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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9일 중국 쿤밍] 오픈 좌석 스타일 케이블카를 즐길 수 있는 서산공원(西山公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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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8일 중국 쿤밍] 아디오스 리장. 윈난성의 성도 쿤밍(昆明 곤명)으로! 

(Feat. 리장의 특산물 샤프란)






어느덧 중국을 떠나기 10일 전. 다음 목적지인 계림(桂林 꾸이린)으로 가기 전, 잠시 경유하는 느낌으로 들린 쿤밍이지만, 그냥 호스텔에만 있기에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출처 : 바이두(baidu.com)

위에는 홍허 하니족 계단식 논(红河哈尼族梯田), 아래가 윈난성의 석림(石林)



보통 쿤밍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윈난성 홍허 소수민족 하니족 계단식 논(云南哈尼族梯田)' '석림(石林)' 이다. 하지만 쿤밍 시내에서 차로 3~5시간 정도로 제법 거리가 있는데다가, 계단식 논 같은 경우에는 성수기가 아니라 멋진 풍경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하여 패스!




중국에서도 알아주는 풍경 깡패 꾸이린(桂林)을 미친듯이 돌아다니려면 체력의 비축이 필요했다. 이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플랜은 쿤밍 시내에서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서산공원(西山公园)이었다.





 과교쌀국수(过桥米线 꿔챠오미씨엔) 파는 식당 '황교원(皇桥园)'


업랜드 유스호스텔에서 가장 가까운 오일로(五一路) 지하철역으로 가던 길, 역근처에서 점심을 먹을만한 식당을 찾다가 윈난성 특색 음식인 과교쌀국수(过桥米线 꿔챠오미씨엔) 파는 식당이 있길래 들어가 보았다.





황교원의 소고기 과교쌀국수 (过桥米线 꿔챠오미씨엔) 15위안 (한화로 2500원)


주문을 하고 테이블에 앉으니 곧 음식이 나왔다. 분명히 쌀국수 하나만 시켰는데 쟁반 한가득 음식을 들고 오는 종업원. 나중에 알고보니 재료들이 각자 그릇에 담겨 있었다.


"이거.. 어.. 어떻게 먹어요...?!"


처음 보는 과교쌀국수의 비쥬얼에 어쩔 줄 몰라 종업원에게 물어보았다.



"그냥 나온 재료들 다 넣고 드시면 돼요.^^"





종업원이 시키는대로 국물에 모든 재료를 다 넣고 면만 샤브샤브처럼 적셔서 먹었다. ㅋㅋㅋ 비쥬얼만 보자면 베트남 쌀국수와 거의 비슷한 느낌이었달까. 지리적으로 가까워서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맛은 Not that good, Not that bad.





쌀국수를 다 먹고 쿤밍 지하철 3호선 오일로(五一路)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산공원(西山公园)역으로 향했다. 같은 3호선 라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환승이 필요 없고, 요금은 4위안, 소요시간은 약 30분이 걸린다.




지하철 탑승에는 어김없이 보안검사와 소지품 검사가 필요하지만, 스크린 도어도 설치되어 있고 객실 내부도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던 쿤밍의 지하철.





약 30분 후 서산공원역에 도착! 지하철역 A번 출구로 나가서 이정표를 따라 '셔틀버스 승강장' 으로 가면 된다. 이정표에는 한글도 표기 되어있기 때문에 찾아가기 쉽다.




매표소에서 종합 티켓을 사고 줄을 서서 셔틀버스를 타면 '서산 풍경구' 입구에서 내려준다.


'서산공원' 자체의 입장료는 무료이다. 하지만 걸어 갈 경우 시간도 체력도 많이 소모되므로 셔틀버스 등의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용문석굴 입장료를 포함한 종합 티켓이 88위안인데, 이 표에는 지하철역 왕복 셔틀버스, 리프트 편도, 전동차 편도가 포함되어 있다. 표는 각자 따로 구매할 수 있지만, 종합티켓으로 구입하는 편이 저렴하다.


(2020년 3월 기준으로 용문석굴의 입장료가 30위안으로 인하되었다. 따라서 종합 티켓의 가격 역시 인하되었거나, 아예 사라졌을 가능성도 있으니 참고바란다.)




지하철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서산 풍경구 입구로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





서선 풍경구 주차장에 도착한 셔틀버스. 버스표를 따로 구입할 경우에는 편도 12.5위안, 왕복 25위안을 받는다.





리장에 있는 동안 주구장창 흐리고 비만 내렸었는데, 쿤밍의 날씨는 화창! 구름이 조금 끼기는 했지만 이게 얼마만의 맑은 날씨이던가.. ㅠㅠ




주말을 맞아 근교로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공원 곳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런 날 같이 나들이 오면 참 좋을텐데 말이지.




서산 풍경구 욱광정(旭光亭)에서 멀리 내려다보이는 쿤밍 시내.




서산 공원 풍경구에 있는 용문석굴(龙门石窟) 까지 가는 방법은 총 3가지가 있다.


걸어가거나, 전동차를 타거나, 리프트를 타는 방법이 있는데, 내가 구입한 종합티켓에는 리프트 편도권과 전동차 편도권이 포함되어 있어서 먼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보기로.





용문석굴로 가는 리프트 승강장 입구.


입구에서 티켓을 보여줄 때마다 펀치로 구멍을 뽕뽕 뚫어준다. 





용문석굴행 리프트 대기줄.


서산공원 온 사람들이 다 어디갔나 했더니 전부 여기 있었어... ㅠㅠ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쓰여있는 케이블카 탑승시 주의사항.


'본 케이블카는 오픈식 좌석 케이블카로서 자체로 우산 등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오픈 (강남) 수똬일?!




그렇다. 오픈 스타일이긴 했다. ㅋㅋㅋㅋㅋ




오픈식 좌석 케이블카를 타고 용문석굴로 GOGO~!










울창한 숲 위로 유유히 지나가는 리프트 위에서 펼쳐지는 쿤밍호와 쿤밍 시내의 풍경. 어딘가 허술해 보이는 리프트였지만, 풍경 만큼은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웠다.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것이 바다가 아닌 호수라는 것도 믿기지 않았다.




"여기 보세요~~! 찰칵!"




리프트 전용 사진 서비스도 있었다. 오픈 좌석 스타일로 말이다. 숲에서 홀로 앉아 고생하시던 사진사 분. 사진 찍으시는데 저도 사진 찍어서 죄송해요.... ㅋㅋㅋ

 




용문석굴행 리프트의 탑승 소요 시간은 무려 15분! 


편도 25위안(한화 약 4200원)에 아름다운 쿤밍호의 풍경을 맘껏 구경할 수 있는 혜자로운 오픈 좌석 스타일의 케이블카를 타러 서산공원으로 오세요~~~ ㅋㅋㅋ (1박 2일 스타일로.)



다음 이야기에 계속.

(중국과 전세계에 퍼져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루 빨리 진정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