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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033일] 알록달록 예쁜 기억으로 남을 칠채단샤, 야경이 아기자기한 장예시내

두 번째 전망대인 칠채금수대 (七彩锦绣台) 는 알록달록한 무지개 빛 보단 다양한 모습의 지형을 볼 수 있었다. 다른 전망대에 비해 화려하지 않아서 일까,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별 달리 걸음을 멈추지 않고  풍경을 보면서 다음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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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033일] 일곱 빛깔 무지개가 땅 위에 피다. 중국의 무지개산 칠채단하(七彩丹霞)





 세 번째 전망대로 가는 버스정류장이 두 번째 전망대 끝에 있기 때문에 두 번째 전망대는 선택의 여지 없이 모든 관광객이 계단을 올라가야만 한다. 길고 긴 통로의 끝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는 자신이 들어온 입구가 적혀있는 버스를 타고 각자 다른 코스로 이동하면 된다




세 번째 전망대는 칠채홍하대(七彩红霞台). 


전망대의 이름답게 가장 무지개 빛에 가까운 알록달록한 단하지형을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개인적으로 칠채단하의 전망대 중 가장 맘에 들었던 전망대이다.




전망대 초입에 세워져 있던 열기구에 대한 안내문. 


세 번째 전망대인 칠채홍하대에는 바람이 잦아드는 6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열기구를 운행한다. 내가 방문했을 당시는 5월이라 열기구가 운행하지 않았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지형을 하늘 위에서 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될지도! 


바이두에 검색해본 결과 가격은 그렇게 착하지 않았다. 대략 10분 정도 탑승하는데, 성인 기준 200위안 (한화로 약 3만 4000원) 이다. 열기구 이외에도 패러글라이딩, 헬기 투어도 있는데 가격은 400~1000위안 사이.




전망대로 향하는 길에 보이는 풍경.


 첫 번째 전망대인 칠채운해대에서도 알록달록 예쁜 칠채단하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충분하지만, 세 번째 전망대인 칠채홍하대의 특징은 알록달록한 단샤 지형을 바로 코앞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열 발자국도 안되는 거리에 알록달록한 단하지형이 길고 넓게 펼쳐져 있어 마치 무지개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




내 손가락 발가락을 하나에 백년씩이라고 쳐도 다 셀 수 없는 길고 긴 세월을 거쳐 완성된 자연의 작품. 어떤 단어를 쓸 수 있을까? 경이롭다. 신기하다. 대박. 헐~ ㅋㅋㅋ

 



학교를 다닐 땐 과학시간에 퇴적, 융기, 침식이란 단어가 수면제 같은 단어였는데, 그 수면제들이 이제는 내 눈을 동그랗게 만드는 각성제 같은 단어가 되어버렸다. 이래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는 것 같다. 백 날 교과서에 있는 참고사진을 봐봤자 이 경이로운 자연의 작품을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




칠채홍하대의 전망대는 그렇게 가파르지 않다. 평지를 따라 걷다보면 코 앞에 보이는 전망대! 




어떤 문양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느낌있길래 찍어 봄. ㅋㅋ 그리고 아래 사진들은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들. 



스크롤 다운!!!




칠채홍하대 역시 알록달록 단하 지형을 포함해 다양한 지형을 볼 수 있지만, 두 번째 전망대에 비해서는 알록달록한 단샤지형의 비율이 높고, 첫 번째 전망대에 비해서는 가까운 거리에서 칠채단하 지형을 볼 수 있다.





미니어쳐 효과로 촬영한 칠채단하지형.



 캐논 파워샷 G7X Mark2 로 윤식당에 나오는 미니어쳐 효과 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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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한 쪽에 사람이 별로 없길래 점프샷을 시도해 봤는데 혼자서 찍자니 생각보다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었다. 나중에 실패한 사진들을 모아서 GIF로 만들어 봤더니 공중부양 꿀잼. ㅋㅋ



 캐논 파워샷 G7X Mark2로 고속 연속 촬영 후 GIF 파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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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헥헥거리며 스무 번이 넘게 점프를 뛰고 있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싱가폴에서 오신 아저씨가 자신이 점프샷 촬영의 마스터라고 자부하며 내 점프샷 촬영을 자처하셨다. 결과물은 위에서 보다시피 VERY BERRY 엄청 매우 엄지 척!!! 이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칠채홍하대에도 감상포인트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다. 첫 번째 표지판은 열심히 찾아보았으나 도무지 같은 풍경을 찾기 힘들었고, 두 번째 표지판인 '거북이가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 (神龟问天) 은 바로 아래에 있는 사진이다.




머리랑 몸통이 따로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건 나 뿐만이 아니겠죠...?





칠채홍하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지형.


전망대를 한 바퀴 돌아서 내려오는 길에 칠채단하를 통 털어서 가장 인상깊었던 지형을 마주쳤다. 내 발끝부터 시작되어 저 멀리 언덕까지 뻗어있는 알록달록한 색채의 지형. 펜스의 밖에 있기때문에 들어가 볼 수는 없지만, 저 위를 걸을 수 있다면 정말로 무지개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만 같았다. 




이 때 한창 미니어쳐 효과 촬영에 꽂혔었다. 틈만나면 찍었음. ㅋㅋ

 



이제 칠채단하의 마지막 전망대로.




