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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124일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 한복판에 파도소리가..?! 아름다운 메콩강 강변산책로, 스마트샵 심카드 만들기.

4년 전 처음으로 혼자서 떠난 2주간의 배낭여행, 씨엠립 앙코르와트에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맞는 첫 번째 아침이 밝았다. 전에도 언급한적이 있지만, 캄보디아는 4년 혼자 떠난 2주간의 동남아시아 배낭여행 때 이미 방문한 적이 있는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세계여행에 또 다시 캄보디아를 방문한 이유는 그만큼 이곳에 소중한 인연, 만남과 추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에 있는 티낫 레스토랑(Tinat restaurant.)


사실 4년 전 배낭여행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했었을 때에는 '앙코르와트' 가 있는 '씨엠립' 만 방문했기 때문에 조금 아쉬움이 남았었다. 캄보디아를 떠나며 '다음번에 캄보디아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프놈펜도 꼭 가봐야지!' 라는 다짐을 마음속으로 했었는데, 그 다짐을 4년 후 오늘에야 이루게 된 것.  




4년만의 감격스런 재방문을 기념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간절히 먹고 싶었던 볶음밥을 흡입하기로 결정! 구글 맵에서 검색으로 찾아낸 '티낫 레스토랑' 이라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새우 볶음밥과 똠양꿍을 주문했는데, 볶음밥에서 불맛이 가득!! -_-乃 똠양꿍은 그냥저냥 나쁘진 않았다. 





식사를 절반가량 해치우고 있었을 때 즈음, 갑자기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소나기가 퍼 붇기 시작했다. 정말 하늘에 구멍이 뚫렸다는 표현이 딱 맞는 그런 뉘낌적인 뉘낌....?!





캄보디아의 평범한 소나기 수준.GIF





금방은 그치지 않을 그런 분위기였다. 그래서 시원한 커피 한잔을 주문해 느긋하게 비 구경을 해보기로. ㅋㅋ 그리고 그렇게 30분이 경과... 어디선가 '촤아~ 촤아~ (이현우 개인기 아님 주의)' 하고 푸른 바다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프놈펜 도시 한복판에 파도가...?!.GIF





보도블럭 위로 찰랑거리던 파도의 정체는 침수된 도로의 물... ㅋㅋㅋㅋ 정말 미칠듯이 퍼붓던 소나기가 30분 동안 쉬지 않고 내린 결과였다. '고립' 이란 단어를 이럴 때 사용하는 거겠지..? 정말 엄마를 찾고 싶은 순간이었다... ㅠㅠ





소나기가 그치고 약 10분 뒤의 상황.. 생각보다 물은 빨리 빠지더라. ㅋㅋ 점심 먹다가 이게 무슨 봉변..





도로에 물이 어느정도 빠진 후에야 식당을 나와서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 정말 인크레더블한 캄보디아의 소나기... ㄷㄷㄷㄷ 





다음 목적지는 쇼핑몰에 위치하고 있는 통신사 '스마트샵' 매장~! 그런데 지나가는 길에 '본촌치킨' 도 발견함. 백슨생님 캄보디아도 진출하셨네.. ㅋㅋ  





캄보디아의 핸드폰 통신사 스마트샵 매장 (Smart Shop).


오늘의 목적지인 '스마트샵' 에 도착~! 내가 방문했던 스마트샵 매장은 프놈펜 중앙시장(Central market) 근처 'sorya center point' 라는 쇼핑몰 안에 위치해있었다.




캄보디아 스마트샵 선불 심카드 플랜 요금표. 

(price list of Smart shop prepaid Simcard.)


굳이 스마트샵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캄보디아 내에서 가장 잘 터지고 안정적이라는 이유.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도 대만족이었다! ㅋ) 그리고 다행히도 매장에 있는 직원의 영어실력이 좋아서 가장 저렴하고 합리적인 심카드를 구입할 수 있었다. 


내가 지불한 가격은 '심카드(유심) + 스트림온 1주일 플랜 + 데이터 10G' 까지 포함해서 7 달러 정도. 직원 말로는 단기 여행자가 사용할 수 있는 플랜 중에는 가장 저렴한 플랜이라고 했다. 역시 캄보디아 사람들 너무 친절해.. ㅠㅠ





현지에서 사용가능한 전화 번호가 포함되어 있는 스마트샵 선불 심카드.


