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공사가 끝난 후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연트럴 파크라는 별칭까지 얻게 된 연남동 경의선 숲길.
홍대입구 3번 출구부터 경의선 숲 길을 따라 걷다보면 작지만 개성있는 가게들이 즐비한데요,
그 중 연남동 동진시장 부근에 있는 중국식 수제 손만두 전문점인 라오찌에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연트럴 파크를 조금 벗어난 연남동 일대에는 유난히 중국 음식점, 중국식 만두 전문점이 많이 보이는데요,
수요미식회에 소개 되었던 편의방, 유명한 이연복 쉐프의 레스토랑 목란도 근처 연희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1973년 정부가 도심 불량 지구 재개발 사업을 펼치면서 중구 소공동에 살던 화교들이
연희동, 연남동으로 이주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화교 상권이 발달 되었기 때문입니다.
메뉴를 보면 생각보다 다른 메뉴들도 많이 있지만, 만두. 그 중에서도 군만두에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직 이 곳에서 많은 음식을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시킨 메뉴 중 단연 으뜸은 군만두였습니다.
주문한 메뉴는 탕수육, 통만두, 군만두입니다.
기본 상차림
탕수육
탕수육은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적당히 쫄깃하면서 바삭하며 고기는 두껍진 않으나 연한 편입니다.
소스는 간장,설탕,식초 기본에 충실하면서 후르티한 맛이 납니다.
전반적으로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가격에 비해 양이 조금 적은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통만두
메뉴에 한자로 샤오롱바오 라고 써있으나 육즙이 없어 직원분에게 여쭤보니,
한글로 샤오롱바오라고 써있는 메뉴를 주문해야 육즙이 들어있는 샤오롱바오가 나온다고 하네요.
통만두는 육즙이 없는 찐 만두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군만두입니다.
5000원에 8 개가 나오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맛은 합당합니다.
바삭하게 튀겨진 만두피가 쫄깃하면서도 크리스피합니다.
한입 베어물면 안에 갇혀있던 육즙이 주르륵 흘러나옵니다.
육즙의 비결은 딥 프라이(deep-fry)라고 생각합니다.
높은 온도에 만두피를 빠른시간 안에 튀겨, 육즙을 바삭한 만두피 안에 가둬두는 방법입니다.
만두 속도 고기와 채소로 만들어진 속 재료로 꽉 차 있습니다.
탕수육을 다 먹고 접시를 치워 달라고 부탁하자
직원분이 접시를 치워주시며 군만두를 찍어 먹으라고 탕수육 접시는 두고 가셨는데,
탕수육 소스에 군만두를 찍어 한입 먹고 나니 '탕수만두' 라는 요리의 존재가 머릿속을 스쳐갔습니다.
탕수육 소스에 만두를 찍어 먹는 것도 군만두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글을 쓰면서 사진을 보니 조만간 다시 한 번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주변에 있는 만두 전문점이나 중국 요리점도 각각의 개성이 있고 맛있지만,
제가 지금까지 연남동에서 가 본 3곳의 만두 전문점 중에서 군만두는 제일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연남동 '라오찌에'에서 맛있는 군만두와 시원한 칭타오의 조합.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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