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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일 라오스 시판돈] 프랑스 미녀들과 함께한 미스터리 보트투어 제2탄

 

프랑스 미녀들과 꼬마선장이 함께하는 미스테리 보트투어 제 2탄!! 어디로가는지는 죽어도 모르겠고,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구명조끼도 없고.. ㅠㅠ 무사히 숙소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하는 작은 소망이 생겨버렸다.

 

그리고.. 정말 이래도 되나싶을정도로 늦은 업데이트이지만..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방문자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키보드를 타닥타닥 두드려 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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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일 라오스 시판돈] 프랑스 미녀들과 함께한 미스터리 보트투어

 

 

돈뎃섬 부근 어디선가 파티를 즐기고 있던 현지인 친구들

 

미스터리 투어의 첫번째 장소는 이름모를 섬. 섬을 한바퀴 돈후 다시 보트에 올라 도착한 곳은 꿍!! 꿍!! 심장을 울리는 음악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는 파티플레이스였다. 그곳에는 라오스의 꽃다운 나이의 청년 처녀들이 모여 한바탕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라오스 돈뎃에서 국제적인 파티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

물가에는 청년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고, 작은 선착장에는 라오스 처녀들이 술을 홀짝홀짝 마시며 어깨춤을 추고 있었다. 도대체 캡틴은 어떠한 연유로 우리를 이곳에 데려온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우리가 도착하자마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술과 음식을 건네며 격하게 환영해주었다. 

 

이들도 우리처럼 또다른 미스터리 투어에 참여한것인지..  아니면 그냥 이곳에 살고있는 젊은이들인지 알 겨를은 없었지만 일단 그냥 주는 술과 음식을 받아먹으며 분위기를 즐기기로 했다.. ㅋㅋㅋ 

 

둠칫둠칫 메콩강 댄스 파뤼

 

역쒸 그녀들은 인싸였다. "신명나다" 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라오스풍 트롯 음악에 맞춰 대낮 댄스파티를 즐기기 시작했다. ㅋㅋ 조명이라도 합성해주고 싶은 마음.

 

돈뎃 대낮의 댄스타임 단체샷

그렇게 약 30여분에 걸친 대낮의 댄스타임이 끝난 뒤, 다같이 기념샷을 남기고 다시 보트위에 올랐다. 30분 전에 만났다는게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친화력이 대단한 친구들이었다. 덕분에 음식도 술도 배불리 먹었다. 

먹을거 주는사람 착한사람. ㅋㅋ

 

 

믿음직한 모습의 캡틴
갬성사진의 주인공은 샤니~

짧지만 굵었던 대낮의 댄스파뤼를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길.

 

털털털 흔들리는 보트위에서 취기에 올라 셀카를 찍고 있는데, 클로에가 내 어깨위에서 앵무새 놀이를 하고있었다. ㅋㅋ 정말 저런 여동생있으면 너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너무 귀여웠던 클로에.  

 

그들에게는 삶의 터전인 메콩강

 

투어의 목적과 목적지는 당췌 알수가 없는 미스터리 투어였지만, 보트위에서 보는 메콩강의 풍경,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있는 이들의 모습이 잔잔하지만 깊숙하게 다가와 마음 속에 파장을 일으켰다. 갬성타임.. ㅋㅋ

 

ㅈ흔들리는 뱃머리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캡틴의 무게감
여전히 밝은 라오스의 젊은이들

그렇게 메콩강 갬성에 푹빠져 있던 찰나, 저 멀리서 우리들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드는 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꽤 먼거리였던지라 카메라로 줌을 땡겨보니 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라오스 젊은이들이었다. ㅋㅋ 라오스의 파티는 짧고 굵은가보다. 

 

메콩강 강세권을 누리며 살아가는 주민들

 

 

메콩강 미스터리 투어 마지막 섬 도착!!

이제 미스터리투어는 막바지에..!! 두둥!! 

 

마지막 섬은 섬다운 섬이었다. 주민들도 살고 있고 섬 곳곳에 사원도 몇 군데나 보였다. 여전히 컨텐츠가 많아보이는 섬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신발을 신고 걸을 수 있겠다는 확신은 들었다. 

