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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세계여행 +054일] 블로그를 쓰며 보내는 보람찬 휴일.

오늘은 느긋하게 일어나 호스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번 주말에는 1박 2일로 콜린이 일하고 있는 판다 기지를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에 미리 휴식도 취할 겸, 밀린 블로그도 조금 줄여볼 겸 저녁이 될 때까지 호스텔의 휴식공간에 앉아 열심히 블로그를 썼다.   


여전히 산더미처럼 밀려버린 내 여행 일기이지만, 언젠가 다시 내가 남긴 기록들을 봤을 때 뿌듯하고 잘했다는 생각이 드리라는 생각.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와 글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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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여행 +053일] 먹으면 마음을 다치는 음식이 있다고?! 청두의 상심량분(伤心凉粉)





이때만 해도 지금 쓰는 분량의 2~3배 정도를 한 포스팅에 담았었다. 지금도 포스팅 하나를 작성하는 데 3~4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이때는 정말 하루를 꼬박 쓰거나 길면 2,3일이 걸리는 적도 있었다. 뭐든 꾸준히 하다 보면 요령이 생기고, 그만큼 시간도 절약되는 듯하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교통 호텔 앞 야경.



오늘 포스팅 하나는 끝내겠다는 다짐으로 자리에서 꼼짝도 안 하고 글을 쓰다가 시계를 봤더니, 어느덧 저녁 10시. 어쩐지 엉덩이에 감각이 사라지고 배가 고파오기 시작하더라니.. 블로그도 식후경! 이미 늦어버린 저녁식사를 해결할 겸 바깥공기도 쐴 겸 호스텔 밖으로 나왔다.




아웃포커스로 찍은 사진.



저녁 10시라 식당들은 대부분 문을 닫거나 마감을 하고 있을 시간. 바이두 맵으로 주변 식당을 검색해 봤더니 다행히 아직 문이 열려있는 곳이 한 군데 있었다. 




여행자에게는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중국의 대도시인 청두답게 차도에는 아직도 버스와 차들이 쌩쌩 달리고, 술에 취해 흥에 취해 거리 위를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꽤 볼 수 있었다. 




교통 호텔 근처에 있는 신남문 버스터미널과 지하철역. 



오늘 낮에 블로그를 쓰기 전에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내일 방문할 장소의 버스 표를 사느라고 잠시 들렸었던 신남문 버스터미널. 낮에 카메라를 들고 오는 것을 깜빡해서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다. 내가 묵고 있는 교통 호텔에서는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청두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구채구(九寨沟), 낙산대불(乐山大佛), 아미산(峨眉山)으로 가는 버스를 이곳 신남문 버스터미널에서 탈 수 있다.




패스트푸드점 더커쓰(德克士 DICOS)


시안에 있었을 때 먹어봤던 더커쓰가 신남문 역 근처에도 있었다. 거의 중국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듯. KFC에 비하면 가격이 조금 저렴하긴 한데, 맛은 KFC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수준이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건 아니다. 


특징이 하나 있다면, 중국 브랜드라서 그런지 치킨에 중국 특유의 향신료향이 살짝 베여있는데, 향신료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조금 먹기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커쓰의 치킨버거 세트의 가격은 26위안 (한화로 약 4300원. 2018년 기준.)


더커쓰 치킨버거 세트의 가격은 26위안. 중국 물가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다. KFC나 맥도날드에 비해서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그래봤자 몇 백원 차이. 가까운 곳에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이 있었다면 나의 선택은 당연히 맥도날드였을 것이다. 빅맥 땡기네. 쓰읍.. ㅋ





5분도 안돼서 햄버거 흡입 완료 후, 다시 호스텔로. 




든든하게 채워진 배와 돌아온 정신력, 집중력을 바탕으로 다시 블로그를 열심히 썼다. 목표로 했던 포스팅 하나를 마무리를 짓지는 못했지만 휴식도 충분히 취했고 자료조사도 충분히 했으니 만족! 




블로그를 쓰면서 쉬니까 그냥 쉬는 것보다는 왠지 보람차게 쉬는 느낌이랄까. 여행하면서 취미가 하나 생긴 것 같아 좋은 느낌이다. 어쨌든 내일은 아침 6시에 일어나야 하니까 오늘은 이만하고 자야겠다.  



다음 이야기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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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055일] 초대형 불상을 볼 수 있는 청두 낙산대불에 가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