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行 여행 Travel

[+085일 중국 구이린] 밀려버린 블로그 쓰기, 축구보면서 피맥 즐기기.





이제 중국에서 남은 날은 단 5일. 원래는 좀 더 빨리 홍콩으로 넘어가고 싶었지만, 해외여행 중이신 구름이 부모님의 스케쥴에 맞춰서 90일의 중국 비자를 모두 채우고 넘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에서 홍콩을 넘어갈 때 기차나, 버스, 육로로 직접 걸어서 국경을 넘을 수 있기 때문에 '비행기를 최대한 타지 말자!' 라는 나의 세계여행 계획도 실천할 수 있다는 점! 



이전 글


[+083,084일 중국 양숴] 뚜벅이의 세계 여행에는 휴식이 필요해! 구이린으로 이동.





이즈 호스텔 근처에 있는 하천과 다리.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고, 긴장도 많이 했던 중국여행. 중국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여행을 다니기 좋고, 편한 나라였다. 물론,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언어적인 장벽' 을 조금 느끼긴 했지만, 여행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하나하나 부딪혀가며 현지 사람들과 친해질 기회도 있었고, 중국이란 나라와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서론이 조금 길었다. ㅋㅋ 오늘의 스케쥴은 역시나 밀린 블로그 쓰기. 홍콩으로 넘어가기 전에 최대한 많이 쓰려고 노력을 하기는 하는데, 역시나 쉽지는 않다.. 글쓰는 사람들 정말 존경... ㅠㅠ 


오후 3시 쯤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호스텔 근처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샐러드 선생(沙拉先生) 으로 향했다. 중국 여행을 하면서 중국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요즘엔 이상하게 자꾸 양식이 땡긴다. 




샐러드 선생에서 주문한 파스타, 샐러드, 피자.


기대했던 것 보다는 조금 아쉬운 맛이었지만, 파스타, 샐러드, 피자 모두 세 가지 음식을 47위안(82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훌륭했다. (프로모션 중이었음)


그런데, 이 가게.. 지도 상에 위치가 잘못 찍혀있었다. 바이두 맵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주소까지 물어봐서 찾아갔었음. 최근에 블로그를 작성하면서 찾아봤는데 아직도 지도 상에 위치가 그대로였다. 대단하다. 여러가지 의미로... ㅋㅋㅋㅋ






피자를 시키면 주는 일회용 장갑. 


처음에 종업원이 건네줄 때, 포장을 보고 '왜 이런 걸 여기서...?!'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건전한 일회용 장갑이었음.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그것'과 마지막 한자도 똑같음.. ㅋㅋ 뭐랑...?! (음란마귀)





의도가 다분하다고 생각한다. ㅋㅋㅋㅋ 





 점심 식사를 마치고 향한 곳은 호스텔 앞에 있는 공차! 




한국 공차에서는 한 잔에 4000~5000원은 하는 버블밀크티(珍珠奶茶)가, 중국 공차에서는 2000~2500원 사이. 하지만, 한국처럼 그렇게 전문적인 느낌은 아니었다. 점포도 대부분 테이크 아웃 전문점이거나, 제과점 안에 같이 운영하는 경우이거나. '여기 진짜 공차 맞아?!' 라는 느낌이 들 정도. ㅋㅋ



요행악어와 함께하는 중국어!


중국어로 버블밀크티는 쩐쭈나이차(珍珠奶茶).




가격이 어떻든 퀄리티가 어떻든 어쨌든 맛만 좋으면 되지 않겠는가~ ! ㅋㅋ 세상 시원한 버블 밀크티를 쫍쫍쫍 빨으며 호스텔로 돌아가 또 다시 블로그 작업에 열중했다.   




그리고 드디어.. 저녁 11시 가 되었다. 두둔!! 오늘은 바로!!! 한국 VS 멕시코 전이 있는 날! 사실, 이날 아무데도 안가고 호스텔에서 블로그를 쓰며 에너지를 비축해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축구였다. 


치열한 경기 결과, 아쉽게 2:1로 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ㅠㅠ 여담이지만, 훗날 세계여행 중에 만난 멕시코 친구들이 한국 덕분에 본선을 진출을 했다면서 약이 오르는 덕담을 하기도 했다. ㅂㄷㅂㄷ..





결과는 아쉬웠지만, 축구 경기를 보면서 점심에 테이크 아웃해 온 피자를 맥주랑 같이 먹으니 진심 꿀맛이었다. 세대가 수 백번 바뀌어도 치맥, 피맥은 영원하리라. 아멘. 관세음보살~!



다음 이야기에 계속.

(중국과 전세계에 퍼져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루 빨리 진정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