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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세계여행 +033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중국 장예 빙구단하에?!


사방이 온통 단하로 둘러 쌓여있던 소서천경관구(小西天景观区)의 마지막 통로를 빠져나오면, 도로를 경계로 맞은편에 대서천경관구(大西天景观区)로 향하는 통로가 보인다. 이쯤에서 빙구단하를 절반 쯤 둘러본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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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여행 +033일] 유비, 관우, 장비가 한 자리에. 자연이 조각한 도원결의 석상. 





도로의 맞은편에 바로 계단이 보여서 올라가 봤는데, 이 계단은 성보(城堡)를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가는 길이다. 지도상에는 다른 석상들도 표시되어 있었는데, 별도의 표지판이 놓여 있지 않아서 어떤 바위가 어떤 석상인지 즈언혀~ 알아볼 수 가 없었다. 




이것이 성보(城堡) 해석하자면 성 혹은 궁전(castle) 인건데, 한국말로는 궁전바위 혹은 성루바위 정도가 적당하려나? 


여담이지만, 얼마 전 노트북을 켰는데 자동으로 설정해놓은 대기화면에 빙구단하 궁전바위 사진이 나오길래 괜히 반가웠었더랬다! 근데 내가 찍은 사진들이랑은 전혀 다른 각도에서 찍혀있지 않은가! 아마도 내가 가 본 두 곳의 뷰포인트 이외에도 다른 뷰포인트가 있는 듯 하다. 




대서천경관구 궁전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소서천경관구의 모습. 

 



궁전바위를 보고 내려와 도로를 따라 걷고 있는데, 도로 아래 쪽에서 차 한 대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를 세워 기사님에게 도로 끝까지 올라가 줄 수 있냐고 여쭈어 봤는데, 다행히도 빙구단하 내부 도로를 왕복하는 관광용 차량이었다. 럭키~! ㅋ




도로 끝에는 빙구단하에 오로지 단 두 곳에 존재하는 화장실이 위치하고 있다. 또 하나는 이전 포스팅에 등장했던 매표소에 있는 화장실로, 빙구단하는 매우 화장실이 귀한 곳이다! 입구에서 한 번, 도로 끝에서 한 번 반드시 화장실을 가도록하자!! 빙구단하에서는 급ㄸ 조심..!! ㅋㅋ




입구쪽에 있는 화장실 보다는 깔끔하긴 했는데 이 곳 화장실도 화장실 문을 열 때 조심하도록 하자.. 나는 빙구단하에서 눈을 두 번이나 테러당했다.. ㅠㅠ 하... 변기에 흔적을 남긴 사람에게 욕을 바가지로 해주고 싶었.....




화장실을 나오면 근처에 석상이 있음을 알려주는 표지판들을 볼 수 있다. 그 중에 횃불모양 석상이 있다고 해서 두리번 두리번 주위를 살펴봤는데, 정말 저...... 멀리 산 꼭대기에 엄지 손가락만한 돌이 있길래 설마하는 마음에 카메라로 줌을 땡겨보니 ...




맞았음! ㅋㅋㅋ 너 였구나... ㅋㅋㅋ 정말 카메라로 최대한 줌을 땡겨서 이 정도 보인다.




그리고 또 다른 표지판. 얘는 심지어 그림도 없다... "내가 힌트는 줄 테니까 찾는 건 니가 알아서 찾아봐~ ㅋㅋ " 같은 얄미운 느낌이랄까... 때릴 수도 없고.. ㅠㅠ


내가 스스로 찾아야 하는 이 작품명은 金驼情深. 번역하면 황금낙타의 깊은 사랑. 




오호라..... ㅋㅋㅋㅋ 뭐지!? 이 끈적끈적한 제목은...? ㅋㅋㅋㅋㅋ




표지판이 시키는 대로 뒤를 돌아 위를 올려다 보았다. 




그 곳에는 두 마리의 건전한 낙타가 있었다... ㅋㅋㅋ 심지어 초입에 있던 낙타보다 더 낙타 안 같...





4호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에 있던 개구리바위 표지판.





이건 좀 그럴싸 했다. 제법 개구리 같은 느낌. 





그리고 당시에는 입구가 통제되어 있어 가보지는 못했던 공작새 바위도 4호 전망대로 가는 길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등장하는 빙구단하의 하이라이트 궁전바위!!

