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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세계여행 +023일] 회족거리 말리(马尔里) 찌아모, 샨시역사박물관, SAGA 쇼핑몰.

어젯밤 우리가 아침 10시라는 조금 느지막한 기상시간을 택한 이유는 따로있다.

구름이의 아버지가 추천해주신 샨시박물관을 가기로 결정했기 때문.


“박물관인데 왜 늦게 일어나냐!?

라는 의문이 들법하지만, 이 번 포스팅을 보다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강제 스크롤 다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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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022일] 두 달만의 재회! 회족거리 꼬치구이, 분위기 있는 시안의 밤거리




어제 그렇게 10시에 일어나기로 합의를 보았지만 결국엔 늦잠...

분주하게 치카치카, 쓱싹쓱싹 준비를 마치고 로비에 앉아있는데,




귀여운 댕댕이가 쪼로로록 다가온다.

왠지 토토라는 이름이 어울릴 것 같은 슈나우저.


이따보자~ 짜이찌엔~




아침 겸 점심으로 선택한 음식은 호스텔 근처 회족거리에 있는 말리 로지아모.(马尔里肉夹馍)

지아모는 어제 소개했던 파오모와 함께 시안을 대표하는 회족 음식이다.




로지아모 하나를 주문을 하고 위챗페이로 결제하고 있는 나의 모습.

모자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자른 머리의 라인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ㅋㅋㅋㅋ

미친듯한 머리라인의 존재감..... ㅋㅋ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해진 QR코드!

 큐알코드를 스캔하고, 결제완료 창을 아주머니에게 보여주면 결제 완료!


소고기 로우지아모의 가격은 12위안. (한화 약 2000원)

계란후라이 추가가 2위안정도 했던 것 같다.




입금이 완료되는 순간, 아주머니의 능숙한 손놀림으로 뚝딱뚝딱 로지아모가 순식간에 완성된다.


중국식 햄버거라고 불리우는 로지아모(肉夹馍).


맛은 어떨까요?






“제가 한 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찌아모의 특징은 계란노른자 하나가 통째로 들어가는 것인데,

이 계란노른자와 장조림같은 맛과 식감의 소고기가 쫀득한 빵을 만나 재밌는 조화를 이룬다.


엄~ 청 맛있다! 라고 할 수 는 없지만,

시안에 왔다면 한 번 쯤은 먹어볼만한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구름이의 의견은 소고기인데도 양고기의 향이 진하게 나서 먹기 힘들었다고.

고기를 삶을 때 육수에 양고기가 들어가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양고기 향이 조금 나긴 했던 것 같다.




로우찌아모를 클리어하고 회족거리를 따라 지하철 역으로 가는 길.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거리와 식당 곳곳에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샨시역사박물관(陕西历史博物馆)은 지하철 2,3호선 역인 小寨(샤오쨔이) 역에 위치하고있다.

우리는 회족거리 쪽에서 가까운 1호선 싸진챠오역(洒金桥)에서 지하철을 타고 샤오쨔이 역으로 갔다.




시안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그려져 있던 지하철 티켓.




처음 타보는 시안의 지하철!!

한국의 지하철 처럼 스크린도어도 설치되어 있고, 지하철 역사, 지하철 차량 내부도 깔끔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하철이 놓인지 얼마 안된 느낌이 들었다.


조사해 본 결과, 시안의 첫 지하철인 2호선은 2011년에 개통되었다고 한다.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3호선 까지 있었는데,

 2018년 12월에 4호선이, 2020년에 5호선까지 개통 될 예정이라고 한다.

훗 날 시안을 다시 방문했을때엔 훨씬 더 발전된 시안을 모습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하철 역을 나와 박물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뭔가 심상치 않다..

아직 박물관 입구에 도착도 못했는데 이미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이... ㅠㅠ


베이징 국가 박물관에서도 이렇게 줄을 서지는 않은 것 같은데..

일요일이라는 주말 특수도 있지만.. 줄이 길어도 너무 길............................




ANYWAY! 긴 줄은 긴 줄이고, 오늘 우리가 여유롭게 호스텔에서 나온 이유를 드디어 공개!!


샨시역사박물관은 매일 티켓 6000장을 무료로 배부하는데,

3000장은 아침 8시 반부터 오후 12시 까지, 3000장은 오후 12시 30분 부터 4시 반 까지이다.

(동절기에는 9시~12시, 12시 30분 ~ 4시)


어제 우리가 예상했던 시나리오는 이렇다.

