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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세계여행 +026일] 시안의 명물 뱡뱡면, 서유기 현장법사의 대안탑(大雁塔)

2018년 4월 25일 쌀쌀하고 흐린 날씨가 계속...


어젯밤 맛있는 훠궈의 덕분일까, 잠을 푹 잔 덕분일까 감기기운이 아직 남아있긴 했지만, 다행히도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았다. 

ANYWAY!! 내일은 구름이가 아침 일찍 공항에 가야하기 때문에 오늘이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마지막 날. 이대로 앓아 누울 순 없지!!! 암암~ 그렇구 말구!!


언제나 그렇듯이 하루의 첫 번째 스케쥴인 점심식사로 시작. 오늘의 점심 메뉴는!! 아껴두고 아껴두었던 시안 명물 음식을 먹기로 했다. 이름하야 뱡뱡면!!!

뺭뺭면은 음식 자체가 맛있어서 유명하다기 보다 다른 이유로 더 유명한데, 그 이유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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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하다면 스크롤 다운!! 잇힝~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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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025일] 이티엔홀리데이월드센터(益田假日世界购物中心) 샤오미매장, 

쌰뿌쌰부(呷哺呷哺) 훠궈






이 곳은 우리가 묵고 있는 워리어즈 호스텔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뱡뱡면 식당.

무려 식당 이름 자체가 뱡뱡면!!!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가..?  호스텔 직원이 추천해준 곳이기도하고 식당 이름부터 풍겨나오는 포스에 기대를 한가득 안고 식당안으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깔끔하게 되어있던 내부.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메뉴를 보고 있는데 카운터에서 수근수근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뭐지..? 하고 카운터를 보니 우리 쪽을 향해 집중된 시선.. 나중에 알고보니 카운터 직원들이 빅뱅팬이었다. 한국사람이냐고 물어오길래, 여자친구는 홍콩사람이고 나는 한국사람이라고 말했더니, 자기가 빅뱅 광팬이라 한국을 너무 좋아한다면서 1분 동안 랩을 쏟아내셨다... ㅋㅋㅋ 





랩을 마치신 종업원 분에게 메뉴를 받고 열심히 상의한 끝에 음식을 선택했다. 주문하고 싶은 음식에 체크를 해서 종업원에게 건네주면 주문이 들어가는 시스템!


우리는 뺭뺭면과 상추볶음을 주문했다. 뺭뺭면의 가격은 28위안 이었는데 보통 중국의 면요리가 7위안에서 20위안 사이의 가격대인걸 감안하면 중국의 물가치고는 조금 비싼편이었다. (한화로 약 4500원)




워낙에 잘 먹는 우리 둘... 뺭뺭면과 상추볶음만으로는 조금 부족할 것 같아서 들어올 때 봐둔 뺭뺭면 식당과 붙어있는 콰이찬(快餐) 가게에서 음식을 더 주문했다.




'혼자서 괜찮겠어? ㅋㅋㅋ' 


라는 구름이 비웃음 반 걱정 반을 뒤로하고 인생 첫 콰이찬 주문을 하러 밖으로 나왔다. 은근 긴장되기는 한다... 하지만! 주문은 결코 어렵지 않았다. 가판대 앞에서서 "워 야오 쩌꺼 쩌꺼 쩌꺼 쩌꺼" 만 하면 되니까. ㅋㅋㅋㅋㅋㅋ 



콰이찬(快餐)이란!


 콰이찬은 중국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사진과 같이 야채, 고기 반찬을 가판대 위에 진열해 놓고 원하는 반찬을 말하면 밥과 함께 식판에 배식해 주는 시스템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점심시간에 콰이찬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간단한 중국어 몇 마디에 나온 사랑스런 콰이찬 식판!!

