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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117일 베트남 달랏] 예쁘기만하고 매력이 없는 다른 도시와는 다른 달랏. (럼빈광장, 달랏역)


오랫만에 호스텔 1인실의 넓은 침대에 大자로 누워 꿀잠을 잤더니 아침부터 컨디션이 최상급!! 나갈 채비를 하고 호스텔을 나왔더니 화창한 날씨까지 뙇!! 오늘은 하루종일 걸으라는 하늘의 계시가 분명하다. ㅋㅋ    






오늘은 모처럼 하늘이 내려준 계시를 받들어, 달랏 시내를 걷고 또 걸어서 신발 깔창이 닳을때까지 아주 샅샅이 구경해보기로 결정!! 





호스텔을 나와 시내를 향해 걸어가는 길에 선선한 바람이 내 머리카락을 기분좋게 스치고 지나갔다.  "아따 시원허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왔다. 그동안 비, 습기, 더위에 시달리던 베트남 여행이었는데... 내가 지금 서있는 이곳 '달랏' 은 다른 베트남의 도시와는...  





달랏 달랏 달랏~♬


(이 드립 치고 싶어서 어제부터 손가락이 근질근질 했.. ㅋㅋㅋ )





유럽풍 건물들이 가득한 달랏의 풍경.


예쁘기만 하고 '시원함' 은 없던 베트남의 다른 도시와는 너무나도 다른 매력터지는 도시 '달랏'. 하루종일 걸어도 걸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 마저 생겼다. ㅋㅋㅋ   





달랏 시내의 쑤언흐엉 호수(xuan huong lake).


도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쑤언흐엉 호수'는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도시에 고즈넉한 멋을 더해주고 있었다.





맑고 선선한 날씨, 아기자기한 도시의 풍경, 거기에 드넓은 호수의 풍경까지 더해져 '휴양지' 라는 타이틀이 딱 맞아 떨어지는 곳 달랏. 개인적으로 바다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달랏 같은 곳이라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지. ㅋㅋ   





쑤언흐엉 호수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순간 인도의 타지마할을 떠오르게 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오늘의 중간 목적지인 럼빈 광장(Lam vien Square).





럼빈광장 쇼핑몰의 모습.


럼빈광장 지하에는 중소 규모의 쇼핑몰이 위치해 있는데, 푸드코트, 카페, 영화관, 볼링장 등의 유흥시설과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빅씨(Big C) 가 입점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한식' 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인데, 저렴하면서도 한국의 맛이 듬뿍담긴 '한식' 에 대한 내용은 내일 포스팅에서 소개할 예정~!




오늘은 쇼핑몰 내부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빅씨마트를 다섯 바퀴 정도 구경했다. ㅋㅋㅋ 마트 구경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어.. ㅋㅋ 





나오는 길에는 태국산 요구르트를 하나 사서 나왔다. ㅋ 태국산 우유, 요구르트는 맛이 진한데도 싸고 맛있는 것이 특징! 





달랏의 럼빈 광장에서 보이는 쑤언흐엉 호수의 풍경.


점심 식사 겸 쇼핑몰 구경을 마치고는 럼빈광장 계단에 걸터앉아서 멍~ 때리기. 날씨로 봐도 풍경으로 봐도 달랏은 베트남 관광지 중 탑급인 듯.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길. 그랩 오토바이를 타고 가도 한국돈으로 2,000원이 넘지 않는 거리였지만, 날씨가 좋다는 핑계를 대고, 굳이 걸어가보기로. ㅋㅋ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 빠르게 지나쳐 갔을 아름다운 풍경들을 여유롭게 구경하면서, 사진도 잔뜩 찍을 수 있었다. 





달랏 기차역으로 가는 길의 도로 풍경.





오늘의 두번째 목적지인 '달랏 기차역' 에 도착!





기차역을 들어가는데 입장료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기차역 정문을 들어서는데 누군가 내 앞길을 막아섰다. 


"기차역에 들어가려면 표를 구입하셔야 합니다~"


"기차역을 들어가는데 입장료를 내라고.... 요오 ...('-') ??? " 다소 어이가 없는 시츄에이션이었지만, 입장료가 5000동, 한국돈으로 300원도 안하는 가격이어서 그냥 내고 들어왔다. 





베트남 달랏의 기차역(Dalat Railway station)


달랏 기차역은 1938년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 지배를 받던 시기에 지어져, 1975년 베트남 전쟁 이후로는 사용되지 않은 버려진 기차역이었다. 


1990년대에 들어 '달랏' 이 관광 명소로 떠오르면서 달랏의 인근에 위치한 짜이맛 마을까지 7Km 구간이 다시 연결되었는데, '교통수단' 보다는 '관광수단' 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는 탓에 기차역을 들어가는데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었던 것.





달랏 기차역의 내부 모습.





'달랏 기차역'에서 '짜이맛 역' 까지 운행하는 관광기차의 운임표과 시간표.


입장료를 지불하고 달랏 기차역 내부에 들어서면 작은 매표소를 찾아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달랏역 -짜이맛역 구간을 운행하는 관광기차의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데, 관광 기차는 하루에 총 6편이 운행하고, 좌석의 등급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다.


달랏 기차역부터 짜이맛 역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되고, 종점인 '짜이맛 역' 에서도 30분간 정차한다. 짜이맛 역에서 기차를 놓치게 되면 다음 기차까지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 




내가 달랏 기차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정각. 간당간당하게 마지막 기차인 4시 5분 기차표를 구입할 수 있었다. 제일 저렴한 4등석(Hard seat)을 구입하려 했지만 올 매진.. 하는 수없이 두 번째로 저렴한 3등석(Soft Seat)을 구입했다. 3등석 기차표의 가격은 126,000동. (한국돈으로 6700원)





5분 후면 기차가 출발하기 때문에, 지체할 시간없이 승강장으로 !





요렇게 클래식한 기관차를 타고 가면 좋겠지만, 





내가 타야 할 기차는 이쪽. ㅋㅋㅋㅋ 내가 기차에 올라타자마자 경적소리를 내뿜더니 기차가 출발했다. 진짜 조금만 늦었어도 못탈 뻔... ㅋㅋ  





다음 포스팅에서는 짜이맛역으로 향하는 길에 보이는 황홀한 달랏의 풍경과 짜이맛 마을에서 발견한 반쎄오 맛집이 등장할 예정!! 



다음 이야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