근데 반전이 있었다. 


이 바위... 표지판을 읽어보니, 루브르 박물관(卢浮 루브르이란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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눼...???! 뭐라고요....?!




이거슨 빙구단하의 루브르 박물관.



아직 루브르 박물관에 가 본 적이 없기에 실물과 비교할 순 없지만... 꿈보단 해몽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판단은 개인에게 맡기겠다. 일단 그냥 루브르 박물관 인걸로....




루브르 박물관이건 아니건 멋진 풍경임에는 틀림없다. 뜬금없고 근거없는 빙구단하의 루브르 박물관 다음에 또 보자~!!! 





빙구단하 4호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풍경


대서천경관구에 위치한 4호 전망대는 빙구단하의 여러 전망대 중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단하지형과 저 멀리 넓게 펼쳐져 있는 설산들. 가까이서 봐도 작품, 시야를 멀리해도 작품. 빙구단하, 이야말로 자연이 만든 대규모 예술단지 아닌가!?





빵빵빵~~~~~~~~!!!


 전망대에 서서 넋을 놓고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저기 아래서 클락션 소리가 들려온다.




"뭐지?!" 


하고 아래쪽을 내려다 봤더니 아까 타고 왔던 셔틀 차량이 클락션을 울리며 전망대 입구에 대기하고 있었다. 그렇다. 나는 오늘 빙구단하의 마지막 손님 ㅋㅋㅋ 정말 전세내고 구경했다.





기사님에 전망대 입구에서 기다려주신 덕분에 편하게 셔틀버스 탑승장 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려가는 길에 발견한 소주병 바위. ㅋㅋㅋㅋㅋ 


이 건 따로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았던 건데 너무 소주병 같아서 찍어놨다. 

내 너에게 이름을 하사하노라. 



한국소주바위. (韩国烧酒石) 



 관계자가 보면 혼내겠지...? 근데 닮은 걸 어떠케 함 !?ㅋㅋㅋ 





내가 생각지도 못하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빙구단하는 아직도 자연에 의해 느리게 느리게 조각되고 있었다. 오늘 내가 본 작품들은 언젠간 사라지고, 또 새로운 작품들이 생겨나겠지. 너무나도 인상 깊었던 빙구단하. 잘 있어!! 더 좋은 작품 부탁할게!






내려가는 길에는 어찌 된 일인지 전동카트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래... 아무리 그래도 혼자서 그 큰 버스타는 건 좀 그래... ㅋㅋ 





전동카트를 타고 매표소 쪽 셔틀 승강장에 도착해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아직 두시 반. 열심히 본다고 빨리 빨리 걷기는 했지만, 정말 충분히 감상한다고 감상했는데도 아직 두 시간 밖에 안 걸렸다는게 신기했다. 빙구단하가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아서 그렇지,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원래 내일 가려고 했던 칠채단샤를 오늘 가보기로 급 마음먹었다. 여기서 버스를 타면 10분 거리이기도 하고, 바이두로 칠채단샤 운영시간을 확인해 본 결과 6시 까지 운영하는 듯 하니 시간도 충분하고. 




 입구를 나와 도로 쪽으로 길에 있던 빙구단하의 풍경 사진들이다. 걸음을 멈춰 서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 내가 못 보고 지나쳤던 바위들도 꽤 있었다. 그래도 아쉽지는 않았다. 정말 충분히 감상하고 눈에 꾹꾹 눌러 담아 두었으니까. 



원래 내일 보기로 했던 칠채단샤를 오늘 보기로 계획을 급 변경했지만 아직 시간은 충분했다. 그런데 빙구단하에서 칠채단샤까지 가는 정확한 버스 시간을 알 수가 없어 일단 도로 건너편에 서서 기다렸다. 매표소 직원의 말로는 30분 후에 온다고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일분 일초가 아까웠다.


그런데 마침 주차장에서 나오던 차가 나를 향해 오더니 "태워줄까?!" 라는 구원을 손길을 보내는게 아닌가!? '우왕~ 살다보니 이런 횡재가..!' 하고 일단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땅 위에 피어있는 무지개, 칠채 단샤로 향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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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033일] 일곱 빛깔 무지개가 땅 위에 피다. 중국의 무지개산 칠채단하(七彩丹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