아침 7시 기상은 어차피 우리에게 불가능임을 익히 잘 알고 있기에,

첫 날 부터 무리하지 말고 10시 쯤 일어나서 아침 겸 점심을 간단히 먹고,

 오후 티켓 배부 시간 30분 전인 12시에 박물관 도착,

여유있게 티켓을 받아서 박물관을 구경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나리오는 시나리오 일 뿐 ...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거의 2시가 다 된 시간이었고,

우리 앞으로 표가 몇 장이 남아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 ㅠㅠ




다행히 (?) 줄이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어 30분을 기다려 티켓을 받을수는 있었다.

티켓을 받을 때 신분증을 검사하니, 여권을 꼭 챙겨가자! 


30분 기다렸는데 가방에 여권이 없어 표를 받을 수 없게 된다면?

여자 친구의 눈에서 나오는 분노의 레이저를 맞으면 된다 ^^

나는 다행히도 여권을 가방안에 잘 모셔두었다.




30분을 기다려 얻은 귀하디 귀하신 티켓... ㅠㅠ




어렵게 받은 티켓님을 들고 입장!!! 




공사 중 YEAH~~~~~~~ ㅠㅠ


다행히도 공사 중인 건물 이외에 다른 전시관은 관람할 수 있었다.

나는 공사 운이 정말 없는 가ㅂ............ ㅠㅠ




공사의 슬픈기억은 잊고, 박물관 내부로 입장~!

박물관의 내부는 시안이라는 도시의 특성에 맞게

 주로 실크로드, 진나라에 관련된 전시물과 자료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었다.

 



한국어로 된 음성 가이드가 지원이 된다면 내용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어서 더 좋았을텐데,

 2018년 4월 기준으로는 한국어 지원이 되는 음성가이드 기계는 없었다.


아쉽... ㅠ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현재 시안 성벽의 모습과

시안 성벽을 재건하기 전 모습의 성벽을 축소해 놓은 모형이었는데,

 현재의 성벽 안에 오래 된 옛 성벽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이미 머릿속에서는 지워진 내용..

마냥 모든 것들이 신기방기..


 진나라가 중국 최초로 통일 국가를 성립하면서

   나라 별로 상이했던 문, 화폐 역시 통일시켜 버리는데, 

통일 된 문자와 화폐는 통일 전 진나라의 것에 가까운 모양임을 알 수 있다.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 진나라의 수도였던 함양.

지금은 우리가 서안(西安 중국어 발음으로 시안) 이라고 부르고 있는 곳이다.




중국어 잘알인 여자친구 덕분에 모르는 중국어는 도움을 받아가며 

두 시간 가까이 구경을 하다보니, 슬슬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박물관을 배경으로 기념샷 찰칵!!


기념샷 까지 촬영하고 박물관을 나와 향한 곳은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있는

SAGA 쇼핑몰. 중국어 이름은 赛格国际购物中心 이다.




SAGA 쇼핑몰 지하에는 푸드코트가 꽤 넓게 형성되어 있는데,

가성비 갑, 나의 최애 COCO 밀크티도 입점 되어있고!




사람들이 엄청나게 줄 서서 먹던 소세지 꼬치 집도 있다.

푸드 코트 내에서 가장 줄이 길었었다. 줄이 너무 길어 먹어보지는 못했...




요렇게 한국음식을 파는 음식점도 있다.

한국음식점 매장 안에도 거의 빈자리가 없다 싶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었다.


중국에서 한류의 인기가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오늘 박물관에서 가이드 해주느라 고생한 여자친구가 선택한 곳은

중국식 전병과, 중국식 비빔국수를 파는 이름이 어려운 식당!!! ㅋㅋ 


주말이라 그런지 어느 곳을 가나 사람들로 북적북적...

우르르 몰려있는 사람들을 뚫고 뚫어서 겨우 주문 성공!! 




고소하면서 담백했던 비빔국수! 

화쟈오가 들어가기 때문에 향신료 향이 조금난다.




전병안의 소스와 내용물이 베이징에서 먹었던 것 보다 다양해서 좋았던 전병!

거의 흡입하다시피 먹어 치웠다..!!!!! 사진보니 또 먹고싶네.. ㅠ




그리고 크림티와 과일티로 깔끔하게 입가심!!!

쇼핑몰 내부라서 그런지 일반적인 식당보다는 살~ 짝 비싼 느낌이지만,

음식도 대체로 깔끔하고 괜찮았었던 듯!


자 이제 배도 채웠겠다 다음 장소로 이동해볼까?!



다음 이야기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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