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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세계여행 +024일] 미래를 위해 남겨진 보물창고 병마용 2호 용갱.

병마용 1,2호 용갱 군단의 사령부인 3호 용갱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2호 용갱. 

2호 용갱은 군단이 있는 용갱인만큼 3호 용갱에 비해서 규모가 크다.


3호 용갱의 반전매력에 빠져 '2호 용갱 역시 뭔가 대단한게 있을거야!' 라는 큰 기대를 가지고

입장한 2호 용갱!! 크긴 크다!! 그런데 뭔가 휑~ 하다.....

군단이 있는 용갱이라 화려한 모습일 줄 알았는데, 뭔가 없다... 없어도 너~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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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024일] 시안 진시황릉 병마용의 사령부! 3호 용갱과 청동마차가 있는 박물관.





기대를 안고 입장한 2호 용갱! 입구를 들어서면 보이는 모습이다.

입구 쪽에서는 병사들이 보이지 않아 다른 쪽에 모여 있으려나 생각하고 통로를 따라 걸어갔는데

이 곳이 병마용인지 선사시대 유적지 인지 의심케 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걸어도 걸어도 보이지 않는 병사들....


땅 속에 묻혀있는 유물들을 발굴해 내는거라, 아직 발굴이 안되어 있는 상태인 것은 알겠다.

 그런데 지면이 파도가 치는듯한, 구불구불 입으로 빨려 들어가는 국수면발의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바로 이 탄탄면의 면발같은 무늬의 정체...!!

절대 탄탄면 먹고싶어서 탄탄면에 비유한거 맞음




나의 사랑 너의 사랑 탄탄면~~~! ♥




탄탄면 같은 모양의 지면은 통로에 붙어 있는 해설 표지판을 보고서야 이해가 갔다.

병마용을 땅 속에 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땅을 깊게파고 건축이 끝나면 흙을 덮어 매장해야 하는데,

흙을 덮어도 사라지지 않는 지하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붕이 필요했다.  


이 때 제작한 지붕에는 목재로 된 지붕보가 사용됐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되었던 목재 지붕보는 썩어 없어지고 화석처럼 흔적만 남아있던 것이었다.

'지붕보가 뭐지?' 라고 의아해 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사진.

 



천장의 커다란 대들보를 중심으로 갈비뼈처럼 놓여져 있는 것이 지붕보이다.

병마용의 흔적과 가장 비슷한 이미지로 골라보았다. 


갈비하니까... 립도 먹고 싶다... (식욕 폭팔..)




미스터 츄~ 립 술 위에 츄~♬




통로를 따라 걷다보면 발굴이 아직 끝나지 않은채로 반쯤 모습을 드러낸 병사들과 말들의 조각들도 볼 수 있다. 2호 용갱의 면적 절반 이상이 발굴조차 진행되지 않은 상태인데, 과연 얼마나 더 많은 유물들이 묻혀 있을지 상상이 되질 않을 정도~~!




통로를 따라 걷다보면 마차가 발굴된 현장도 볼 수 있다. 

지하 전시장에 있던 청동 마차의 발굴현장인지는 모르겠지만 바퀴의 흔적은 뚜렷하게 남아있다.




 발굴이 거의 끝나 작업실로의 이동을 기다리고 있는 병사들의 모습. 다른 병사들은 부서져서 조각 조각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모습이 대부분 이었는데, 저 곳에 있던 병사들은 비교적 형태가 온전해 보였다. 





  병마용을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한 가지 팁!


전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위의 사진처럼 바이두앱 표시가 되어 있는 표지판을 볼 수 있는데, 표지판 오른쪽에 적혀있는 순서대로 따라한 뒤, 바이두 앱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전시물의 3D 모형을 볼 수 있다.




바이두 어플로 RQ코드를 스캔하면 볼 수 있는 테라코타 병사들의 3D 복원 모형이다.

 테라코타 병사들에 입혀져 있던 색채까지 표현해 놓았는데, 이 색채의 정체는 실제 토기 인형에 칠해져 있던 염료를 바탕으로 재현한 것이다.




위에 있는 두 사진이 발굴 당시 색채가 남아있는 테라코타 병사들의 모습.

갑옷과 바지는 물론, 사람의 피부색까지 입혀져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병마용에 전시된 병사들 중 색채가 남아 있는 병사는 볼 수 없다.

