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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135일 라오스 시판돈] 프랑스 미녀들과 함께한 미스터리 보트투어

라오스 돈뎃섬 3일차 아침부터 쏟아지는 거센 빗줄기

 2020년 8월, 이사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핑계로 1년 간 손놓아버린 세계여행기..ㅠㅠ 산더미 처럼 쌓여버린 설거지처럼 더 이상 손 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기 전에, 조금씩이라도 써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랫만에 사진 편집을 하면서 세계여행 폴더를 주욱 흝어보았다.

 

'그래도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이벤트였는데.. 그냥 하드디스크 안에 썩혀둘수는 없지. 암암 그러쿠 말구.'

 

 

** 본 여행기는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이전에 여행한 내용을 바탕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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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일 라오스 시판돈] 갬성 맛집이 요기잉네?! 라오스 돈뎃 리피폭포

질퍽질퍽 거리는 진흙탕을 이겨내고 도착한 돈콘섬의 리피폭포. 걸어서 왔으면 1시간이 걸렸을 거리였는데, 자전거를 끌고 왔더니 1시간 10분이 걸리는 매직...!! ㅋㅋ 힘들게 고생해서 왔으니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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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가까이 쏟아지던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 틈을 타서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출바알~! 언제 다시 미틴듯이 쏟아질지 모르니 치고 빠지는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다. 라오스의 우기는 정말 어마무시..  

 

너무나도 귀여운 라오스의 꼬마이이들... ㅠㅠ 

 

라오스 돈뎃섬에는 두 세곳의 인디안 레스토랑이 존재하는데, 어딜가도 맛있다. 이제 인도로 넘어갈 날이 얼마남지도 않았는데, 동남아시아에서 인도요리를 미친듯이 흡입하고 있는 나. ㅋㅋ 일주일에 다섯 끼는 먹을 수 있을 듯.

 

닝겐 먹을 것을 내놔라

열심히 난을 찢어 커리에 찍어먹고 있는데 아래서부터 따가운 눈길이 느껴진다. 테이블 아래를 쳐다보니 "닝겐 나에게 먹을 것을 내놔라" 라는 눈빛으로 냥 1 댕 1 이 나에게 시그널을 보내고 있었다. 찌릿찌릿 

 

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사람이 먹는 음식이 너희들에게 안좋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내가 다먹을게. 음화화화하하사핫핫하하하하핫 (츄르 좀 챙겨올껄..)

 

신발보다 맨발이 편한 돈뎃의 우기

실은 아침에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며 비멍을 하고 있었는데, 줄리와 프랑스 친구들이 말을 걸어왔다. 

 

"악어야! 오늘 우리 보트투어 갈껀데 너도 같이 갈래?"

 

마땅히 스케줄이 없었던 나는 콜! 을 외쳤고, 점심식사를 마치고 프랑스 친구들과 함께, 마을 근처에 있는 보트 탑승장으로 향했다. 

 

브라질 친구 마리나와 영국 친구 아란

뒤따라오던 아란과 마리나는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며 보트투어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이따 보자구 친구들~

 

 

나무를 타며 즐겁게 놀고있던 돈뎃의 어린이들

 

보트탑승장으로 가는길 라오스 돈뎃섬의 풍경

 

라오스 돈뎃섬의 논 풍경

 

 

마을에서 20분 정도를 걸어서 도착한 보트 탑승장. 오늘 우리의 여행을 책임져줄 보트가 선착장에서 휘청휘청 거센 물살에 맞서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기에 불어난 거센 유속에 비해 너무나도 가느다란 라오스의 보트.. ㅠㅠ 선착장에 서서 갈까말까 열번은 고민한듯.. 

 

오늘 미스터리 보트투어의 동료들

 망설이는 나와는 달리, 휘청거리는 보트에 주저없이 몸을 싣는 프랑스 친구들.. 벌렁벌렁 나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괜찮은척 배에 올랐다. 구명조끼는 도대체 왜 안주는거죠... 왜때문이죠 ㅠㅠ

 

 

오늘 미스터리 투어의 캡틴은 호스텔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프랑스 친구. 그리고 함께 투어를 도와줄 늠름한 꼬마 선장님 그리고 꼬마선장님의 아빠도 같이 탑승했다. 비만 내리지 말아랏!!

