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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여행 Travel

[+123일 캄보디아 프놈펜] 베트남 호치민에서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이동! 금호 삼코 버스가 캄보디아에?!


요행악어의 세계여행 일 수 : 123일.

지금까지 방문한 나라 : 중국 (22개 도시), 홍콩, 베트남 (7개 도시), 캄보디아

지금까지 방문한 도시 : 31곳.

이동한 거리 : 12,114 Km.







베트남 호치민 엘리호스텔의 1층 로비.


오늘은 원래 예정보다 짧아진 3박 4일 간의 호치민 일정을 마치고 이웃나라 캄보디아로 이동하는 날.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짐을 꾸리고, 체크아웃을 한 뒤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오늘의 목적지인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Phnom penh) 까지는 한국 회사 '금호 삼코 고속버스(kumho samco)' 를 타고 이동할 예정.


티켓은 여행자 거리에 있는 금호 삼코 고속버스 사무실에서 미리 구매해 두었고, 가격은 22만동이었다 (한국돈으로 11,000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비해서 버스의 퀄리티도 괜찮았고, 버스 탑승시 작은 생수 한 병과 물티슈도 제공된다. 캄보디아에서 금호 고속 버스라니.. ㅋㅋ 정말 1도 상상못함.





금호 삼코 고속버스의 프놈펜 - 호치민 구간 시간표. 

(시기에 따라 횟수나 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주의!)


호치민에서 프놈펜까지의 거리는 약 230km로 서울에서 대전까지의 거리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고속도로' 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도로가 존재하지 않고, 도로의 상태도 대체로 열악한 편이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6~8시간이 소요되는데, 나 같은 경우 딱 8시간이 걸렸다.. ㅋㅋ





버스에 탑승하면 얼마지나지 않아 버스 승무원이 돌아다니며 탑승객들의 여권과 비자 신청비용 35USD(미국달러)를 걷어간다. 원래 캄보디아 비자 발급비용은 30USD 이지만, 수수료 5달러를 더 내는 대신에 베트남 출국부터 캄보디아 비자 발급, 캄보디아 도착카드 작성까지 모두 일사천리로 대행을 해준다는 것.


물론, 대행비의 일부가 캄보디아 국경사무소 간부들의 뇌물로 사용될 것이라는 예감이 강하게 들지만 손 쓸 방법은 없다. 개인이 비자업무를 진행할 경우 국경사무소 직원이 웃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게 되는데, 웃돈을 주지 않을 경우 시간을 끌며 심사를 받아주지 않아 버스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경을 넘어가는 모든이들이 항의하고 반발해야 고쳐질 악습인데, '고작 2달러인데 뭐' 라는 작은 생각들이 국경 사무소의 부정부패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 뿐.. 





베트남 목바이(Moc bai) 국경 사무소의 모습.


호치민을 출발한지 2시간 30여 분만에 도착한 베트남 목바이(Moc bai) 국경 사무소. 버스에서 5달러의 수수료를 함께 지불했다면 버스 승무원이 지시하는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버스에 타라면 버스에 타고, 내리라면 내리고, 여권을 달라고 하면 주면 된다. 단, 비자를 발급 받을 때 자신의 이름과 여권번호가 정확히 기입됐는지 정도는 확인해두자.





목바이 국경사무소에서 대기 중.... 대략 10분 정도 걸린 듯?!





이분이 다 알아서 해주심. ㅋ 근데, 비자신청비 100달러 냈는데, 거스름돈 안주고 까먹은 척, 막 뻐팅기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짜증났던 순간도 있었음.. ㅋㅋ 비자신청비는 왠만하면 35달러 딱 맞춰서 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운 듯.. 





베트남 출국심사가 모두 끝나면, 다시 버스에 올라 1분 거리의 캄보디아 국경사무소로 향한다. 이것으로 한 달 동안의 베트남 여행은 정말 끝이 나버렸다. 왠지모르게 시원섭섭한 기분...ㅠ 





캄보디아 바벳(Bavet) 국경 사무소의 모습.





