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行 여행 Travel

[+111일 베트남 호이안] 하드워커(Hard walker) 3명이 동행하면 벌어지는 일들.(내원교,올드타운,골목탐방,야경)


장시간 여행을 하다보면 참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는 한다. 하루에 8시간을 걷는 뚜벅이 여행자에게는 더더욱 많은 일들과 발견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던 하루였다. 나 같은 '하드 워커(Hard walker)' 여행자와 하루종일 동행을 했기 때문이다.







헝가리 친구 '조지' 와 일본 친구 '마루'


'하드워커' 의 주인공은 헝가리 친구 '조지'. 다낭 자리하우스에서 같은 도미토리를 썼던 인연으로 만난 '조지' 가 무박 1일 일정으로 호이안을 방문한 것이다. 다낭에 있을 당시 대화를 나누다가 '호이안' 에 대한 주제가 나왔었는데, 마침 일정이 맞아 함께 구경을 하기로 한 것.


나와 동갑내기인 레알 친구 '조지' 와 함께 온 '마루' 라는 일본인 친구를 포함, 3명이서 오늘 하루종일 다낭 이곳 저곳을 돌아다닐 예정이다. 




호이안 시장 골목풍경.


호이안 '올드타운' 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카페에서 만난 우리는, 먼저 시장골목을 지나 호이안 올드타운 중심가로 향했다.





투본강에 정박되어 있는 수많은 관광용 보트들.


호이안은 본래 15~ 19세기 사이에 건설되고 번영했던 무역항이었다. 19세기 이후 새로운 항구들이 떠오르며 무역항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지만, 당시의 도시 구조가 잘 보존되어있는 덕분에 '올드타운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매일 같이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유명한 '관광지' 로써 제 2의 번영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다.





이렇게 호이안의 유명세를 증명이라도 하듯 수많은 관광용 보트들이 강가에 정박되어 있었는데, 정작 관광용 보트를 타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아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밤에 투본강 위를 떠다니는 나룻배들이 훨씬 더 장사가 잘되는 듯..?!





오늘의 스케쥴 1. 


오늘의 첫 번째 스케쥴은 금강산도 식후경! 조지, 마루와 함께 '올드타운(중심가)'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어제 늦은 시간까지 과음을 한 탓에 해장이 필요했는데.. 어디 순대국밥 파는곳은 없나요오오...?! ㅜㅠ 





 순대국밥 같은 얼큰한 해장국을 찾아 볼 수는 없었지만, 대용으로 해장 미꽝과 숯불 돼지고기 꼬치를 흡입. 네 해장이 될 턱이 없지요^^ 





오늘의 스케쥴 2.


식사 후에 2층에 있는 카페에서 호이안 올드타운을 바라보며 휴식. (에너지 보충 겸 술 깨는 중.)




오늘의 스케쥴 3.


일본 상인들이 건설해 'Japanese Bridge(일본다리)'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호이안의 랜드마크 '내원교'  방문.




베트남 20,000동 지폐 뒷면을 장식하고 있는 내원교.


'내원교'는 호이안에 거주하던 '일본인' 마을과 '중국인' 마을 사이에 있던 다리로, 베트남 20,000동 지폐 뒷면을 장식하고 있다. 밤에 보는 내원교의 야경도 이쁘니까 낮에 한 번, 밤에 한 번 들려야 하는 곳!





낮의 분위기와 사뭇 다른 내원교의 야경.





오늘의 발견 1.


내원교는 베트남 사람들이 자주 찾는 웨딩촬영 맛집이었다는 것. ㅋㅋ 




오늘의 발견 2.


뛰어가면 5초도 안 걸리는 이 다리에 입장료가 있었음... (우리는 그냥 안들어 갔는데, 반대편에 야시장 비슷한 골목이 있다.)


(티켓검사 허술해서 다들 그냥 막 들어가더라..)





오늘의 발견 3.


호이안의 상징인 등불은 낮에 봐도 이쁘더라!





오늘의 발견 4.


노란색 건물만 있는 줄 알았더니 파랑색 건물도 있었음. ㅋㅋ 이 파란 건물은 중국 화교들이 세운 '중화회관' 이라는 곳인데 현재는 '사당' 과 '교육' 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오늘의 스케쥴 3.


호이안 골목 골목 탐험하기! ㅋ 저렇게 좁은 골목 한가운데 덩치가 이따시만한 개가 떡하니 서있었는데, 나한테 덤벼들까봐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들릴까봐 검나 ㅠㅠ (깨알 드립)




오늘의 스케쥴 4.


덩치 큰 개를 지나자 또 다른 시장이 나옴. ㅋㅋ 걷다가 너무 덥길래 노점에서 코코넛 쉐이크를 주문했는데, 할머니 손가락이 코코넛 쉐이크에 들락날락.. 손맛이 추가된 덕분인지 짭짤했ㄷ...





오늘의 스케쥴 5.


호이안 올드타운을 벗어나 레알 로컬 피플들이 살고 있는 '옆쪽 섬' 에 방문. ㅋㅋㅋ 여기까지가 딱 4시간 30분 걸었을 때의 시점. 하드워커들은 지치지 않는다!! ㅋㅋ 





다리 위에서 바라 본 호이안 투본강의 풍경.





오늘의 발견 5.


투본강 옆 풀밭에는 소들이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베트남은 소팔자가 상팔자.





오늘의 발견 6.


호이안 로컬 주민들이 사는 한 골목, 한국에서 1알 당 3000~ 4000원을 호가 하는 '아보카도' 나무가 정원에서 자라고 있었음. ㅋㅋㅋㅋ 심지어 안 먹어서 다 썩은 상태..




오늘의 깜짝 선물 1.


그 광경을 신기하게 바라보자 아저씨가 가장 멀쩡한 아보카도를 선물로 주심. ㅋㅋㅋㅋ 


깜언~ ㅋㅋㅋ  (베트남어로 감사합니다.)





오늘의 스케쥴 6, 오늘의 발견 7


로컬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간단히 먹음. 


호이안 유명한 관광지라 보통 영어가 조금씩이라도 다 통하는데, 여기는 영어가 1도 안 통했음. 오랫만에 번역기 꺼내서 대화함. ㅋㅋ 




오늘의 발견 8.


걸어가다가 무슨 잔치인줄 모르겠지만, 무언가를 축하하고 있는 잔치가 펼쳐지고 있었음.


(호이안의 로컬 잔치는 음악소리가 매우 크다는 소소한 발견!)





오늘의 발견 9.


원래 '음슴체' 잘 안쓰는데, 음슴체를 쓰니까 글이 빨리써지는 '내 안의 숨겨진 능력' 발견. ㅋㅋㅋㅋ  





오늘의 스케쥴 7.


다시 다리를 건너 호이안 올드타운 중심가로 이동하기로. 오늘 낮에 다리오, 에도아르도와 함께 바닷가를 방문했던 '소피아' 가 야시장에서 합류하기로 결정.





'블루 블루' 해진 호이안의 색채





아름다운 호이안의 풍경.GIF





마루, 조지, 요행악어 '호이안' 에서 함께하다.


오늘의 발견 10.


비슷한 성향을 가진 여행자와의 동행은 즐겁다는 것! ㅋ 그리고 다음 포스팅은 호이안의 야경 사진을 듬뿍~ 올릴 예정이니 기대해주시라는 것


(현재까지 6시간을 걸어 7개의 스케쥴10개의 발견 .)



다음 이야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