 이렇게 식판 가득 채워서 13위안. 한화 약 2000원 정도로 저렴하게 배불리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콰이찬을 주문하러 나간 사이에 뺭뺭면과 상추볶음이 이미 테이블 위에서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인생에서 첫 대면한 뱡뱡면은 겉 보기에 일반적인 비빔국수와 다른 것 없는 비빔면이었다. 하지만!! 뺭뺭면에는 뺭뺭면만의 특별함이 있다는 점!


 뺭뺭면이 유명한 이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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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느정도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뺭뺭면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름에 있다.




왜냐하면, 뺭뺭면의 한자는 획수가 가장 많은 한자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자의 획수가 어마어마하다... 뺭뺭면의 한자보다 획수가 더 많은 한자는 존재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한자 중에서는 획수가 가장 많은 한자는 뱡뱡면 '뱡' 자 라고 한다. 


'뱡뱡면 뱡' 자의 획 수는 무려 57획.


가장 획수가 많은 한자에 대해서는 블로그 마다 정보가 다른 경우가 많은데, 가장 잘 정리해 놓은 블로그라 생각되어 아래에 링크해 보았다.



관련된 글


https://blog.naver.com/bbstarkr/221344275820





오늘의 점심 한상! 잘 먹겠습니다~~~~




뺭뺭면의 비주얼!!!


면이 한국의 수제비와 거의 같은 느낌이다. 엄~ 청 맛있다!!! 의 등급은 아니지만 백주부의 표현을 빌려 말하면 재미있는 맛이랄까.......?! ㅋ 경험상 먹어 볼 만한 음식... ㅋㅋ 상추볶음은 불 맛도 나고 맛있었다!




최강 한자 뱡뱡면과 함께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늘의 목적지인 대안탑으로!


위에 사진은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발견한 줄을섭시다! 스티커인데, 보기만해도 알 수 있는 픽사, 디즈니캐릭터들이 떡~ 하니... ㅋ 이거 저작권료 내고 사용하는 겁니까...? 




약 20분 정도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대안탑 역




 대안탑역에서 내려 출구로 걸어가는 통로의 벽에는 현장법사가 그려져 있는 벽화를 볼 수 있다. 그리고 현장법사와 함께 대안탑과 인도를 상징하는 타지마할이 그려져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

정말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현장법사 타지마할도 갔었나...? 라는 의문이 들었다.


인터넷으로 찾아본 결과, 타지마할의 건립연도는 1600년 대, 현장의 활동시기는 600년 대. 

현장이 1000년 선배였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지식 ㅋㅋ




대안탑 지하철 역에서 대안탑으로 가려면 지하철 출구 B 혹은 C로 나가면 된다.




넓직하고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는 대안탑 광장!!!

멀리서 부터 대안탑의 모습이 보인다.




호스텔을 나오기 전 호스텔 직원이 대안탑은 굳이 안에 들어갈 필요없이 밖에서만 봐도 된다고 했는데, 막상 입구까지 와서 대안탑을 보니 절반만 보여서 감질맛이난다...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고, 입장료도 생각보단 비싸지 않아서 대안탑 내부를 들어가보기로 했다.




대안탑의 입장료는 성인 50위안, 학생은 반값인 25위안. (2018년 4월 기준)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8000원 정도 하는 가격인데... 지금 생각하면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긴한다.


중국은 화폐단위가 작아서인지 같은 액수라도 위안으로 생각하면 적은 액수라고 느껴지는 부작용이....




대안탑이 자리하고 있는 대자은사(大慈恩寺)로 입장!!! 고고고!!




입구를 지나 보이는 자은사 내부에는 불상을 모시고 있는 불전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고, 불전 안에는 불상 앞에서 소원을 비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자은사 내부를 이곳저곳 살펴보다가 유독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 건물이 있어 들어가 보았더니, 그 곳에는 현장법사의 목상이 있었다.


현장법사는 수나라 말기 600년 초에 태어나 당나라 초기 664년 까지 활동했던 승려이다. 우리에게는 서유기의 삼장법사로 더 잘 알려져있는데 소설 속 허구의 인물이 아닌 불교연구를 위해 인도를 여행한 실제인물이다.



