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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023일]시안의 랜드마크 종루, 회족거리의 명물 셩쯔왕 마장 량피 (盛志望麻酱酿皮)

사가 쇼핑몰에서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향한 곳은 시안의 랜드마크인 종루!


낮에는 박물관에서 시안의 역사를 알아보는 역사 체험의 시간이었다면,

저녁은 시안의 중심인 종루, 먹거리의 천국 회족거리를 함께 돌아보는


이름하야  먹고  먹고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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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023일] 회족거리 말리(马尔里) 찌아모, 샨시역사박물관, SAGA 쇼핑몰.





 시안의 종루(钟楼 쫑러우) 는 1384년 명나라 태조인 홍무제 때 지어져, 

  하루의 시작을 알리고 낮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시간을 알리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약 200년 후인 1582년 명나라 신종인 만력제 때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한국의 종각에는 지하철 1 호선 종각역이 있는 것 처럼,

중국 시안의 종루에는하철 2호선 종루역이 있으므로 찾아가기는 엄~ 청 쉽다.


대부분의 랜드마크들이 그렇듯이 종루 역시 회전교차로(Roundabout)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종루에 입장하려면 지하도를 통해 들어가야한다. 입장료는 35위안. (2018년 4월 기준.)




화려한 조명으로 시안의 중심을 환하게 비추고 있던 종루!


우리는 종루 안까지는 들어가지 않고 주변에서 사진만 찍었다.

가까이서 바라보는 종루의 모습이 충분이 아릅답기도 했고,

굳이 35위안 (한화 6000원) 을 내고 들어갈만한 가치가 있나? 싶었기 때문.




종루 주변을 aoa처럼 빙글 뱅글~ 돌다가 사람이 적고 종루가 잘 나오는 스팟을 발견!

대학내일의 한 코너를 장식할 듯한 청춘사진도 한장 찍어주고!


다음 장소로 이동~!




다음 장소는 종루에서 도보 5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고루(鼓楼 꾸러우).

 모두가 잠든시간에는 소리가 큰 종루를 대신해 고루의 북을 쳐서 시간을 알렸다고한다. 


이 고루의 뒷편으로는 오늘 우리의 마지막 목적지인 회민가(回民街 훼이민찌에),

먹거리의 천국! 회족거리가 길게 뻗어있다.




2015년 첫 방송 되었던 TVN의 신서유기 시즌1의 여행지로 소개되었던 시안.

신 서유기의 미션 중 보는이의 배꼽을 앗아갔던 '회족거리에서 현지인으로 변신한 PD찾기'의 

 회족거리가 바로 이 회족거리이다.


신서유기 방송 당시에도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한 모습이 전파를 탔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신서유기에서 봤던 엄청난 인파가 거리를 누비고 있었다.

내가 움직이는게 아니라 사람들에 밀려 움직이는 느낌...




회족거리라는 이름답게 무슬림 음식은 물론, 중국의 다양한 먹거리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문어구이, 로찌아모, 오리장 철판구이, 취두부 등등등등.....


이 곳의 음식을 종류별로 다 먹어보려면 위가 열 개는 필요할 듯...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강탈했던 이분.

구름이 말로는 시안의 전통 사탕 같은거라고 했는데, 먹어보지는 않았다.


보기에는 엿 같은(욕 아님 주의) 비주얼인데...

맛도 엿 같으려나? (고의 아님 주의)




비쥬얼로는 단연 탑급이었던 양꼬치 가게.

(조금 혐짤일 수도 있어서 모자이크 처리했음.)


 양을 통째로 매달아 놓고 그 자리에서 고기를 썰어 꼬치를 끼워 팔고있었다.

신선함을 강조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충격(?) 적이었던 장면.




저렇게 두툼한 양꼬치가 하나에 10위안 (한화 1700원) 

하지만 나는 마음에 정해놓은 음식이 있기에 쿨하게 패스했다.


양꼬치야 다음에 보자.... ㅠㅠ

(중국 최고의 보스급 킹왕짱 JMT 양꼬치는 나중에 등장할 예정 두둥!!!)




내가 그리도 애정하는 양꼬치를 패스한 건 이유가 있다.

바로 오늘의 저녁으로 점찍어 놓은 시안의 명물 중 하나인 

셩쯔왕 마장 량피(盛志望麻酱酿皮)의 량피를 먹기 위함!!!


물론 양꼬치를 먹고 량피까지 먹을 수 있었지만, 온전하게 량피를 흡수하기 위해...........

는 훼이크, 애매하게 먹은 저녁이 아직 소화가 다 안됐었다... ㅠ




농심 너구리는 저리가라.

일본의 우동면발도 나름 면발계에서 어깨 좀 으쓱할 수 있는 두께를 자랑하지만,

우동조차 어좁이로 만드는 량피 면발의 두께!!!!


수북히 쌓여있는 접시들.. 판매량이 어느정도 인지 대략 가늠할 수 있다.



셩쯔왕 마장 량피의 (盛志望麻酱酿皮) 의 한 그릇 가격은 7위안. (2018년 4월 기준)

 결제를 하면 면이 담겨 있는 접시에 마장(참깨소스)와 매운맛을 내는 라장을 얹어주는데,

매운맛을 물어본다. 매운 맛이 자신 없다면  微辣!(웨이라!, 조금 맵게요~)

라고 주문하면 된다.




마장량피의 아름다운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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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오리지널 버전 이영돈PD 등판.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시원하고 탱글탱글한 면발...

마장의 달콤, 담백한 맛과 라장의 매콤함, 그리고 식초의 새콤한 맛까지 섞여

탱글탱글 면발이 입안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듯한 맛!!! 

(사유리 아님 주의)




이후 다른 곳에서도 량피를 몇 번 먹어봤지만 나는 개인 적으로 셩쯔왕 량피가 제일 맛있었다.

아마 탄탄면의 땅콩버터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가능성 90% 이상 예상해 봄.




량피를 해치운 후 어디론가 홀린듯이 발걸음을 바쁘게 재촉하는 구름이.

그녀가 앞만보고 돌진한 곳은 바로 취두부 가게.


눈을 감아도 느낄 수 있는 취두부의 지릿한 냄새...

후각의 시련을 이겨내면 미각의 쾌락에 이르는 신기한 음식인 취두부!


처음엔 냄새 때문에 못 먹었었는데, 

한 번 먹으면 고소하고 매콤 짭쪼름한 맛이 꽤 매력있는 음식이다.




늦은 시간에도 사람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시안의 밤거리.

 시끌벅적한 사람들 소리만큼이나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접할 수 있던 곳.


그리고 특별한 사람과 함께해 더욱 각별했던 시안에서의 하루가 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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