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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116일 베트남 달랏] 일년 내내 서늘한 봄 날씨가! 베트남의 휴양도시 달랏.


요행악어의 세계여행 일 수 : 116일.

지금까지 방문한 나라 : 중국 (22개 도시), 홍콩, 베트남 (6개 도시)

지금까지 방문한 도시 : 29곳.

이동한 거리 : 11,676 Km.







사파이어 블루빛 파도가 넘실거리는 해변의 도시 '냐짱' 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어느덧 세계여행을 시작한지 116일이 지났고, 세 번째 나라인 베트남도 단 2개의 도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오후 1시에 출발하는 '달랏 (Dalat)' 행 버스를 타기 전, 호스텔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히 브런치를 먹었다. 맛은 쏘쏘~


오늘 이동하게 될 '달랏' 이라는 도시는 해발 1500m 람비엔 고원지대에 위치한 도시로, 1년 내내 서늘한 날씨 덕분에 프랑스 식민지 시절 휴양지로 개발된 도시이다. 냐짱에서는 버스로 약 4시간 거리.





냐쨩 - 달랏 구간을 운행하는 남풍 여행사의 버스 120,000동 (Nam phuong travel) 


여유있는 아침 겸 점심식사를 마친 후, 호스텔에 맡겨 둔 배낭을 찾아 달랏행 버스에 올랐다. 





냐짱(Nha trang, 나트랑)에서 출발하는 달랏행 버스는 일반 고속버스 보다는 작은 좌석버스였다. 그간 베트남에서 도시를 이동할 때 거의 슬리핑 버스를 타고 이동한 탓일까, 조금 낯선 기분마저 들었다.  





구불구불 좁고 굽이진 산길을 능숙하고도 빠르게 달리던 버스.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다 보니 4시간이 훌~ 쩍 지나버렸다. 


밤에 슬리핑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숙박비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통째로 날려버리게 된다는 것. 여행 초기에는 경비 절약을 위해 밤에 이동하는 것을 선호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낮에 이동하는 것을 점점 선호하게 되는 듯.





베트남에서 긴팔 옷을 입은 사람을 볼 줄이야..


4시간 30분만에 휴양도시 '달랏' 에 도착했다. 짐을 챙겨서 버스에 내리자마자 '으.. 쌀쌀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어 더 쌀쌀하게 느껴진 탓도 있겠지만, 덥고 습했던 냐짱의 한여름 날씨를 생각하면 단 4시간 만에 계절이 바뀌어버린 셈이다. 





신투어리스트 달랏 오피스. (The Sinh Tourist Dalat office.)


달랏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신투어리스트 오피스. 호이안에서 냐짱으로 이동할 때의 악몽이 떠올라 베트남에서 마지막으로 방문하게 될 도시인 '호치민' 행 슬리핑 버스 티켓을 미리 구입해두었다.






신투어리스트 정품(?) 티켓은 위의 사진처럼 봉투에 담아준다는 것.


마이 프레셔스... 이번 만큼은 제발.. ㅠㅠ





응우옌 민 호스텔 (nguyen minh hostel)


달랏에서 3박 4일간 머무를 숙소는 '응우옌 민' 이라는 호스텔. 전반적으로 시설이 낡고 조금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1인실이 하루에 9000원' 이라는 이유로 과감하게 플렉스 해버렸다. 


오랫만에 푹~ 쉴 수 있겠다는 기대감!! 너무 좋아.. ㅠㅠ





베트남 달랏의 피자전문점 '피자 라이크 (pizza like)' 


숙소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한 것은 침대에 걸터앉아 진지하게 저녁메뉴 고민하기. ㅋㅋ 


'어제 한식을 먹어서 그런지 밥은 별로 안땡기고... 맥주 한잔하면서 먹을 수 있는 피자...?!' 그렇게 메뉴가 결정되자마자 '트립어드 바이저(Tripadvisor)' 를 켜고 근처 피자맛집을 검색했다. 





베트남 달랏의 피자전문점 '피자 라이크 (pizza like)' 의 내부.


다행히도 호스텔에서 가깝고, 가격도 적당했던 '피자 라이크' 라는 곳을 발견~! 처음에 가게가 어둡고 좁은 골목안에 위치해있어서 찾기 힘들었는데, '이제 그만 들어가야하나..?!' 하고 포기할 때 즈음 가게가 보였다. ㅋㅋ 





베트남 달랏의 피자전문점 '피자 라이크 (pizza like)' 의 메뉴판.


이곳은 주력 메뉴는 당연히 피자. 하지만 피자 외에도 다양한 사이드메뉴들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주력메뉴인 피자는 작은사이즈가 한국돈으로 3000~4000원 정도, 큰 사이즈가 7000~8000원 정도였다. 요즘엔 한국에도 저가 피자브랜드가 많아서 '가격이 싸다' 라고는 못하겠지만, 납득할 수 있는 정도의 가격이었다.




베트남 달랏의 피자전문점 '피자 라이크' 의 포시즌 피자(pizza four seasons)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주류판매를 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 시원하게 맥주 한잔하면서 촵촵 피자 먹방하는게 계획이었는데 말이지... ㅠㅠ 


하지만 내가 누군가. 나는 배운 돼지 아니던가. 반은 여기서 먹고, 반은 남겨서 숙소에서 맥주랑 먹으려고 '라지' 로 주문함. 꿀꿀꿀 ㅋㅋㅋㅋ  




아쉬운대로 맥주 대신 주문한 칵테일같이 생긴 음료수를 곁들여 피자 반판 순삭!!! ㅋㅋ 베트남 피자집은 파마산 치즈, 핫소스 대신 칠리소스, 케첩이 놓여져 있는데, 아쉬운대로 뿌려 먹었더니 조합이 나쁘지 않았다능. 


숙소에 돌아가서는 시원하게 맥주한잔 하면서 남은 피자 순삭 후 딥슬립했다는 해피엔딩~! ㅋ



다음 이야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