현장이 중국부터 인도를 여행한 루트를 점선으로 표시해 놓은 지도


현장은 그의 나이가 이십대 초반에 들어설 때 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불교 경전에 대한 의문,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인도의 불교 경전을 중국으로 가져오기 위해서 19년이란 긴 세월에 걸친 여행을 떠나게 된다. 




19년의 세월에 걸친 여행 끝에 불교 경전을 가지고 중국에 돌아온 현장은 남은 세월을 불교 경전의 해석에 힘쓰는데, 이름만 들어도 막강한 파워!! 당태종의 후원을 받아 1335권의 경전을 한문으로 옮겼다고 한다.


이 시기, 당 고종은 돌아가신 자신의 어머니 문덕황후를 기리기위해 자은사()를 건립하게 되는데, 현장의 불교경전의 번역과 보관을 위해 자은사 안에 지어진 건물이 바로 대안탑이다.

 




갑분커 (갑자기 분위기 커플사진) ㅈㅅ...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인도 바라나시에 있다. 현장법사가 인도에서 불교에 정진했던 날란다는 루트가 맞지 않아서 가보지 못했지만, 인도에 있다는 기분 탓일까 아까 아깝다고 생각했던 입장료가 다시 생각해보니 안 아깝.... (변덕 갑)





대안탑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나오는 길에 꽃이 이쁘게 피었길래 또 한장 찰칵~!




대안탑 구경을 마치고 나와 산책로 방향으로 오는길에 발견한 설빙과 태희네한국식당!! 태희네 한국식당은 어제 쇼핑몰에 이어서 두 번째로 발견!! 중국 시내에서 한국 음식점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게 신기했다.




I 西安


아이러브 시안 뒷편으로는 중국 번화가의 표지판과도 같은 피자헛이 위치해 있었다.

한국에서는 점점 사라져 가는 피자헛이 중국에서는 피자헛 = 번화가 같은 공식이다. 쇼핑몰, 번화가에는 빠짐없이 피자헛이 자리를 잡고 있다. 




아이러브 시안을 지나쳐 향한 곳은 대안탑을 중심으로 길게 뻗어 있는 대안탑광장 산책로. 적당히 사람이 붐벼서 손 꼭 잡고 데이트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였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다시 돌아온 대안탑역 광장. 우리가 도착했을 때보다 더 많은 인파가 광장 곳곳에서 자신들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중 프로페셔널한 느낌으로 연을 날리고 계시던 할아버지가 눈에 띄어 한장 찰칵~!




마지막으로 대안탑 방문 인증샷 촬영 장소인 현장과 대안탑이 함께보이는 포토존. 


여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인증샷 남기기는 포기... 사진을 찍으면 모르는 사람들과 강제 단체사진 행.. 이럴 땐 내가 중국에 있음을 1000% 실감한다...ㅜㅠ





지하철을 타고 다시 돌아온 시안 시내.

감기기운이 아직 다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밖에 오래 있어서 일까... 컨디션이 점점 내려가는 느낌이다.




결국 숙소에 가기 전에 약국에 먼저 들렸다.

구름이가 잘 듣는 중국 감기약이 있다면서 골라준 감기약 999. 


일반적인 감기약과는 달리 뜨거운 물에 약 한 봉지를 녹여서 마시는 타입의 감기약이었다. 맛은 달달한 설탕물을 마시는 느낌? 달달한 맛에 비해서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다!




구름이와의 마지막 저녁으로는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파이구미판을 먹었다.

감기에 걸리면 따뜻한 국물이랑 든든하게 고기를 먹어야한다면서 구름이가 골라준 보양식!


이제 내일이면 당분간 못 만나는데... 감기가 도와주질 않는다... 컨디션은 점점 바닥을 향해가고.. 설상가상 열까지 나기 시작한다.. ㅠㅠ 내일 구름이 마중은 갈 수 있을까... ? 

이렇게 구름이와 함께한 시안여행의 마지막날이 감기와 함께 끝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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