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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세계여행 +025일] 커플 자전거를 타고 시안 성벽 한 바퀴! (feat. 웨이지아 량피)

 4월 24일 날씨가 꾸물꾸물 비올듯 말 듯. 


구름이랑 함께하는 시안여행 4일 차! 이제 내일 모레면 구름이는 다시 홍콩으로.. ㅠ

시간은 이럴때만 야속하게도 휙~ 휙~ 지나가 버린다.


아쉬움은 잠시 뒤로하고, 오늘은 눈으로만 감상하던 시안 성벽 위를 올라가보기로 한 날!

언제나 그렇듯이 느지막하게 나갈 준비를 마치고 호스텔을 나와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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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지아량피 (魏家凉皮 weijialiangpi) 라는 이름의 식당.


호스텔에서 월마트로 가는길에 위치하고 있어 월마트를 지나갈때마다 봤던 곳인데,

내부도 깔끔해 보이고, 사람들도 항상 많이 있어서 한번 와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던 곳인데, 마침 오늘 마땅히 생각나는 곳이 없어서 점심으로 당첨!


이 곳 말고도 시안 곳곳에 체인점이 위치하고 있는 패스트푸드 체인 같은 느낌의 식당이었다. 




첫 번째 음식은 량피!!


셩쯔왕량피에 비해 참깨소스의 고소한 맛이 덜하긴 했지만, 이 곳은 이 곳 나름의 량피 맛이 있어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내 취향은 셩쯔왕량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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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음식은 홍샤로우(红烧肉) 도시락!

돼지고기도 부드럽고 반찬으로 나오는 요리들도 향신료 향이 느껴지지 않아서, 한국사람들 입맛에도 딱 맞겠다고 생각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음식들이 깔끔하고, 맛 역시 깔끔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시킨 음식은 소고기 무국!


개인적인 이야기 이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소고기 무국이다. 해외에 있을때도 종종 생각이나서 끓여 먹던 소고기 무국을 사 먹을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것도 해외에서...!! 베이징에서 먹은 소고기 무국과 싱크로율 99%였던 맛있는 소고기 무국... ㅠㅠ 중국에서 한국의 맛과 똑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폭풍 식사를 마치고 향한 곳은 웨이지아량피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안정문 시안성벽 매표소. 시안의 상징인 성벽이어서일까 매표소가 작지만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시안성벽 티켓 안내 표지판.

시안성벽과 비림박물관의 통합표는 100위안, 성벽만 입장할 경우 54위안 (한화 약 8600원) 이다.


비림박물관(碑林博物馆)은 성수기와 비성수기 가격이 따로 적용되는데,

 성수기 기준 75 위안, 비성수기 기준 50위안으로 학생은 반값표가 적용된다.

두 곳 다 방문할 계획이라면 통합표가 저렴하다! (2018년 4월 기준)




우리가 방문했던 기간에는 이벤트가 진행중이어서 54위안의 표가 25% 할인 된 가격인 40위안에 판매되고 있었다! 럭키!!!!! 시작이 좋다. ㅋ




40위안 할인 도장이 찍혀있는 표를 들고 성문 안으로 입장!!

성벽 앞에 검표를 하고 있는 직원들도, 매표소 안의 직원들도 영어소통이 가능했다. 

 영어소통이 가능한 중국의 관광지는 참 소중하다..♥ 




성문을 통과하면 보이는 안정문 성루의 모습!! 




성문 앞에 서있는 말의 동상... 

이상하다... 뭔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여지고 있는 듯한 느낌은...

느낌이 싸하다... 슈퍼스타K에 참가한 듯 한....




오늘은 간만에 데이트다운 데이트 이지만 '자전거 타기' 라는 운동 종목이 포함되어 있기때문에 여자친구의 마음을 안정시켜 줄 이쁜사진 찍어주기가 필수이다. ㅋㅋㅋ 


배경도 좋고 인물도 좋고!!! 조트아~!

 



이번엔 같이 사이좋게~ ㅋ




사진 찍는다고 성벽을 올라가기 전부터 시간을 꽤 소비했다. 

눈 앞에 보이는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가 주면 드디어 오늘의 메인! 


시안 자전거 성벽투어 시작!!!




시안성벽 계단을 올라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커다란 안정문의 성루. 성벽 아래에서 올려다보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성벽 아래서 볼 땐 엄~ 청 오래된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단 오래되어 보이지 않은 느낌이었다. 아마도 근래에 성벽을 복원하면서 함께 보수가 되었거나 새로 지어진 것 같았다.




안정문에서 인증샷을 마지막으로 이제 정말 자전거 투어시작!!




성문 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자전거 대열. Ctrl+C, Ctrl+V 를 수십 번 반복해 놓은 듯한 ...




복붙을 해놓은듯한 자전거 대열 옆에 있는 사무실에 들어가면 자전거와, 전동차 가격에 대한 안내표지판을 볼 수 있다.


영업시간은 아침 8시 부터 저녁 8시까지. (남문 사무실만 저녁 10시 까지 운영)

1인승 자전거는 3시간에 45위안, 2인승 자전거는 3시간에 90 위안. 2인승 할인 이런거 없음.. 1인승 두대 빌리나 2인승 하나 빌리나 같은 가격이라니...!!! 

성벽 아래 ofo 자전거가 30분에 1위안인데... 조금 너무하다 싶은 가격이었다. (2018년 4월 기준)


어쨌든 방법이 없으므로 90위안(한화 약 14000원)을 내고 2인승 자전거를 3시간 동안 대여했다.





시간 당 대여료 5000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2인승 자전거의 모습.

그래도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자전거의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요 몇 일간 문화재 데이트만 하다가 데이트 다운 데이트를 해서 그런지, 찍은 사진이 참 많다. 

