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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일 중국 광저우] 중국인 친구가 추천하는 중국 제 2의 경제수도 광저우 1일 여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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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일 중국 광저우] 산수천하갑 구이린을 떠나, 중국 제 2의 경제수도 광저우로!







광저우에서 두번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나갈 채비를 마쳤다. 윈난성 따리에서 만난 중국인 친구 토니가 일일가이드를 자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생전 처음 본 외국인 여행자 (나) 에게 아무런 의심없이 큰 도움을 준 토니는 나보다 한참 어린 동생이지만 여러모로 배울점이 많은 친구!




아침 9시 30분, 완셩웨이 지하철역 부근에 있는 트램역에서 토니와 만났다. 리장에서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진 뒤 2주 만의 재회였다. 4년 전 태국에서 만나, 이번 세계여행에 청두에서 다시 만났던 콜린에 비하면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다시 만나게 된 중국인 친구였다.



"토니!!!! 잘 지냈지?! 저번에 너무 고마웠어... ㅠㅠ"


"헤이 브로~! 광저우에 온 걸 환영한다구~ ㅋ"





광저우 트램의 이용요금은 2위안.


오랫만에 만난 토니와 짧은 인사를 마치고 우선 트램 티켓을 구입했다. '완셩웨이' 부터 '캔톤타워(广州塔)' 구간을 운행하는 광저우의 트램은 대중 교통수단 보다는 하나의 관광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느낌이었다.


(트램역에는 따로 매표소가 없기 때문에 위챗페이 혹은 알리페이 같은 QR 코드 결제시스템을 이용하거나, 현금 1, 5, 10위안을 미리 준비해두어야 한다.)





티켓을 구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완셩웨이(万胜围)역에 트램이 도착했다. 홍콩을 제외한 아시아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트램을 광저우에서 볼 줄이야. 호주 워킹홀리데이 시절 일년 간 지냈던 골드코스트에서는 매일같이 타고 다니던 트램! 골드코스트의 트램과 디자인도 비슷해서 더 반가웠던 듯 하다.




완셩웨이 트램역 부터 캔톤타워 트램역까진 약 20분 소요.





트램의 종점인 캔톤타워(广州塔, canton tower)역에 도착! 트램에서 내리자마자 높이 604m의 광저우타워가 머리 위로 높게 솟아있었다.





캔톤타워 트램역 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해심사 광장.





트램역을 빠져나와 제일 먼저 캔톤타워의 매표소로 향했다. 


올라갈 수 있는 전망대의 높이와 체험종류에 따라 표 가격이 상이했던 캔톤타워의 입장료. 그런데 433미터 전망대만 올라갈 수 있는 제일 싼 티켓이 150위안(한화 26000원)이었다. 실화...?!


심지어 488미터 전망대와 각종 어트랙션을 체험할 수 있는 가장 비싼 티켓은 398위안.... ㅎㄷㄷ (한화 70000원) 대학생인 토니에게도 부담이 될 가격이었고, 나도 굳이 올라갈 필요가 없다고 느꼈기에, 캔톤타워는 아래서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일일 광저우 가이드 토니를 따라서 향한 두 번째 장소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의 개회식과 폐막식이 열렸던 해심사 아시안게임 광장공원 (海心沙亚运公园). 캔톤타워에서는 지하철 APM선을 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된다.




해심사 광장에서 바라 본 강 건너편의 캔톤타워의 모습. 타워의 바로 아래 서서 올려다 볼 때는 잘 몰랐는데, 멀리 떨어져서 보니 604m의 위용이 느껴졌다. 


비록 30m 차이로 일본 스카이트리(634m) 에게 왕좌를 내어주기는 했지만,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타워'도 굉장한 타이틀 아닌가!





캔톤타워의 비싼 몸 값 덕분에 올라가보지는 못했지만, 아쉬운대로 점프샷이라도 함께. ㅋㅋ 




해심사 광장 공원에는 아디다스에서 운영하는 스포츠 체험 센터가 있었다. 프로모션으로 잠시 운영하는 것인지, 상설운영을 하 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료로 다양한 어트랙션을 체험할 수 있었다.




다양한 체험 시설 중 제일 만만했던 축구 게임. 두 번째 라운드 부터는 골키퍼가 등장하는데, 전설의 골키퍼 칸에 버금가는 실력이었다. 한 골도 못 넣음... ㅠㅠ 




스크린 공프.GIF 




광저우의 중심 화성광장(花城广场)


앞으로는 광저우 중심가 빌딩 숲이, 뒤로는 캔톤타워와 해심사 수중무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화성광장(花城广场) 에서 오늘의 일일가이드 토니와 함께 인증샷!





토니의 광저우 투어 대망의 네 번째 장소는 광동성 박물관(广东省博物馆)독특한 건물의 디자인도 눈에 띄는 편이고, 화성광장 초입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광동성 박물관의 입장료는 무료!


 3개월 간 중국을 여행하면서 10곳에 가까운 박물관을 방문했지만, 성(省)에서 운영하는 박물관들은 내국인, 외국인 할 거 없이 모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단, 신분을 증명을 위해 반드시 여권을 지참해야 한다는 점! 





구석기 시대의 출토품 부터 광동성의 문화까지 다양한 전시가 되어 있었던 광동성 박물관. 아쉽게도 한국어 해설이나, 음성가이드를 찾아볼 수는 없었지만, 규모도 제법 크고 전시물의 퀄리티도 높은편이니 시간이 된다면 한번 쯤 방문해보시길.





토니의 일일 광저우 투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다섯 번째 장소는 광저우 박물관에 뒷 편에 있는 광저우 도서관(广州图书馆)! 커다란 빌딩 전체가 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도서관의 내부까지 구석구석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조용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었던 광저우 도서관. 확실히 중국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문화수준이 높은 것이 느껴졌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광저우 먹거리 투어로 커밍 쑤운!!!



다음 이야기에서 계속.

(중국과 전세계에 퍼져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루 빨리 진정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