 

미스터리 투어 마지막 도착지는 나름 번듯한..? 섬이었다.

아무래도 마지막 섬의 목적지는 사원같았다. 음.. 사원........... 사원... 좋지.. ㅋㅋ

 

 

사원이 맞았다.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캡틴의 안내를 따라 도착한곳은 작은 사원이었다. 동남아시아는 힌두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탓인지 외지인이 봤을때, 불교사원인지 힌두교 사원인지 잘 구분이 안되는 경향이 있다. 입구를 지키고 있는 뱀은 힌두교의 수호신 '나가' 같기도.. 아닌거 같기도.. ㅋㅋ 

 

 

약 5분만에 이루어진 짧은 사원 탐방을 마치고 미스터리 투어의 막이 내려지려는데! 갑자기 꼬마 선장님의 아버지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더니 아무 설명도 없이 우리들을 작은 오두막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오두막에 도착한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은 그순간..!!!!!!

 

쇠창살 같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정말 예고편이라고는 1도 없는 장대비였다. 그제서야 우리들을 이곳에 데려온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만약 아무런 정보도 없는 외지인이 그냥 배를 띄웠더라면...?! 정말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로 거센 폭풍우였다.

 

 

화가 단단히 난 메콩강의 비의 신

정말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거센 비였다. 비가 그칠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비따위 어쩌라구?! 라는 표정의 인싸 프랑스 미녀들

엄청난 소낙비에 기가 눌려있는 나와는 다르게, 여유로이 이순간을 즐기고 있는듯한 표정의 프랑스 미녀들.. ㅋㅋ 인싸는 위기의 순간을 대하는 자세도 다른 법이던가.. ㅋ 

 

한편 우리의 캡틴도 한쪽 구석에서 분주히 뭔가를 진행중이었다. 

 

옛말에 이런말이 있다. 비가 오거든 럼을 마시럼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을 몸소 실천중이었던 우리의 캡틴 ㅋㅋㅋ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럼콕을 제조중이셨다. 럼콕 한잔에 단돈 1달러!!!! 대낮의 댄스타임에 이어 빗속의 럼콕타임이 펼쳐졌다.

 

줄리 : 검나조쿤~ ㅋㅋㅋ

미친듯이 쏟아지는 비는 이제 잊혀진지 오래. 한잔 두잔 들어오는 주문에 럼은 어느덧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고. 캡틴이 가지고온 콜라와 럼이 모두 떨어짐과 동시에 송곳같이 떨어지던 비도 저만치 사라져갔다.

 

럼의 시작과 끝. 럼의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빈병이었더라

 

 

 

이제 정말 미스터리의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

 

정리해 보자면 우리가 무엇을 보았는지 보다 무엇을 마셨는지 더욱 기억에 남았던 그런 투어. 무엇을 보지는 못했지만 왠지모르게 나름 만족했던 정말 미스터리했던 투어였다.. ㅋ

 

해질녘 하늘도 물도 푸르게 물드는 메콩강의 풍경.

 

 

해질녘 메콩강 타임랩스

 

 

투어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서는 각자 재정비를 하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 그후 줄리 클로에와는 내가 추천한 인도요리 식당에서 저녁을 같이 먹었다. 

 

인도 식당에서 클로에 그리고 줄리

배고픔이 반찬이었는지 몰라도 클로에도 줄리도 너무 맛있다며 잘먹어서 왠지 뿌듯했다. ㅋㅋ 아직 인도를 안갔지만 인도음식은 너무 맛있고 잘맞는다. 인도라는 곳.. 얼른 가고싶긴한데 왠지 두렵기도 한 그곳.. ㅋ

돈뎃섬에서의 마지막 밤.

돈뎃섬에서의 마지막밤. 2박 3일 동안 함께한 친구들이 함께 모여 수다스런 밤을 보냈다. 이제 라오스하면 떠오르는 얼굴들이 몇명이나 더 생겨버렸다. 내일 이곳을 떠나면 아마 평생 못볼지도 모르는 친구들이지만, 라오스를 떠올리면 평생 잊지못할 그런 친구들이 생겼다. 습하디 습한 라오스의 어느 여름날이었다.

 

 

다음 이야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