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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122일 베트남 호치민] 대체 인간의 한계는 어디..?! 구찌터널 체험, 메콩강 삼각주 투어 시작!


 투어 출발시간을 완전히 잘못 알고 있던 탓에, 하루 스케쥴을 통째로 날려 먹을뻔했던 아슬아슬한 하루의 시작... ㅠ 친절한 여행사 직원의 도움에 힘 입어 다행히도 투어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더랬다. 그렇게 진행된 구찌터널 투어는 어느 덧 후반 부로!






지금은 관광시설이 되어버려 길을 잃지 않고 구찌터널의 곳곳을 둘러볼 수 있게 되었지만, 베트남 전쟁 당시에는 곳곳에 함정이 난무하고 총알이 빗발치던 정글 한 가운데였을 이곳을 상상하니 만감이 교차했다.





열혈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도착한 이곳은 구찌터널 땅굴의 입구. 투어의 후반부에는 구찌터널의 땅굴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체험 시간은 대략 1~2분 사이로 생각보다 매우 짧았다. 





땅굴은 성인이 허리를 'ㄱ' 자로 굽혀야지 겨우 걸어갈 수 있는 정도의 높이. '왜 이렇게 좁게 만들었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정도 크기면 땅굴의 통로 중에서도 굉장히 넓게 만들어진 편이라고 했다. (보통은 기어가야 하는 좁은 통로들이라고.)





구찌터널 땅굴의 모습.


앞뒤로 사람들이 있어서 딱히 무섭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지만, 혼자서 들어가라면 굉장히 많이 무서울 것 같은... 왠지 울 것도 같은... ㅋㅋ 





짧은 땅굴 체험이 끝나면 땅굴에 지어졌던 군사 시설들을 견학한다. 원래는 땅굴 속에 만들어진 방들인데,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지면을 드러내고 그 위에 지푸라기 지붕을 설치해두어 누구나 견학하기 쉽게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위의 사진은 주방 겸 식사 공간으로 사용되던 곳인데, 주방에 있는 화덕에 실제로 불을 피워두었다. 이유는 땅굴에 만들어졌던 배기시설을 보여주기 위해서 인데,  





이렇게 주방과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서 연기가 빠져나가 위치가 발각되지 않도록 설계가 되어있었다. 뿐만아니라 땅굴 속에서 질식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소 구멍도 곳곳에 뚫어 두었다고 하는데, 이를 알아챈 미군이 역으로 구멍 틈으로 폭탄을 굴려보내 땅굴 속 사람들이 많이 희생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구찌터널 내 군사시설 견학이 끝나면 긴 테이블에 둘러앉아 조촐한 간식 타임을 갖는다. 간식으로 나온 음식은 고구마와 비슷한 식감이 나는 뿌리작물이었는데, 차와 함께 마시니 소소한 맛이 있었다.





약 1시간 30분에 걸친 구찌터널 투어는 이것으로 모두 끝. 생각보다 땅굴에 있는 시간이 적어서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예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장소였기에 소원성취는 한 걸로. ㅋ





다음 투어 장소인 메콩강 삼각주로 향하는 길.GIF





총 길이 4020Km, 세계에서 12번 째로 긴 메콩강(Mekong River)의 모습. 


다음 투어장소인 메콩강 삼각주 지역으로 향하는 길. 버스안에서 머리를 빙빙 돌려가며 헤드뱅잉을 가장한 폭풍수면을 하고 있는데, 잠결에 들려온 가이드의 목소리에 번쩍하고 잠이 깼다.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니 진한 갈색빛 메콩강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오후 12시 40분, '동남아시아 최대의 곡창지대' 라고 불리우는 '메콩강 삼각주(Mekong delta)' 지역에 도착했다. 대한민국 영토 40% 의 면적, 베트남 쌀 총 생산량의 60%, 2019년 기준 쌀 수출량 세계 4위 라는 엄청난 타이틀이 따라붙는 비옥하고 기름진 땅이 바로 이곳.





가이드에게 간단한 설명을 듣고 보트에 탑승~! 이때부터 대만에서 온 여자 두 분, 한국에서 온 남자 두 분과 말을 트게되어 함께 행동하기 시작했다. ㅋㅋ 





푸른 하늘과 대조되는 진갈색 메콩강의 색채. 겉보기에는 더러워 보이지만, 본래 메콩강의 수질은 좋은편에 속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하류 지역의 오물 투기, 메콩강 상류 국가들의 댐건설, 기후 변화등의 다양한 문제로 인해 메콩강 삼각주의 수질은 점점 오염되어가고 있다는 슬픈 이야기.. (갑자기 분위기 캠페인...ㅋㅋ)






메콩강과 전통 모자를 쓴 대만소녀의 갬성사진.





섬에 도착하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식사 시간이 시작된다!! 메콩강에서 잡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튀김 생선 한 마리와 새우, 스프링 롤, 스프가 함께 나왔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 음식의 맛이 괜찮았다. (사실 뭐든 잘 먹는 편. ㅋㅋㅋ)





한달 간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느낀건데, 베트남 사람들도 한국 사람들 만큼이나 싸먹는 거 좋아하는 듯. ㅋㅋㅋ 그래, 싸먹는게 맛있긴 하지. ㅋㅋ 





후식으로 나오는 제과점 비쥬얼의 아이스크림까지 흡입해주면 점심식사 끄읕~!





점심 식사를 맛있게 싹싹 긁어서 먹어주면, 오늘의 오후 스케쥴인 메콩강 삼각주 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다음 이야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