콩과의 시차는 1시간)





비행기는 하노이에 도착했지만 아직 잘 실감이 나질 않는다. 불과 몇 시간 전 만해도 구름이가 있는 홍콩이었는데 말이지.. 




다음 이야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