캄보디아 국경 사무소에서도 비자신청, 발급을 포함, 도착카드 작성까지 승무원이 모두 도맡아 처리해준다. 그저 시키는대로 하고 기다리면 끝.





캄보디아 국경 사무소에 도착해서 30일 짜리 캄보디아 비자가 붙어있는 여권을 돌려받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약 10분. 버스 승무원이 먼저 이동해서 비자 발급 업무를 마쳐 놓은 듯했다.





여권을 돌려받고 바벳 국경 사무소 밖으로 나갔더니 캄보디아 심카드를 파는 작은 부스가 하나 서있었다. 나는 프놈펜 시내에서 구입할 계획이어서 패스~! 





베트남 출국부터 캄보디아 입국까지 소요된 시간은 대략 50분 정도. 다른 승객들을 기다리는 시간을 제외하면 척척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느낌이었다. 이거슨 5달러의 힘인가요..





이후 캄보디아 국경 사무소를 지나 프놈펜 시내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4시간 정도.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고, 중간에 휴게소 몇 번 들리고 하니 프놈펜에 도착해있었다. 이제 4시간 이동쯤이야 뭐.. ㅋㅋ





캄보디아 츠바사 다리 위에서 보이는 메콩강의 풍경.GIF





저녁 7시. 베트남 호치민에서 출발한 버스가 캄보디아 프놈펜의 금호 삼코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림과 동시에 미친듯이 몰려드는 툭툭 기사들... ㅋㅋㅋ 짐이라도 좀 찾고 얘기하면 안되겠니..?! 물론 얘기해봤자 바가지 요금이겠지만 말이지.  





잠시 '걸어 가볼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하늘에서 비가 주륵주륵.. 정말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툭툭기사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요금을 물어봤다. 금호 삼코 사무실부터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호스텔까지 8달러를 부른다. ㅋㅋㅋ 다른 기사한테 물어봐도 다 똑같이 부름.. 담합이 기가막혔다. (쉬익쉬익) 서울 택시보다 비싼 거 실화..?!  


'어떻게 하지..?!' 이 상황을 헤쳐나갈 방법을 궁리하다가, 다행히도 사무실의 와이파이를 잠시 빌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랩(Grab)으로 툭툭을 호출한 결과 2달러도 안 나옴..... ㅋㅋㅋ 아 진짜 장난하나... ㅋㅋㅋㅋㅋㅋ 





위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동남아시아 국가를 여행할 때에는 정말 '그랩(Grab)' 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정말 크다. 그리고 당신의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ㅋㅋ 




프놈펜의 도로를 가로지르는 그랩 툭툭.GIF






캄보디아 프놈펜의 슬라 부티크 호스텔 (SLA Boutique Hostel).


7시 30분. 앞으로 4박 5일 간 지내게 될 슬라부띠끄 호스텔에 도착했다. 부킹닷컴에서 1박 6000원에 예약한 호스텔이었는데, 객실, 휴게시설, 호스텔의 운영이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곳. 




체크인을 하자마자 도미토미에 배낭을 내려놓고,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뛰쳐나갔다. ㅋㅋ





지중해 음식 전문점 '미스터 메디터레이니언' (Mr. Mediterranean).


날이 제법 어두워져 멀리가지는 못하고, 호스텔 주변에 있는 지중해 음식 전문점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트립어드 바이저' 에서도 제법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던 곳이었다.




오늘 버스를 타느라 점심도 제대로 못 먹었던 탓에 파스타 플러쓰 피데(Pide) 까지 주문해버림.... ㅋㅋ 아쉽게도 파스타는 조금 별로였는데, 피데는 제대로 구웠는지 꿀맛이었다. ㅋㅋ 제법 많은 양이었지만 그릇까지 싹싹 긁어 먹고 호스텔로 돌아와 꿀잠을 잤다는 프놈펜 첫 날의 스토리는 여기까지~! ㅋㅋ 




다음 이야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