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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4일 중국 구이양] 구이양의 랜드마크 갑수루(甲秀楼), 27로 먹자골목에서 맥주 한잔!

 화과원 습지공원과 백색 궁전에 관한 내용을 썼던 지난 번 포스팅. 뜬금없이 낮에서 밤으로 슈~웅 시간이동을 했었더랬다.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이라고 생각해주셨다면 매우 감사하겠지만, 실은 그 사이에 다른 곳을 다녀왔었다. 처음 시도해본 시간을 건너뛰는 편집 같은거랄까.. ㅋㅋ


아무래도 내용이 분산되면 포스팅의 제목을 정하기도 힘들고, 내용도 뒤죽박죽 복잡해 지는 것 같아 앞으로는 최대한 한 장소에 한 포스팅을 담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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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4일 중국 구이양] 구이양 최대 판자촌이 친환경 주상복합 단지로. 

화과원 습지공원(花果园湿地公园).






중국 구이양 화과원 습지공원과 화과원 주상복합 단지.


황과수 폭포(黃果樹瀑布), 불광암(佛光岩 포광옌) 등 구이저우를 대표하는 관광지들은 귀양에서 제법 먼 거리에 위치해있어 일찌감치 포기를 했지만, 구이양의 랜드마크인 '갑수루' 라고 하는 곳은 화과원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었다.





화과원 습지공원 주변을 산책하는 것 말고는 마땅히 할 것도 없던 나, 운영시간을 검색해 본 뒤 바로 버스를 타고 갑수루로 향했다.


중국 구이양 화과원에서 갑수루까지 가는 방법.


화과원에서 갑수루까지는 시내버스, 혹은 택시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만약 버스를 이용한다면 화과원 습지공원 주변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46번, 혹은 34번 버스타고 '갑수루(甲秀楼 쟈셔우로우)'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버스에서 내리면 도보 5분 거리에 갑수루가 있다.







갑수루 (甲秀楼 쟈셔우로우)


갑수루는 1598년 명나라 만력제 때 처음 세워진 건물로, 과거(옛 시험)에서 뛰어난 인재가 배출되기를 바라는 뜻인 '과갑정수 (科甲挺秀)' 에서 따온 이름이다.


하지만 강 위에 건설된 탓일까, 1598년 처음 중건된 이래로 몇 차례나 파괴되고 다시 재건 되었는데, 현재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갑수루는 1909년 청나라 마지막 황제 선통제 때에 재건된 것이다. 1981년에도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진행되었었는데, 이 때 누각의 바닥에서 시가 새겨진 비석 등 유물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갑수루의 입구 부옥교(浮玉桥) 


갑수루의 입장 가능 시간은 아침 8시 부터 저녁 10시 까지, 

갑수루 옆에 있는 취미원(翠微园)의 입장 가능 시간은 아침 8시 30분 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이다.


갑수루, 취미원 두 곳의 입장료는 모두 무료이다.





3층 누각 건물 갑수루(甲秀楼)




내부에는 갑수루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축소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 




남명강(南明河) 위 아치형 다리 부옥교의 모습


구이양시의 랜드마크인 갑수루이지만, 크게 감동이 있다거나, 특별하게 볼 것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관광지가 별로 없는 구이양시에서 와볼만한 곳 정도랄까.




갑수루를 지나 부옥교를 건너면 취미원(翠微园)이 나온다.


취미원은 저녁 10시 까지 열려있는 갑수루와 다르게 오후 6시 반에 문을 닫는다. 최종 입장은 오후 6시까지 가능한 것 같았다. 나는 5시 50분 쯤 아슬아슬하게 입장했다.  




폐장 시간까지 40분 정도가 남은 상태라서 그런지, 나 말고는 들어가는 사람이 없었다. 중국에서 사람이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몇 안되는 순간.. ㅋㅋ






예전의 취미원은 관음사, 무후사, 등 이름이 바뀌며 주로 사원으로 쓰였던 곳이지만, 지금은 취미원(翠微园) 이라는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정원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에메랄드 처럼 푸른 정원 이란 뜻의 취미원, 정원 내부의 곳곳에 알록달록한 꽃들이 활짝 피어있었다.






제남각과 취미원 내부의 오래된 비석들.