한 가지 팁을 공유하자면 칠채단샤의 입장권은 이틀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단!! 다음날 입장하기 위해서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기계에 입장권에 있는 QR코드와 지문을 등록해야 하는데, 다음날 아침 8시 전에 입장해야하고, 내부 셔틀버스표는 다시 구입해야한다. 


아침 8시 전에 입장이라니.. 적어도 내가 묵고있는 호스텔에서는 세 시간 전인 다섯시에는 일어나야 한다는 소리인데! 그래서 가볍게 패스. ^^





네 번째 전망대이자 칠채단하의 마지막 전망대인 칠채선연대(七彩仙缘台)의 표지판




저 멀리 언덕 위에 전망대가 보인다. 하루종일 걸었더니 다리도 슬슬 피곤하기도 하고.. 그런데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공사 中, 못 들어감. 


감솨 ^^




전망대에 올라 갈 수는 없지만 몇 개의 전망포인트가 있었다. 




석양이 질 때 빛과 그림자의 영향에 의해 마치 항해하는 배의 모습과 같다는 석휘귀범(夕晖归帆). 처음엔 '이게뭐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배 모양 같기도 하고.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칠채단하 작품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 (睡美人 sleeping Beauty).


잠자는 공주를 볼 때 즈음, 하늘 위의 해도 푸른 하늘을 느릿느릿 걸어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루가 제법 길었다. 나도 집에 가야지.




입구를 나와서 매표소의 직원에게 버스타는 곳을 물어보니, 아침에 버스가 섰던 주차장 근처가 아닌, 도보로 5~10분 정도 떨어진 장소를 알려주었다. 장예 시내로 들어가는 마지막 버스이거나 그 전 버스이기에 무조건 타야만했다. 나 뿐만 아니라 나와 같이 나온 다른 사람들의 발걸음도 바빴다.


다행히 매표소 직원이 알려준 슈퍼 앞에 도착해서 슈퍼 앞에 앉아 장기를 두고 계신 어르신들에게 버스가 왔는지 물어보았다. 다행히도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며 여기서 기다리면 된다고 하셨다. 대략 10명이 넘는 인원이 같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 말고 다른 외국인이 한 명 더 있었다. 중국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아서 영어로 버스가 곧 올 것이니 여기서 기다리면 된다고 알려줬더니 안심을 하는 눈치였다. 

 

약 10분 후 버스가 도착했고, 버스에 타서 앉아있었는데 10분이 지나도 출발을 안한다. 그리곤 다시 내리라고.  그래서 시키는 대로 다른 버스에 탔다. 버스 직원이 요금을 15 위안을 걷어간다. 분명 올 땐 12위안이었고, 그 것도 빙구단하까지 가는 요금이었는데!!! 왜 올 땐 12위안이고 갈 땐 15위안이냐고 따졌더니 원래 그런거란다. 내릴 수도 없고 15위안 내고 그냥 탔지만 기분은 좀 안 좋았다.



욕해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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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수옹 등판 ㅋㅋㅋ





버스를 타고 장예시내로 오는 동안 아까 잠시 얘기했던 외국인과 함께 앉아 오는 내내 이야기를 나누었다. 에이미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친구는 미국에서 왔고, 대학을 졸업 후 하고 있던 간호사일을 그만두고 중국여행을 왔다고 했다. 좋아하는 음악코드가 비슷하고 얘기도 잘 통해서 오랫만에 즐겁게 대화를 한 것 같다. 웃고 떠드는 사이 어느덧 버스는 장예 시내에 도착! 



중국 음식이 입맛에 너무 너무 잘 맞아서 보름달 같이 부풀어 오른 내 얼굴.



묵고 있는 호스텔이 달라서 같이 사진을 한장 남기고, 각자 서로에게 행운과 건강을 빌어주고 헤어졌다. 어디서든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하루종일 열심히 걸어 다닌 탓에 배와 등이 맞선을 보기 직전이었다. 맞선은 성사될 수 없다. 그 결혼은 내가 반대니까!! ㅋㅋㅋ 그래서 눈에 보이는 가까운 아무 식당이나 찍어서 들어갔다. 그리고 주문한 피시버거 세트! 귀여운 도라에몽이 뙇!




혀가 데일 정도로 따끈따끈했던 피쉬버거! 그냥 아무 곳이나 막 들어간 것 치곤 제법 괜찮은 저녁이었다.




 식사라기보단 흡입에 가까웠던 저녁 흡입을 마치고 장예시내를 산책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은 괜히 있는게 아니다. 십분 전 까지만해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장예시내의 풍경이 이제서야 보이기 시작한다. 실크로드의 도시인 장예. 이슬람 사원을 연상시키는 동그란 탑들, 중국의 다른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디자인의 건축물들이 하나 둘 불빛을 밝히고 있었다.




명나라, 청나라 시대의 거리를 재현한 거리.




흔한 먹자골목이었다. ㅋㅋㅋ 




마지막으로 장예시의 랜드마크인 종고루(钟鼓楼)를 보고 버스타고 호스텔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이미 버스는 끊기고 없었.... ㅠㅠ 결국 택시를 타고 호스텔로 돌아갔다는 기승전택시로 장장 5편에 걸친 장예 단샤의 기록은 마무리!!


마지막 장예시의 시내버스는 버스에 따라서 7~8시 사이에 끊기니, 여러분은 막차 전에 귀가하시어 돈을 아끼시라는 정보를 남기며 정말 마무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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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034일] 우여곡절 중국 장예(장액) 마제사(马蹄寺)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