위에 올린 사진 두 장은 이번 시안 여행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맘에 쏘~옥 드는 사진.


사실, 자전거 투어라지만, 자전거를 타면서는 사진을 많이 찍을 수 가 없었다.. 안전도 중요하기에..!




그래서 자전거를 탄 상태에서는 자전거에 집중하고,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맘에 드는 풍경이나 잠시 머물다 가고 싶은 곳이 나오면 멈춰서 사진도 찍고, 멍도 때리고 하면서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이게 성벽 위에서 타는 자전거 투어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전거를 탔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열심히 가고 있는데 갑자기 안내요원이 뒤에서 나를 부르며 자전거에서 내리라고 한다. '읭? 뭐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자전거에서 미리 내려서 안내표지판을 가르키며 "바보야 ㅋㅋ" 표정을 지으며 웃고 있는 내 여친님... ㅋㅋ


 그러하다. 남문은 시안 성벽 중 가장 번화한 곳이기에 사무실도 저녁 10시까지 운영하고, 자전거의 통행량 또한 가장 많은 곳이다. 그렇기에 남문을 통과하려면 먼저 빌렸던 자전거를 반납하고, 자신의 자전거에 해당하는 카드를 받아서 다시 사무실에 제출하고 새로운 자전거를 받아야하는 시스템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드아.... (세 번 강조. 진지함...)





새로운 자전거를 받고 조금 가다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이 있어 잠시 멈춰서보니 대안탑에 대한 안내문이 있었다. '여기서 대안탑이 보인다고?' 이날 날씨가 좋지 않아 시야 역시 그렇게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카메라 줌을 최대로 땡기니 저 멀리 대안탑의 모습이 보였다. 


"우와~~~!!"


하고 놀라긴 했지만 이때까지만해도 대안탑이 어떤탑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몰랐었다.

대안탑에 대한 내용은 다음 다음 포스팅 쯤에 등장할 예정!! 기대해 주세요~





 남문은 확실히 분위기 부터가 달랐다. 오래 되어 보이는 가옥들이 성벽을 따라서 쭈욱 늘어서 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흐르고, 성벽 위로도, 성벽 아래로도 옛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장소 였다. 




옛스런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구름이가 "어!!!? 오빠 저기 봐봐!!" 하며 손가락으로 가리킨 장소에는 신서유기 애청자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제노스 게스트하우스 (jano's backpackers)' 가 있었다.


구름이랑 나랑 둘이 공통적으로 좋아하고 즐겨보는 예능 중 하나가 신서유기 인데, 뜻밖의 발견에 몹시 흥분!! ㅋㅋ 신서유기 시즌 1에 등장했던 게스트하우스인데, 이 곳에서 참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다시보기 각... ㅋㅋㅋㅋ





자 남문 구경은 실컷 했으니 이제 동문을 향해 전력질주!!!

를 하려고 하는데 옆에 커플 자전거 한 대가 느린 속도로 지나... 아니 기어간다. 


 남자는 죽을 힘을 다해 페달을 밟고 있는데 여자는 뒤에 앉아서 다리를 모으고 앉아 핸드폰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서... 설마...' 하고 등골이 서늘해져 살짝 뒤를 돌아봤더니 구름이의 멈춰 있던 다리가 움찔.. 하더니 이내 다시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 "너 딱 걸렸어!!! ㅋㅋㅋ"


억울하단 표정을 지으며 잠깐 힘들어서 쉰거라며 계속 열심히 페달 밟았다는 그녀의 말... 

그래 내가 안 믿으면 누가 믿겠니... ㅋ 열심히 밟았던 걸로하자...!!! ㅋㅋ





여러부운 커플 자전거가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ㅂㄷㅂㄷ




이번에야 말로 열심히 "같이" 페달을 밟아서 도착한 동문!! 당연히 인증샷 찍어줘야 하구요. ㅋㅋ 





시간은 어느덧 오후 5시...! 인증샷을 찍자마자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 북문으로 향했다. 

안 쉬고 성벽 한 바퀴를 돌면 한 시간에 돌 수 있는 거리이긴 했는데, 중간중간 내려서 경치보고 사진찍고 하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가버려 자전거 반납시간까지 30분이 남아있었다. 




얼른 서문까지 가서 반납하자! 라는 계획은 금방 무산 ㅋㅋ 내려서 또 사진 찍음 ㅋㅋ 

이것은 초딩은 어떻게 사진을 찍는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거쳐 탄생한 초딩 컨셉의 사진.

홍콩 초딩이나, 한국 초딩이나 사진찍는법은 같았다는 결론.




이때 쯤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는데, 비 덕분에 느낌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 기억에 남을만한 사진을 많이 찍은 것 같아서 너무 좋았음! ㅋ




근데... 보슬비 속에 계속 자전거를 타니까, 슬슬 추워진다.. ㅠ 원래는 서문까지 한 바퀴를 돌 생각이었지만, 급 계획 변경! 날씨도 쌀쌀하니 국물요리가 생각이나서 동문 근처에 있는 훠궈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극적인 딜!!! 


시안역이 보일 때 쯤 자전거 머리를 돌려서 다시 동문으로 향했다.




환상의 팀워크로 십분 정도 열심히 페달을 밟아서 동문에 다시 도착! 

이로써 오늘의 시안 성벽 자전거 투어는 끝~!!


거의 세 시간을 꽉 채워서 탔는데, 날씨만 좋았다면 더 탈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었다.

아쉬움 반 성취감 반..!




자전거를 반납하고 동문으로 내려와 쇼핑몰로 향한 시간이 대략 5시 반 쯤. 

쇼핑몰에 도착하면 딱 저녁 먹기 좋은 시간!  오늘의 저녁은 훠궈다 훠궈!!! ㅋ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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