나는 개인적으로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번호가 포함되어 있는 심카드를 선호하는데, 혹시 모르게 닥칠 수 있는 비상 상황에서 전화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샵 심카드에는 번호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 ㅋ





친절하고 스마트한 스마트샵 직원 덕분에 무사히 심카드 개통을 완료하고, 쇼핑몰 바로 옆에 있는 중앙시장(센트럴 마켓) 을 들려보았다.





프놈펜의 랜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앙시장은 여행 정보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소개되는 유명한 장소! 시장 내부의 독특한 디자인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곳이다. 크.. 드디어 실물을 영접하는구나... ㅠㅠ





..........는 문닫기 직전...ㅋㅋㅋㅋ 들어가려다가 경비 아저씨에게 막혀 시장 입구에 서서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이게 다 망할 소나기 때문.. ㅠㅠ 3일 후에 다시보자.. 하아... ㅠㅠ 





비록 중앙시장 구경은 실패했지만, 신에게는 아직 13개의 플랜이 있사옵니다. ㅋㅋ 





왕궁 공원 옆 강변 산책로의 모습.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을 때 즈음, 플랜 B 로 찾아온 곳은 왕궁공원 옆으로 길게 뻗어있는 강변 산책로. 이 곳은 캄보디아 북부 톤레삽 호수로 부터 흘러오는 '톤레삽강' 과 '메콩강' 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해있는데, 공원 시설의 정비가 잘 되어있어 관광객들에게도,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장소이다. 해질녘 푸른색으로 물드는 하늘과 메콩강의 색채가 압권~!!





메콩강을 따라 길게 뻗어 있는 강변 산책로에는 세계 각국의 국기가 걸려있었는데,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태극기도 찾아볼 수 있었다! ㅋ BUT.. 펄럭이는 모습을 찍으려 했지만, 10분동안 꿈쩍도 않더라는.. ㅋㅋ





1866년에 지어진 프놈펜 왕궁의 야경 (Royal palace of phnom penh).


산책로를 천천히 걸으며 아름다운 메콩강의 야경을 천천히 음미했다. 프놈펜에 이렇게 평화롭고 분위기있는 장소가 있을줄이야... 프놈펜 다시봤다 너~ ㅋㅋ





프놈펜 왕궁공원(Royal palace Park) 옆의 강변 산책로 (Riverside pass).


요행악어가 보증하는 '프놈펜에 왔다면 한번쯤 걸어 볼만한 장소' 로 확정!!! ㅋㅋ (개인차가 있을 수 있음을 사전에 알려드립니다... ㅋㅋ)




푸른빛으로 찰랑이던 프놈펜 메콩강의 야경을 두 눈 가득 담고, 낮에 미리 검색해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바글바글..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갑자기 사람이 더 많아져서 나 혼자 테이블을 쓰기에 조금 애매한 상황..ㅠ 


역시나, 종업원이 오더니 나에게 다른 손님과 합석을 해도 괜찮겠냐고 물었다. 조금 불편한 감은 있었지만, 흔쾌히 "OK~ no problem" 을 외치고 외국인 두 명이 앉아 있는 옆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30분 뒤 갑분 베스트 뿌랜드. ㅋㅋㅋㅋㅋㅋㅋ 네덜란드에서 온 친구들이었는데 친화력이 엄청났다.





마침 또 한 친구가 다음날이 생일이었다. 저녁 12시가 '땡' 하자마자 다같이 "해피버스데이!!!!!!!!!" 외치고 내가 맥주한잔 쐈음. ㅋㅋ 이미 분위기는 저세상 텐션.





우리가 너무 재밌게 놀았는지,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들도 우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마침 손님들도 어느정도 빠져나간 시간이라 다같이 새벽 1시까지 놀다가 빠이빠이 하고 헤어짐. ㅋㅋ 





뜻하지 않게 재밌는 하루를 보냈던 오늘!! 새삼 다시 한번 느끼는거지만, 캄보디아 오길 너무 잘한 듯.. ㅋㅋ 하지만 웃고 떠드는 것도 오늘까지. 내일과 내일 모레 이틀 간은 프놈펜에 온 가장 큰 이유인 두 장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다음 이야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