별다른 기대없이 온 곳인데, 정말 별게 없었던 갑수루와 취미원... ㅋㅋ 어서 주린배나 채우러 가야겠다. 






그래, 갑수루 너는 멀리서 볼 때가 아름답구나.





다음 목적지는 갑수루에서 도보 30분 거리에 있는 먹자골목!


버스를 타고 가도 되지만, 점심 겸 저녁으로 먹은 볶음밥을 소화시킬 겸 시내 구경을 하면서 천천히 걸어갔다.




물색이 라떼... 


Latte is horse... ㅋㅋㅋㅋ




약 30분 정도를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27로 먹자골목. (二七路小吃街 알치루 샤오츠지에)


27로 먹자골목은 바이두에서 '야시장(夜市)' 으로 검색해서 찾아낸 곳이지만, 아침 7시 부터 저녁 11시 까지 열려있다고. ㅋㅋ 이름 자체도 '小吃街' 이기 때문에 야시장보다는 먹자골목에 가깝다.





홍통청 쇼핑몰(鸿通城购物中心) 옆 골목을 따라 조성된 27로 먹자골목. 


약 400미터 길이의 골목을 따라 식당과 푸드코트가 길게 늘어서 있는 27로 먹자골목은 홍통청 쇼핑몰의 바로 옆 골목에 위치해 있다. 쇼핑몰에서 쇼핑을 즐긴 후에 들려 가볍게 저녁을 먹거나 맥주 한잔을 하기에 딱 좋은 곳. 


먹자골목에는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끔 테이블이 넉넉하게 설치되어 있고, 중간 중간 편의점도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맥주나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골목이 긴 만큼 음식의 종류도 엄청 다양했다. 한국식 비빕밥(韩式拌饭)과 돌솥비빔밥(韩式石锅拌饭)을 판매하는 가게도 있었지만 아직 한식이 땡기지 않으므로 패스~ 


먹자골목을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서 스캔한 결과, 나의 후각과 시각을 사로잡는 두 가지 메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첫 번째 가게는 매콤매콤 오징어 꼬치! (香辣鱿鱼 샹라요우위)


10꼬치에 15위안, 6꼬치에 10위안이라는 저렴한 가격! 매콤한 향이 코끝을 찌르는 맥주 안주로 적격인 오징어 꼬치가 그 첫 번째. 


요행악어와 함께하는 중국어 시간.


   오징어 - 鱿鱼 요우위

문   어 - 章鱼 짱위

새   우 -     씨아




주문이 들어가면 오징어 꼬치에 매콤한 소스를 묻힌 후 철판에 구워준다. 불맛과 바삭한 식감을 기대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오징어 꼬치.. 철판에 구웠는데 왜 미지근 한거죠..?!




그래도 매콤하고 쫄깃해서 맥주 안주로는 나쁘지 않았다. 맥주 한입에 오징어 한 꼬치. 꼬치에 꽃혀있는 오징어가 많지 않아서 10꼬치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는 점.




두 번째로 선택한 메뉴는 군만두.


맥주 안주로는 역시 굽거나 튀긴게 진리. ㅋㅋ 오징어 꼬치보다 가격은 조금 있었지만, 갓 구워내 입이 데일만큼 뜨거워서 좋았다.





완성된 군만두 그런데 초점 무엇...?!





음식사진이 그닥 이쁘게 찍히지 않았다는 것은 음식맛도 그럭저럭이었다는 뜻..ㅋㅋ 


맛있었던 음식은 사진만 봐도 그 음식의 맛이 떠오르는 반면, '내가 이런 걸 먹었던가?!' 하는 음식은 별로였거나 맛이 없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진도 대충 한장 찍은게 전부. ㅋㅋ


중국 구이양 27로 먹자골목 총평. 

'음식의 퀄리티가 높진 않으나, 맥주 안주로 곁들이기에 나쁘지는 않았다.'





27로 먹자골목을 나와 숙소로 가는 길.


시간을 뛰어넘는 편집으로 인해 왠지 하루를 두 번 끝내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내용을 정리하기에는 좀 더 편한 느낌이 든다. ㅋㅋ 내일은 다음 도시로 가는 기차표를 사러 갈 예정이다. 아무래도 중국에서 3개월을 꽉 채우고 나갈 것 같은 느낌. 



다음 이야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