 

 

라오스하면 빠질 수 없는 비어라오와 거센물살을 용케 버티고 있던 나무 한 그루

우기 내린 비로 엄청나게 불어난 강물위를 힘겹게 가로지르는 보트 위.. 그래도 즐길건 즐겨야하지 않겠는가! 비어라오를 한병 주문해서 꿀꺽꿀꺽! 캬............ 비어라오와 함께라면 휘청거리는 가녀린 보트 위도 낙원!! ㅋㅋ

 

보는사람까지 시원 시원한 루실의 미소

보트에 탑승한 모두가 애플사이다와 비어라오를 한 손에 들고 메콩강의 풍경을 감상했다. 우기면 어떻고 건기면 어떠리. 함께하는 친구들이 좋으면 풍경도 배로 좋아지는 법. 만난지 3일 밖에 안된 친구들이지만 참 편하게 느껴졌다.

 

 

물을 뿌리며 장난을 걸어오던 배위의 할머니

 

비어라오에 이어 럼콕 타임~~!!!

맥주 한병을 다 들이킬때 즈음 캡틴이 직접 제조해주는 럼콕타임이 시작되었다. ㅋㅋ 이쯤되면 보트투어라기 보단 선상 음주 투어 아님..? ㅋ 가격도 저렴하고 차갑게 얼음까지 넣어주는 선장표 럼콕은 투어가 끝날때까지 절찬리에 판매, 결국 매진되었다. ㅋㅋ

 

 

라오스 돈뎃 보트 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캡틴표 럼콕

 

캡틴표 럼콕과 함께 메콩강의 풍경을 감상하다보니 도착한 미스터리 보트투어의 첫번째 장소는 무인도. 정말 아~~~ 무것도 없는 무인도... ㅋㅋㅋ 처음엔 시판돈의 섬 몇군데를 도는 보트투어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긴 대체 왜...? 난 여긴가 또 누군 어딘가.. 미스터리 보트투어의 서막이 시작되었다.

 

 

보트를 내리지마자 마주한 풍경은 바로 이 것. ㅋㅋㅋ 질퍽질퍽 늪지대에 발을 푹푹 담궈가며 섬을 한바퀴 도는 것이 바로 이섬에서의 할일... ㅋㅋ 

 

 

거기에 플러쓰으.. 물리면 정말 아니될 것같은 콩알만한 크기의 개미들이 진흙위를 떼지어 다니고 있었다... ㅠㅠ 발도 푹푹 빠지고 개미들은 밝으면 안되겠고... ㅋㅋㅋ 꺄꺄 소리만 지르며 진흙밭에 갇혀버린 우리의 친구들.. ㅋㅋㅋ  

 

 

무인도의 풍경은 대략 이렇다... 건기에는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우기에 올 곳은 아닌듯했다. ㅋㅋㅋ 그들은 왜 우리를 이곳에 데려왔는지.. 이곳의 포인트는 무엇인지 매우 궁금했다. 

 

 

이 섬에서의 하이라이트(?) 이자 볼거리는 꼬마 선장의 아버지가 준비한 전통 낚시기구 포포몬쓰. ㅋㅋㅋㅋㅋ 

 

라오스 전통 낚시 기구일껄..? 아마도.gif

스무쓰하진 않았지만... 나름 준비해온 포포몬쓰같아서 다같이 박쑤우~~~ ㅋㅋㅋ  

 

요행악어님이 미스터리 보트투어 첫번째 섬에서 진흙 +1 의구심 +1 을 획득하였습니다. 

 

 

늠름한 자태의 꼬마선장님

스믈 스믈 피어오르는 의구심과 진흙투성이였던 미스터리 보트투어의 첫번째 섬.. ㅋㅋ 다시 보트에 올라 두번째 섬으로 향하는 길, 또 다시 비어라오 한병을 주문해 벌컥벌컥 목구멍을 적셨다.

 

"캬... ㅋㅋㅋ 진흙 좀 묻으면 어때! 이따 숙소가서 씻어버리면 되지 뭐. "

 

나의 단순함과 비어라오가 가져다주는 긍정의 힘의 시너지 효과!! ㅋㅋ

 

점점 드리워지는 먹구름과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미스터리 보트투어... 요행악어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다음 이야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