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料 요리 Cooking

[명동]온 가족이 만족한 푸짐하고 부드러운 갈비찜 강남면옥




저희 집 식구 모임은 4살 짜리 꼬마 조카, 초등학생 조카 두 명 부터 시작해서 

30대의 어른들, 그리고 외국인인 여자친구까지 10대, 20대, 30대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메뉴를 고를 때 어린아이에게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어른들의 까다로운 입맛까지 생각해야 하기에

메뉴를 고를 때 항상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고민도 많이 하는 편인데요, 다른 조건이 충족하더라도

무엇보다 9명이라는 인원이 같이 앉을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명동에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할만한 장소를 하나 찾아냈습니다.

바로 강남면옥 명동점 입니다.






명동에 있는 식당들은 주로 외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일반 음식점이랑 비교했을때 가격이 비싸고, 맛도 그럭저럭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오히려 강남면옥은 외국인을 겨냥해 맛을 바꾼 음식을 판다는 느낌이 아니라, 

외국인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을 팔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메뉴는 냉면, 만두, 갈비찜, 수육, 홍어회 정도로 심플한 구성입니다.



저희 식구는 만두국, 물냉면, 비빔냉면, 갈비찜을 '대' 사이즈로 주문해서 먹었는데요,

어린 조카들 3명, 어른 4명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강남면옥의 갈비찜. 육질이 부드럽고 양념이 깊게 배여있어서 외국인도 어린아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갈비찜 (大) 사이즈 가격이 65000원 입니다.



조금 비싼 가격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4인분 정도의 양으로 넉넉한 데다가

여기에 식사를 두 그릇 정도 시켜서 4명이 나눠서 낸다면 1인 당 20000원 정도의 가격이라 

부드럽고 맛있는 갈비 찜을 이 정도 가격에 먹을 수 있다면 나쁜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갈비찜에 대한 맛을 전해 드리자면요,


갈비 한 덩어리 한 덩어리가 큼직하면서도 고기가 굉장히 연하고,

갈비양념이 고기 속까지 잘 배어있습니다.

밥을 한 그릇 시켜서 갈비양념과 고기를 넣고 비벼 먹으면 

어느새 공기밥 한 그릇이 금방 비워집니다.



다른 식사 메뉴들은 나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맛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갈비찜과 곁들여 먹기에는 비빔냉면 보다는 물냉면이 궁합이 좋았는데요,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니, 냉면은 취향에 맞춰서 시키면 되실 것 같습니다.

 


아직은 매운맛을 즐기지 못하는 어린 조카부터 외국인인 여자친구까지 

다같이 오랜만에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은 저녁인것 같습니다.


혹시 어린아이가 있는 분들은 주문하실 때 갈비찜에 청양고추를 빼 달라고 말씀하시면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맵지 않은 갈비찜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볶음밥 메뉴가 있길래  주문해서 먹었는데요,

남긴 양념이 부족해서 일까, 원래 볶음밥을 이렇게 볶아주는 것일까 모르겠지만,

맛있는 갈비 양념의 맛은 사라지고 김치 맛만 나는 볶음밥이 나왔네요.

맛있는 갈비양념으로 볶은 볶음밥을 기대했던 저로서는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볶음밥을 주문할 때도 갈비양념을 추가해서 '갈비맛이 나는 볶음밥이 나왔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참고로 인스타나 SNS에 음식사진을 업로드하면 볶음밥 1인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마지막 볶음밥 까지 맛있게 즐기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