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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117일 베트남 달랏] 가난한 세계여행자가 열심히 걷는 이유는?! 달랏 야시장, 일식 레스토랑 맛집 가네야(Ganeya).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반쎄오 맛집도 찾아내고, 로컬 특유의 분위기도 한껏 느껴볼 수 있었던 짜이맛 마을 구경.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구석구석 더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었겠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달랏으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오후 5시 5분. "빠앙~" 하는 짧은 기적소리와 함께 기차가 서서히 짜이맛 역사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베트남 타임을 생각해서 조금 지연될 줄 알았는데, 출발시간 만큼은 정확했던 관광열차.





기차 안에서 찍은 갑분 내 사진. 히히히.





달랏역을 향해 달리는 기차.GIF





짜이맛역을 출발해 30여분을 열심히 달린 기차는 다시 달랏역에 도착. 총 1시간 30분에 걸친 짜이맛 마을 투어는 모두 끝이났다. 





마지막으로 달랏 기차역과 함께 인증샷~! ㅋ





달랏 기차역의 정문.


오늘의 두 번째 목적지인 야시장에 가기 위해 기차역 정문 앞에서 '그랩 바이크' 를 호출했다. 달랏 시내에 있는 야시장까지는 약 1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가격은 30,000동 정도로 한국돈 천원 남짓한 금액이 나왔다.




그랩 바이크(Grab Bike)를 타고 달랏 야시장으로 가는 길. 


그리고, 그랩 바이크를 이용하고 내릴 때 항상 그랩바이크 기사들이 하는 단골 멘트가 있다.


"Five Stars please!!"


그랩 바이크와 그랩 택시는 기사와 승객이 서로에게 별점을 매길 수 있는데, 별점이 높을 수록 고객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별히 문제가 없는 이상 5점을 주긴하는데, 가끔 돌+I 같은 기사들에게는 장황한 디스와 함께 별점 1점을 주어 다음 피해자를 예방하는데 기여하는 편이다. ㅋㅋㅋ (자주 이용하다보면 이상한 친구들이 종종 출현함.) 





그랩바이크를 타고 도착한 달랏 시내의 야시장. 시내 자체가 넓지 않다보니 관광객들의 동선이 거기서 거기인지, 벌써부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달랏의 야시장은 일반적인 관광지의 야시장보다는 '로컬 시장' 같은 느낌이었다. 별다르게 흥미로운 물건이나 장면은 발견하지 못했고, 갑자기 쏟아부은 소나기를 피하느라 시간만 허비.. ㅠㅠ 비가 그치고 나서 대충 한 바퀴만 둘러보고 뭅뭅.





야시장 구경 후에는 오늘 하루종일 손꼽아 기다린 마지막 장소로 이동했다. 오늘 하루종일 걸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랄까?! ㅋㅋㅋ 





베트남 달랏의 일식 맛집 가네야(Japanese Restaurant Ganeya.)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겸 원동력 겸 저녁식사 장소는 달랏 야시장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일식 레스토랑 '가네야'~!!! 오늘 여기 뿌셔주고 가겠어. 후후





달랏의 일식 맛집 가네야의 내부 (Inside of Japanese Restaurant Ganeya.)





뚜벅이 세계 여행자에게 있어,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당연히 가격이었다. 베트남의 물가를 생각하면 제법 가격이 있는 곳이지만, 한국에서 괜찮은 일식을 먹는 가격을 생각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제대로 된 일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일단 삿포로 생맥주 한잔~! '노노 재팬' 이 없던 시절이라 맘놓고 먹었지요. ㅋㅋ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스시. 접시 위에 담겨있는 초밥의 가격이 한국돈으로 6000원 정도였다. 세트 메뉴도 있었는데, 구성이 별로여서 먹고 싶은 초밥으로 골라서 시켰는데도 이 정도 가격. ㅋ 퀄리티는 일반 스시집이랑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





맥주 안주로 시킨 꽁치 구이 70,000동. 한국돈으로는 3500원 정도!! 촉촉하면서도 비리지 않아서 순삭!!




마지막으로 주문한 메뉴는 야키토리 6꼬치. 꼬치 하나 당 가격이 한국돈으로 600원 꼴이었다. 보통 메뉴가 다양하면 뭐 하나라도 맛없기 마련인데 여기는 꼬치까지 제대로 구워나왔다... ㅠㅠ 넌 못하는게 뭐니..?! 


음식의 질과 맛도 좋았고, 덤으로 서비스까지 완벽했던 가네야. 일반적인 여행자가 베트남 달랏까지와서 일식 먹을 일은 드물겠지만, 갑자기 미친듯이 일식이 땡긴다면 정말 백번 강추!!!  





초밥 7피스, 꽁치구이, 야키토리 6꼬치, 맥주 2잔을 마시고 나온 총 가격은 328,000동. 한국돈으로 대략 17,000원 정도. 가난한 세계여행자에게는 다소 사치스런 한끼 식사이지만, 열심히 걷고, 걸어서 아낀돈 이런데다 쓰는 거 아니겠슴뮈까!!! ㅋㅋ 





오랫만에 맛있는 일식을 먹고 기분이 좋아진 나는, 숙소로 가는길에 슈퍼에 들려 맥주 한 캔을 더 사서 들어갔다고 한다. ㅋㅋㅋㅋ 



다음 이야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