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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132일 요행악어의 세계일주] 나의 옛날이야기. 음악이 전부였던 나의 세상이 무너졌다. 세계여행을 떠나기 4년 전 일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가장 친한 동료들과 꾸려온 밴드에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앞만보고 열심히 달려온지 약 3년만의 일이었다. 간략하게 이유만 말하자면 음악보다는 사람이 어려웠다. 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배고픈 뮤지션은 아니었지만, 여유는 없던 그런 삶이었다. 그래서 더 어렵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밴드는 끝이 보였지만, 음악적으로는 나름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였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었고, 나를 불러주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나 정말 이대로 괜찮은가...?' 이전 글. [+131일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 유적에 구걸하던 아이들이 사라졌다. 캄보디아의 긍정적인 변화들. 통영 달아공원의 일몰. 그리고 그런 고민이 .. 더보기
[+131일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 유적에 구걸하던 아이들이 사라졌다. 캄보디아의 긍정적인 변화들. 구입한지 반나절도 채 안된 코끼리바지에 내 머리만한 커다란 구멍이 뚫려버린 강제 시스루 사건이 일어난 지난 이야기..!!! 급한대로 근처 눈에 보이는 상점에 들어가 가장 튼튼해 보이는 바지를 새로 구입했다. 앙코르 유적 내에 있는 상점이라 가격이 조금 비싸기는 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능...ㅠ 회생 불가능 상태가 되어버린 코끼리바지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싼 게 비지떡.' 이라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다시금 머릿 속에 되뇌어 보았다. 이전 글. [+131일 캄보디아 씨엠립] 200개의 거대한 얼굴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앙코르톰의 중심 바이욘 사원. 앙코르 유적 따 프롬(Ta prohm) 사원의 입구. 다음 목적지는 '안젤리나 졸리' 가 출연했던 영화 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따 프롬 사원. 이곳에서.. 더보기
[+131일 캄보디아 씨엠립] 200개의 거대한 얼굴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앙코르톰의 중심 바이욘 사원. 짙은 흙먼지를 휘날리며 달리는 툭툭에 올라 앙코르톰으로 향하던 길. 문득 그날의 무덥던 날씨와 앙코르 유적의 신비로운 풍경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났던 아이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벌써 4년이나 지나버렸다니..' 시간은 마치 내 머리 위로 날고 있는 비행기같다. 잠시 딴 생각을 하는 사이 어느새 구름 속으로 홀연히 사라져 닿을 수 없는 곳 가버리는. 지난 이야기. [+131일 캄보디아 씨엠립] 클라쓰는 영원하다. 세계 최대의 걸작 앙코르와트. 시간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단순히 태국에 살고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려고 계획했던 5일간의 여행. 세계지도를 보며 스케쥴을 짜다보니 5일이 7일로, 7일이 10일로 늘어나다가 결국 2주간의 동남아시아 배낭여행이 되어버렸다. '라오스', '캄보디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