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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

[세계여행 +045일] 아름다운 튤립이 가득했던 5월의 우루무치 인민공원. 우루무치에서의 마지막 날. 2018년 5월 14일 오늘은 드디어 우루무치를 떠나는 날. 그렇게 답답하고 하루라도 빨리 빠져나가고 싶었던 우루무치 였는데, 막상 떠나려고 하니 마음 한구석에 아쉬운 마음이 스며든다. 하지만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역시 떠나는 것이 맞다. 마이티엔 호스텔은 체크아웃 시간이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느긋하게 일어나서 짐을 챙기고 마지막으로 호스텔 구석구석을 둘러보았다. 이전 글 [세계여행 +044일] 당근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어? 신장위구르의 양고기 밥 쇼우쫘판(手抓饭) 4일 동안 지냈던 5인 도미토리. 내가 4일 간 묵었던 5인 도미토리는 처음 들어갔던 6인실 도미토리에 비하면 확실히 쾌적했다. 6인실 도미토리는 창문 밖이 초등학교라 시끄럽기도 하고, 공간이 좁아 쾌쾌한 느낌마저 들었다. 마이티엔 호.. 더보기
[세계여행 +044일] 당근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어? 신장위구르의 양고기 밥 쇼우쫘판(手抓饭) 2018년 5월 13일. 일본인 친구 나리씨 덕분에 땅 끝까지 가라앉았던 기분을 잠시 잊을 수 있었던 즐거웠던 저녁 식사. 오늘은 나리씨가 우루무치를 떠나는 날이다. 어제 저녁을 먹은 후 마지막 인사까지 다했었는데, 12시가 조금 넘은 점심 때 즈음, 나리씨가 씁스름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호스텔로 돌아왔다. 중국부터 시작해 중앙아시아까지 자전거로 횡단하는 여행을 하고 있는 나리씨, 우루무치로 오는 길에 자전거에 이상에 생겼다고 한다. 수리를 하지 않는 이상 여행을 계속 할 수 없기에 이틀 전 우루무치 시내에 있는 자전거 수리점에 자전거를 맡겨놓은 상태였는데, 오늘이면 될 줄 알았던 자전거 수리가 내일로 연장되었다며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전 글 [세계여행 +043일] 세계 최고의 양꼬치를 맛보고 싶다.. 더보기
[세계여행 +043일] 세계 최고의 양꼬치를 맛보고 싶다면? 양꼬치의 원조 신장위구르 자치구. 2018년 5월 12일 어제 저녁 맛있는 꼬치에 맥주 한잔을 마신 덕분인지 싱숭생숭 했던 기분들은 저만치 사라지고, 제법 상쾌한 아침을 맞이했다. 오늘의 스케쥴은 밖에 나가지 않고 호스텔 안에서 밀린 블로그 쓰기. 여유로운 기분에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부시럭 부시럭 도미토리 안이 부산스럽다. 이전 글 [세계여행 +042일] 마음이 복잡한 날, 우루무치의 길거리 음식으로 소확행을 느끼다. 부산함의 주인공은 바로 이 친구였다. 어제 체크인한 서양 친구들 중 한 명이었는데, 오늘 체크아웃을 하는지 이래저래 바빠보였다. 왠지 심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친구들이라 말을 걸어보았더니, 걸어서 중국을 횡단하고 있는 친구들이라고. 떠날 준비를 마치고 가방까지 메고 있던 친구들이라 긴 대화를 하지는 못했지만, 걸어.. 더보기
[세계여행 +042일] 마음이 복잡한 날, 우루무치의 길거리 음식으로 소확행을 느끼다. 한국이었다면 이미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무렵인 저녁 6시. 홍산공원에서 올려다 본 우루무치의 하늘은 그저 밝기만 했다. 머릿 속에 너무 많은 생각들이 뒤엉켜버린 오늘 하루. 그저 하루라도 빨리 이 곳 우루무치를 빠져나가고 싶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하지만 호스텔은 이미 4박을 예약해 둔 상황, 그 동안 밀린 블로그라도 쓰며 되도록 밖에 나가지 않고 시간을 보내야겠다. 이전 글. [세계여행 +042일] 수 많은 생각이 교차했던 우루무치. 시내와 홍산공원 정처없이 걷기. 홍산공원의 뷰포인트에서 보이는 풍경. 특별한 풍경은 아니었지만, 복잡한 생각들을 잠시 묻어두기에는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던 홍산공원. 공원 주변이 조용해서 그런지 그냥 멍~ 때리기 좋았다. 뷰포인트에서는 홍산공원의 하이라이트라고 부를.. 더보기