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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051일] 청두 불교사원의 중심! 문수원(文殊院)과 대성자사(古大圣慈寺).

계속해서 이어지는 일일 가이드 콜린의 청두 투어! 맛있는 점심으로 배도 채우고, 청두의 마스코트인 판다랑 사진도 같이 찍고. 그런데 아직도 갈 곳이 많이 남아 있는 듯 하다. 


세계여행 중인 나는 매일같이 걷는 것이 일이라서 익숙하지만, 오랫만에 긴 시간을 걷는 콜린은  얼굴에 점점 피곤이 드리워지는게 보인다. ㅋ 쉬엄쉬엄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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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051일] 사천성 청두에서 4년 만에 다시 만난 내 친구 콜린.

   





다음 목적지는 IFS몰 뒷 편에 있는 (고)대성자사 (古大圣慈寺) 


수나라 시대에 지어졌다고 추정되는 대성자사는 IFS몰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불교의 번영과 쇠락의 역사를 함께하며 긴 세월을 버텨오던 대성자사는 결국 문화대혁명 때 완전히 소실되고 마는데, 지금 서 있는 건물들은 모두 현대에 복원 된 건물들이다. 




청두에서 가장 큰 절이었다는 대성자사는 삼장법사로도 잘 알려진 현장법사가 수계를 받고 스님이 된 절로도 유명하다. 이 때 당시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공부하고 알게 된 내용들. 역시 뭐든 알고 봐야 더 보이는 법이다.




짧막하게 대성자사 견학을 마친 후 버스를 타고 찾아간 다음 장소는!




또 다시 절. ㅋㅋ




이 곳은 문수원 (文殊院)이라고 하는 불교사원으로, 앞서 방문한 '대성자사' 와 같이 수나라 시대에 지어진 절이다. 훗 날 청나라 강희제가 절을 재건하고 이름을 '문수원' 으로 바꾼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현재 문수사의 모습은 대부분 복원을 한 상태이지만, 절의 규모는 강희제 시절에 확장, 재건한 규모 그대로라고 한다. 


또한, 사원 밖의 정원을 포함하여 약 20만 평방미터의 넓은 부지를 소유하고 있어 현재 청두에서는 가장 큰 불교사원이기도 하다. 참고로 문수원의 입장료는 무료이다. (2019년 8월 확인 결과 동일.)




콜린은 전에 문수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내가 절을 구경하는 동안 콜린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 스님,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커다란 향로 앞에서 저마다의 바램을 담아 향을 피우는 사람들.




커다란 향로에는 빈 공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향들이 꽂혀져 있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저마다의 바램들, 가녀린 한 가닥 한 가닥의 향에 담기어 고요히 하늘로 피어오르고 있었다.




 꽃 향기가 입안 가득 퍼지는 차.


문수원의 곳곳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공양이 이루어 지고 있었다. 절을 찾는 불자들에게 향긋한 차를 무료로 나누어주는 봉사자들도 있었고.




연꽃모양의 유리병에 담긴 초에 불을 밝히는 사람들, 자신의 소망을 글로 적어서 걸어두는 사람들은 물론,




성대하고 화려하게 차려진 불단 앞에서 공양을 하고 절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형태로, 자신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성심껏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나는 불자가 아니기 때문에 불교에 대한 지식이 많이 없다. 때문에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문수원을 둘러보기는 했지만, 여행을 하면 할 수록 조금 더 다른 종교에 대해 알아보고 싶고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문수원을 다 돌아 보고 나가는 길에 있던 커다란 탑. 툭 튀어나온 탑의 장식 위에는 작은 새 한 마리가 사람들이 던져준 쌀을 받아먹으며 '짹짹짹' 기분좋게 지저귀고 있었다. 




사람들에 익숙해진 탓인지 손가락으로 쓰다듬어도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기분이 좋은 듯 짹짹짹 지저귀던 작은 새. 


여담이지만, 보통 강아지 처럼 애교가 많은 고양이에게 '개냥이', '냥멍이' 같은 호칭을 붙여주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 새는 ..? ㄱㅅ...? (저는 블로그 규칙을 준수하는 블로거 입니다.)




시덥지 않은 개그와 함께 문수원 내부 구경은 끝!




"팡팡팡팡팡팡팡핑팡팡팡팡팡팡"


문수원 출구를 나와 정원 쪽으로 지나가는 모든이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있던 수공 인쇄 법의 달인. 석판에 새겨져 있는 경전을 마모시키지 않으면서 종이에 옮기는 방법인 듯 했다. 




문수원 밖의 정원은 산책로를 따라 높고 길게 뻗어있는 나무 숲, 바람의 흐름을 따라 흔들리는 대나무 숲이 길게 뻗어있어, 조용히 사색을 하며 걷기에 좋은 장소였다.


콜린과 잠시 대화를 멈추고 조용히 산책로를 걸어보았다. 그런데 내가 조용히 한다고 조용해 지는게 아니더라. ㅋㅋ (쉭쉭!!)  




오랜 시간 걸은 오늘 하루. 콜린이 조금 힘들어 하는 기색이 보이길래 연못 옆에 있는 정자에서 잠시 쉬어갔다. 그런데 이상하게 연못가에 크고 작은 돌맹이들이 너~ 무 많지 않은가.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전부 거북이.... 


방생 된 거북이 인 건 알겠는데, 정말 물 반 부기 반. 부기 원더 나잇.



시간은 어느덧 오후 4시 반. 오늘 하루만 다섯 시간을 넘게 걸은 셈이다. 옆을 봤더니 콜린의 얼굴은 이미 피곤함에 지배당하고 있었다. ㅋㅋ 하지만 일일 가이드를 자청한 콜린의 청두 투어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 이야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