그 이유는 테라코타 병사에 남아 있는 염료들이 공기와 접촉하면 금방 산화되어 날라가 버리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2호 용갱이 아직도 발굴이 되지 않은 상태로 남겨져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발굴기술이 향상되면, 현재의 기술보다 온전한 상태로 발굴 할 수 있기에 남겨두지 않았나? 하는 생각. 아마도 아직 발굴되지 않은 곳에는 저렇게 색채가 온전하게 남아 있는 병사들도 많이 남아 있겠지?




발굴과 연구가 계속 진행 중임을 알 수 있는 2호 용갱 현장 작업장의 모습이다. 발굴을 하면서 나온 흙들도 버리지 않고 전부 쌓아두었다. 고고학자가 아니기에 세세한 부분은 알 수 없지만, 발굴에 굉장 정성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복원을 기다리고 있는 테라코타 병사의 조각들도 보이고,




부분 부분 랲에 쌓여있는 병사의 조각들도 볼 수 있다.

자세히 보면 랲에 쌓여 있는 조각들 중 아직 색채가 남아 있는 부분도 볼 수 있는데

모든 조각이 그렇지는 않지만, 이음새 부분 파손 방지와 색채가 공기와 접촉되어 산화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려는게 아닐까? 라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3호 용갱에 비해 큰 규모의 2호 용갱.

구덩이를 따라 놓인 통로를 반쯤 돌면 통로 한켠에 설치된 전시장을 볼 수 있다.




전시장의 한쪽에는 병사들이 들고 있던 무기를 복원한 전시물들이 있고,

무기 뒤쪽에 사진에서는 상방 여불위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칼날의 사진도 볼 수 있다. 

만화 킹덤을 본 사람이라면 수도 없이 보고 듣고 또 들어본 이름. ㅋㅋ




이 분이 진나라를 소재로한 만화 킹덤에 나오는 여불위. 


킹덤은 언제 쯤 완결이 나올까... 

원피스 완결이 먼저 나올까.. 킹덤 완결이 먼저나올까..

(만화덕후의 쓸데없는 걱정)




2호 용갱의 구덩이에서는 제대로 서있는 병사를 볼 수 없는 대신에, 테라코타 병사들을 엄~청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것도 엄.청.나.게 좋은 컨디션의 병사들을!!!


위의 사진은 발사 준비를 마친 궁병(왼쪽), 앉은 자세로 대기하고 있는 석궁병(오른쪽)으로, 옷의 주름이라던지 손가락의 모양 등 병사들이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호 용갱에서만 총 172개의 입사(立射 standing) 궁병과 160개의 궤사(跪射 kneeling) 석궁병이 발굴되었다고 한다. 각각 한 개 중대의 규모.




그 다음으로는 말과 함께 서있는 기병(왼쪽)과 중급군사(오른쪽)이다. 위쪽에 있는 궁병과 석궁병 보다는 디테일이 조금 떨어져 보인다. 기병이 들고 있는 말의 고삐는 청동으로 제작 됐다고 하는데, 전시되어 있는 것은 복원 된 것이다.




마지막 주인공은 바로 장군 (high-ranking officer) !!! 


지금까지 발굴 된 테라코타 병사들 중 단 7개의 장군들이 발견 되었다고 하는데, 이 장군은 그 7개의 장군 중 하나라고 한다. 실제로 1,2,3호 용갱을 다 가봐도 장군의 복장을 하고 있는 병사는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적은 숫자 때문.


장군 답게 두 겹으로 된 갑옷을 착용하고 있고, 리본도 8개나 달려 있으며, 신발도 일반 병사들과 는 다르게 신발 끝이 뾰족하게 올라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저 간지나는 손가락 포즈. 장군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 간지 좔좔 넘치다 못해 주르륵....




병마용의 2호 용갱은 여기까지! 


병마용의 하이라이트 1호 용갱을 들어가기 전에 화단에 걸터앉아 비타민을 보충할 겸 사과를 하나씩 먹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조금 지쳐보이는 구름이... ㅠ 


 그래도 아직 하이라이트인 1호 용갱 남았으니까 화이팅 하는 의미로 기념샷도 찰칵~!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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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여행 +024일] 다시 깨어난 진시황의 군대를 만나다. 병마용 1호 용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